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해미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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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16:57

이번에는 해미 공군기지에 있는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플레이한 후기를 남기게 되었답니다. 다만 초코가 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 온 뒤에 참석을 해서 너무 늦게 참석한 관계로 단 3개의 게임에 참여했을 뿐이네요.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해서 다음에 다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됩니다.

해미 군부대에 도착하니 규민님이 나와서 제 신분증을 받아 경비소에서 출입허가증을 받아 주었답니다. 규민님 차로 이동하면서 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네요.

동아리방으로 이동해 보니 2명이 앉아 있더군요. 한 명은 병사, 한 명은 부사관이라고 합니다. 병사 한 명은 입대 전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게임을 접했기에 경험이 매우 풍부한 분이더군요. 부사관은 보드게임을 처음 접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계속 빠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초코가 올 때까지 아를의 평원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확장을 모두 넣고 플레이하다 보니 힘들어하더군요. 초코가 도착했으니 게임을 접고 오늘 메인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을 플레이하고자 준비하는데 사람들이 밥을 먹지 않아서 2명이 밥을 먹으러 간 사이에 규민님과 짧게 7 원더스: 대결을 하게 됩니다.

12월 21일 해미 보드게임 모임

참석자: 초코벌레, 규민, 승민, 디스코

플레이 시간: PM 05:40 - PM 09:15

플레이 게임: 7원더스: 대결, 디스 워 오브 마인, 에버델&확장 호외요 호외!

1. 7 원더스: 대결 (7Wonders: Duel)

아쉽게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게임을 하다가 중단해서 그렇네요. 오랜만에 플레이해서 규민님에게 게임 설명을 듣고 플레이했답니다.

다만 역시 너무 성급하게 카드를 갖고 가면 상대방에게 이득을 주네요. 1시대에 자원카드와 과학 카드를 많이 빼앗긴 게 아쉬워하면서 2시대로 넘어가는 도중에 밥을 먹고 온 2명이 합류해서 게임을 중단하게 됩니다.

초코는 역시 2인 보다 다인용 7 원더스를 더 잘하는 것 같네요.

2. 디스 워 오브 마인: 보드게임 (This War of Mine: The Board Game)

디스코 닉네임을 가진 병사가 세팅 및 룰 설명을 해주는데 잘하더라고요. 오오! 실력자다! 덕분에 3명이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3명의 캐릭터를 골랐네요. 음.. 기억하기로는 안톤, 에밀리, 파블 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답니다.

진행이 독특해서 기억이 남네요. 캐릭터 하나씩 맡아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차례에 캐릭터 전부 움직이고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네요.

<초기 게임 진행 모습>

처음에는 캐릭터를 움직여 아이템을 모으는데 집중했답니다. 처음부터 충격적인 현실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첫날 밥 먹이는 것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시간이 짧더군요.

<중반 게임 진행 모습>

첫날이 지나고 새벽에 밖으로 나가 새로운 곳을 탐색해 보려고 합니다.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탐색 카드 여러 장을 하나씩 공개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처리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립니다.

파블이 탐색을 위해 나가게 되는데 초코는 가까운 곳을 탐색했고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탐색 카드를 펼치며 그때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게 됩니다.

덕분에 우리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좀 얻게 되었네요. 이때 돌아왔어야 했는데.....

<게임 종료 모습>

충격적인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남자 3명이 여자 1명을 끌고 집안에 들어가는 걸 목격한 파블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두와 상의를 하게 됩니다. 기사도를 발휘해 여자를 구출하자는 의견이 모아 남자들을 기습했지만 남자들은 칼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파블이 위험해지게 됩니다. 무기도 없이 덤벼든 결과는 사망!!!

이렇게 남은 2명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지만 전의를 잃은 우리들은 여기서 게임 종료. 세상은 참 잔인하군요. 상당히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다음에 다시 또 해보고 싶어지네요.

남은 시간이 2~3시간뿐이라 초코가 갖고 온 에버델을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저번에 실수했던 걸 만회하기 위해서 이번에 제대로 카드를 구별해서 넣었네요. 이번에는 호외요 호외! 확장 카드를 넣었답니다.

3. 에버델 (Everdell) & 확장 호외요 호외!

초코가 룰을 알려주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잘 설명을 해서 그런지 모두가 알아 들었네요. 다행이다!

<초기 플레이 모습>

초기에는 다들 자원이 없어서 봄 계절로 상당히 빨리 넘어가게 됩니다. 새싹 카드를 내려놓은 규민님과 승민님 이 2명이 초기 자원이 넉넉해지기 시작했고 초코와 디스코님이 자원이 없어 허덕이며 진행하게 되었네요.

이거 서로 불공평하지 않게 일부 건물 카드를 공용으로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중간 플레이 모습>

카드 콤보가 터지면서 승승장구하는 규민님. 저번 두둥님처럼 규민님도 좋은 카드를 얻어서 잘나가네요. 제가 먼저 차지하려던 이벤트 타일 및 카드를 규민님이 2개나 선점했다는 사실. 역시 타이밍이 중요해!

<게임 종료 모습>

승민님과 디스코님이 얼른 부대로 복귀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와서 빠르게 진행해 게임을 종료했네요. 규민님이 1등, 승민님이 2등. 초코와 디스코님이 공동 꼴찌를 하게 됩니다. 은근 카드 콤보가 터져서 재미있는 게임이었네요.

승민님이 어떤 카드를 내려놓았으면 초코가 그 카드를 이용해서 특별 이벤트 카드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알고 안 내려놓아서 너무 아쉬웠다는 사실.

이걸 끝으로 게임을 종료하고 장소를 정리하게 되었네요. 작별 인사를 하고 규민님과 함께 다시 정문에 가서 제 신분증을 돌려받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즐겁게 게임을 해서 좋았고 다음 주에 다시 모임이 있다고 하니 찾아가 봐야겠네요. 그때는 화이트님과 함께 시간이 되면 둘이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워게임을 하기로 해서 기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