보드게임 취미와 관련된 불편한 진실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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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12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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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분들을 위한 보드게임 취미 생활과 관련한 불편한 진실 5가지 입니다.

입문자분들이 꼭 읽으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쓰는.... 그런 글은 아니구요..;; 심심해서 쓴 뻘글입니다.;;

1. 보드게임 취미 생활은 95%"준비"와 5%"플레이"로 구성된다.

흔히들 즐겁게 플레이할 것만 생각하고 입문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런 취미는 아닌듯 합니다.

게임 정보 검색, 포장지 뜯고 컴포 펀칭은 기본이라 치더라도, 한글화, 플텍 작업, 책장에 게임 정리...

엑셀 리스트 정리, 메뉴얼 해석 및 숙달, 컴포 확인, 보관함 정리, 트레이 제작, 도색 등등

대부분 게이머들이 일주일 혹은 1달에 고작 몇번 플레이 하기 위해 그보다 10배 20배 많은 시간을 준비에 할애한다는 불편한 진실.

"보드게임이 취미다" = "보드게임을 정리,준비하는게 취미다."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플레이하고 나면 고생한걸 다 까먹게 되는듯...>.<

2. 당신의 친구,애인는 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 전생에 나라를 구한분들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저주 아님 예언ㅋ).

차근차근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음.. 저는 잘 모르겠네요.;;

남자아이들이 어릴때 인형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건 타고나야 가능합니다.(단호!)

현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ㅠㅠ

3. 평생 해도 지겹지 않는 그런 단 하나의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딘가에 내 인생의 게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실패했네요.

물론 거의 90% 보드게임이 너무 재미있긴 합니다...

근데 바둑이나 RPG PC 게임처럼 주구장창 즐기는건 좀 어려운 듯 합니다.

많은 게임을 해봤지만 어쩔수 없는 아날로그 게임의 단점은 있는 듯 하네요.

4. 나름 재미있는, 나름 해볼만한, 나중을 위해 킵해놓은 그런 게임들에게는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다.

버리기엔 아깝고, 하자니 우선순위가 밀리는 게임들... 재미는 있는데 아쉬운 게임들 있을겁니다.

한참 물 올랐을 때 해야지.. 유행지나면 신작들에 밀려서 결국 못하게 되는 듯 합니다.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게임도 마찬가지구요..

저에겐 "황투"라는 계륵 같은 게임이 있습니다. 그 난이도 게임을 2인플로 할 일은 없는데 말이죠. 왜 샀을까요?;;

언젠가 해보겠지 라며 진실을 왜곡하고 계신가요? 절대 차례가 오지 않습니다.;;

5. 마지막은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사면 컬렉션이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나요?

이번이 마지막 지름이야! 이걸로 끝! 외치고 있진 않나요?

혹시 보드게임과 관련한 위 4가지 진실을 깨닫고 나서 보드게임 접으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마지막으로 알려드리는 불편한 진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헤어날 수 없다는 겁니다..ㅠㅠ

이미 걸려들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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