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19 Top 100 - ☆20-1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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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오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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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벌써 TOP100도 다음이 마지막이네요-!

올 초에 보담에서 정한 제 미션이 2019년에 365종류의 게임 플레이 하기 였어요.

12월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앱을 확인해봤는데, 올해 338종류의 보드게임을 했더라구요.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미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힘들겠죠?

그래도 다양한 게임들을 어떻게든 돌리려고 노력한 덕분에 정말 보드게임 열심히 한 한해가 됐습니다.

내년에도 지키지 못할 미션 하나 생각중인데, 어떤게 좋을 지 고민중이에요.

잡담이 너무 길었네요! ㅋㅋㅋㅋ 그럼 20위부터 시작할게요 :)

*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 사이트에서 찾아왔습니다.

20위 파이프라인

파이프라인은 석유를 정제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작년부터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라, 한글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참지 못하고 영문판을 구매해서 즐겼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파이프라인은 3년 동안 진행하는 게임인데 할 수 있는 행동 수가 항상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해가 지날수록 행동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의 남은 행동 계산을 치밀하게 해야 합니다.

매 라운드 자기 차례가 오면 두 번째 행동까지 할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한 행동만 하고 넘어갈 때도 종종 있어요.

1년차에 8라운드, 2년차에 6라운드, 3년차엔 4라운드.. 점점 라운드는 줄어 가는데.

플레이어들은 정제를 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하고, 머신도 설치해야 하고 정제할 원유도 구입해야 합니다.

또한 정제할 원유를 계약해야 하고 주문도 넣어야 하죠.

고급 정유를 만들려면 끊임없이 파이프라인을 연장해야 할 때도 있고, 보관소가 부족하면 구매도 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 카드들도 능력이 좋은 편이라 눈길이 계속 가죠.

근데 이 모든 작업들에 돈이 필요해서 처음 진행할 때는 돈에 허덕이며 대출을 받기도 해요.

어느 순간부턴 폭팔적으로 돈이 벌리기도 하는데, 열심히 번 돈이 금새 다 없어지기도 합니다.

주어진 행동 안에서 열심히 계산을 해야 하는 게임이였어요.

어떻게든 효율적인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퍼즐을 해야 하는 부분이 참 즐거웠어요.

하는 내내 정말 집중하며 했었네요.

제가 이 게임을 정말 못하는데.. 그래도 자꾸 생각나는 건 좋은 게임인거죠?

트리플 스코어로 져 본적도 있지만, 그래도 또 하고 싶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생각만요. 저 이 게임 여러 번해도 못하더군요. :(

아쉬웠던 점은 업그레이드 카드들의 밸런스와 규칙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도 게임에 크게 지장은 없어서 문제되진 않았어요.

좋은 인상 덕분에 이 디자이너분의 다음 게임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너굴너굴 >> 노네임님의 목록에 등장한 이후 지인찬스를 이용해 잽싸게 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흥미로운 게임이예요.

보기보다 쉬운 규칙에 선택 하나하나는 고통스럽고... 그렇다고 유로게임으로 보자니 타 게임에 비하면 그 수읽기의 깊이가 깊진 않아 헤비유로라고 보긴 애매하고...

게임 내내 상당히 돈이 부족한데 일시적으로 돈이 크게 늘었다가도 다시 돈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그런데 또 승점 계산 단계에 접어들면 돈(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여러모로 정말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파이프라인 퍼즐 하나만 보고 아주 재밌을거라 생각했는데... 뭔가 복잡한 인상이예요 ㅋㅋㅋ

Noname >> 흠...? 이 순위가 맞아요, 정말로? 저도 재미있게는 하기는 했으나 살짝 어설픈 감이 있어서... 계산이 너무 많아서 지니님 스타일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거기다가 3배 차이로 지셨잖아요...? 너무 지셔서 기억이 잠깐 왜곡되신건가?

19위 버라지

올해 많은 분들의 2019년 신작 중 최고의 게임으로 뽑힌 버라지입니다!

저도 올해 나온 신작 중 버라지가 탑3에 들어가네요.

버라지는 수력 발전이라는 테마를 입힌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일꾼들을 이용해 댐과 수로, 발전소를 건설합니다.

또한 자신이 건설한 댐과 발전소를 이용해 수력 발전을 해야 하죠.

보드 판에 들어갈 수 있는 행동들도 상대방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댐과 발전소, 수로를 지을 수 있는 맵의 공간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수력 발전을 통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죠.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휠 시스템에도 존재합니다.

댐이나 수로, 발전소를 건설할 때 사용되는 자원들이 대부분의 게임처럼 공급처로 돌아가 소모되지 않아요.

개인 건설 휠에 자원을 넣고 한 바퀴 돌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내가 사용한 자원들을 다시 회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 계산이 필요합니다.

돈과 자원이 모두 빡빡하고 쉽게 얻어 지는 게 아니라서..

휠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해 고민하게 돼요.

같이 출시한 확장은 새로운 건물이 추가되면서 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요.

성공적인 킥스타터 결과에 비해 구성품들의 퀄리티가 처참해 보드게임 긱에서 평점 테러를 당한 게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올해 나온 게임 중 가장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너굴너굴　>> 입고 되는 족족 품절로 도저히 구할 수 없는 게임... 콤포넌트가 조악하다고 악명이 자자하지만 호평이 끊이지 않는 게임... 누가 이 게임 좀 시켜주세요.

Noname >> 시모네 게임 중에 유일하게 맘에 드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테포마 이후 전략 게임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임이었어요.

18위 키포지

키포지는 매직더개더링을 만든 리처드 가필드의 2019년 신작 카드게임입니다.

덱마다 고유 이름이 있고 똑같은 덱은 존재하지 않은 게임이죠.

현재 키포지 어플에 등록된 덱은 백오십만개정도 되네요.

아무리 비슷한 덱이여도 카드 몇 장의 구성은 다르게 돼 있기 때문에

유니크 카드 게임이라는 별칭도 붙여졌습니다.

덱을 구매할 때마다 어떤 덱을 뽑을 지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부터 이 게임의 재미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또한 게임 내엔 여러 개의 팩션이 있고 덱 마다 팩션은 3개만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팩션들끼리 조합 돼있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덱이 있으면, 나쁜 덱도 종종 뽑히긴 해요.

저도 20여개의 덱을 샀지만, 정말 컨트롤하기 힘든 덱들도 있었으니까요.

지인들과 즐길 때에는 랜덤으로 덱을 골라서 해보기도 하고, 좋은 덱을 준비해서 최대한의 시너지들을 이용해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각자 안 좋은 덱을 골라주고 경기를 한 적도 있는데, 이 방식도 참 재밌더군요.

올해 지인들과 굉장히 즐겁게 해서 자체적으로 대회도 진행해서 즐겼던 애정이 담긴 게임입니다.

요즘 살짝 시들시들해져서 아쉽긴 한데, 다시 대회도 하고, 새로 나온 팩션들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매번 새로운 덱으로 신선한 경험을 주기도 하고

짜여진 덱을 어떻게 운용할 지 연구하며 덱과 친해져야 하는 게임이에요.

꾸준히 같이 즐길 플레이어만 있다면,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너굴너굴 >>워어 이게 18위나 되나요? 이욜~ 괜찮은 덱 좀 보유하고 계시나봅니다. 한번 붙어봐야 하는데 ㅋㅋㅋ 저는 시즌 3 나온 뒤 부터는 손을 놨어요.

무작위로 생성된 덱을 연구하는 건 재밌지만 약패를 강패처럼 굴리는덴 분명한 한계가 있더라고요.

Noname >> 제 리스트에도 있었죠. 키포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더라면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맘에 드는 덱을 찾아 돈을 쏟아 붓는 게 걱정되어서 그냥 일찌감치 방출했습니다만, 리차드 가필드 답게 훌륭한 게임을 만들었더라고요.

17위 롤 포더 갤럭시 + 확장

레이스 포더 갤럭시의 테마 & 진행방법을 거의 가져왔지만,

페이즈 진행 순서를 조금 더 운용하기 쉽게 만들었고 거기다가 카드가 아닌 주사위를 접목시켰죠.

그래서 주사위 빌딩을 하는 기분도 들어요!

레이스 포더 갤럭시보다 규칙을 이해하기가 쉽고 타일마다 텍스트가 잘 나와있기 때문에 난해한 레포갤 아이콘보다 훨씬 직관적입니다.

주사위를 이용해서 내가 하고 싶은 행동에 제약을 주지만 포기해야 하진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충분히 가능한 게임입니다.

첫 번째 확장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사위도 추가되지만 그것보다 시작 타일이 훨씬 많아져 리플레이성이 풍부해지거든요.

본판만 갖고 계시는데 게임이 취향에 잘 맞으시다면 확장도 한번 꼭 넣어보세요 :)

두 번째 확장 라이벌리는...으음.. 모듈이 두 가지던데 구체 모듈만 넣어서 해봤는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더군요.

딜 모듈이 있던데...그 모듈을 넣어보고 최종 평가를 내려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확장 가격이 본판보다 비싼 건 반칙 아닌가요?

너굴너굴 >> 워후- 순위가 높군요. 확장 안넣고도 오래오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멋진 게임입니다. 그런데 레포갤은 어디가고 얘 혼자 덩그러니 여기에...?

Noname >> 토마스 레만도 게임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이번 제 리스트에도 있습니다.

16위 7 원더스 + 함대 확장

작년에 7 원더스가 리스트에서 빠진 걸 알고 아차 싶었었어요.

저 이 게임 엄청 좋아하거든요. 리스트를 여러 번 확인했다고 생각 했는데 말이죠

올해는 아르마다 확장을 넣어서 해 봤는데, 이 확장 정말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잊지 않고 리스트에도 추가하게 되고 덕분에 높은 순위를 차지했어요.

본판과 지도자 확장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게임인데, 이번 함대 확장은 기존 게임에 생각할 요소들을 더욱 추가하여 전략적인 요소가 풍부해졌달까요?

어떤 색상의 카드를 플레이 하냐에 따라 색상에 맞는 내 조선소 트랙이 올라가게 되고 추가로 혜택들을 받게 됨으로써,

카드의 기능과 점수에 이 조선소 트랙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본판을 충분히 즐기신 분들에게 추천드릴 좋은 확장입니다.

전 함대 확장을 넣고 재밌어서 그 날만 연거푸 세 판을 돌렸었어요.

너굴너굴 >> 아하핫 반가운 얼굴이네요. 확장을 포함하신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10위권 위로 올라가도 전 찬성입니다. 다인원이 이렇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얼마 없죠.

Noname >>　7 원더스 싫어... 의미없는 카드 돌리기 게임... 듀얼 갓겜.

15위 디텍티브 : 모던 크라임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은 추리 협력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형사가 돼서 일종의 사건들을 수사하게 됩니다.

근데 처음 시작하면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정보는 하나도 없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요.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오히려 반대가 됩니다.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앞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 시나리오가 끝나면 아직도 보지 못한 덱이 절반은 되는데 보지는 못하고

아쉬움을 잔뜩 뒤로 한 채 다음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되죠.

게다가 이 게임은 웹 사이트와 함께 하게 되는데 이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면 진행사항이 모두 저장됩니다.

게임이 정말 현대 사회에서 수사하는 기분처럼 이 사이트에서 용의자들의 사진, 지문과 DNA를 저장할 수 있게 되고

나중에 증거들과 비교해 맞춰볼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진짜 수사관이 된 기분이에요.

이 게임은 한명은 기록하고, 한명은 카드 읽고, 한명은 사이트를 관리한다든지, 역할 분담을 하게 되면 게임을 더 착착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인플도 참 괜찮다고 생각해요.

처음 영문판으로 즐겼을 때 언어의 장벽때문에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지금 한글판으로 새로운 분들과 함께 다시 도전 중입니다.

제가 레거시 게임의 특화된(?) 뇌를 갖고 있어서 벌써 다 까먹은게 오히려 다행일까요.

첫 번째 게임보다 더 낮은 점수로 시나리오 1을 클리어 했네요.

덕분에 두 번째인데도 불구하고, 처음처럼 매우 즐겁게 추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형사들처럼 도넛과 커피를 준비했더니 더 즐겁더라구요!

단점은 게임 자체가 처음에 뭘 해야 하는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때로는 형사들처럼 직감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도 있어요.

이번에 새로 같이 하시는 분들 중 비보드게이머도 계셨는데,

그 분은 바로 뒤에 플레이 한 광기의 저택이 더 재밌었다고 하셨어요. 바로 위에 이유 때문에 말이죠.

뭘 했는지 전혀 감을 못 잡은 상태로 시나리오가 끝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티마다 인상이 다를 수도 있는 게임이에요.

하지만 현대 수사물처럼 테마를 정말 잘 살린 게임인건 확실해요!

너굴너굴 >> 영어의 압박을 이겨내면서까지 즐기신 그 게임.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이군요.

저는 지인들이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에 하도 심하게 데여서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날이 올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 재밌나요? 그만큼 재밌으니까 15위에 오른거겠죠? 하고 싶다...

Noname >> Top 100 전에 이 게임을 해봤다면 분명 Top 50 안에는 들어왔을 것 같아요.

사건의 재구성이 저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줘서, 노트북이 필수인 이 게임도 번거롭기만하면 어쩌지? 했다가... 감동을 먹었더랬쥬.

시나리오/스토리가 아주 흥미 진진합니다. 살짝 투머치한 감이 있긴 있지만, 진짜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추리 서사형 게임이에요.

14위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여정

FFG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앱 기반의 협력 캠페인 게임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여정입니다.

광기의 저택 2판처럼 앱을 활용해 진행되며 캠패인 형식으로 쭈욱 이어져 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할 때는 레거시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매 시나리오를 넘어가며 경험치를 얻고 덱을 강화할 수 있는 점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각 캐릭터들의 장점을 살려 플레이어들끼리 역할 분담을 통해 전투를 하는 과정도 즐거웠어요.

몰려 오는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이야기 하는 과정이 이런 협력 게임류의 재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테스트를 할 때 주사위가 아닌 덱을 이용한 테스트를 이용하여 랜덤성을 조금 줄이고 확률 계산을 할 수 있게끔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광기의 저택 2판과 비슷한 면이 보이면서도 사뭇 다른 게임이 탄생했어요.

테마는 광기의 저택이 더 흥미로웠지만, 시스템이나 게임의 완성도는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여정의 압승이였습니다.

고정 파티로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점과 언어 요소가 많다는 점이 장벽이겠네요.

이건 정말 한글판... 나와 줬으면 좋겠어요.

코리아 보드게임즈.. 보고 있나요...?

너굴너굴 >> 이 게임이 여기에도 나왔네요. 노네임님 코멘트에도 달았지만 전 일단 반지의 제왕 테마를 제대로 살린 반지 전쟁을 먼저 해보는게 목표라...

이 게임을 하려면 꽤나 시일이 걸릴 것 같아요. 설마 반지 전쟁이 너무 재밌어서 이 게임을 안하게 되는건 아니겠죠? ㅋㅋ

Noname >> 한글판 내주세요, 제발요.

13위 사건의 재구성 + 느와르 확장

작년에는 본판만 경험해보고 올해에는 느와르 확장까지 플레이했네요

사건의 재구성은 플레이어들은 형사가 돼서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앱을 이용해 사건 현장을 둘러볼 수도 있고, 장소를 이동하면서 목격자&용의자들을 QR코드를 이용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죠.

만화 캐릭터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추리만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배경 음악이라던지 사운드덕에 몰입이 더 잘 되기도 하구요.

저는 상상력이 부족한 편이라, 글로 읽는 거보다, 이미지, 사진, 음악이 들리면 게임의 재미가 배로 증가하더군요.

VR과 앱을 이용한 장점들이 테마를 더욱 몰입하게 돼서 저는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가끔은 스토리가 뻔한 시나리오가 있어서 격차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남자친구와 매우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어요.

QR코드가 가끔씩 귀찮다고 생각은 들지만, 번거로울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추가로 느와르 확장은 새로운 장치가 생겼는 데 이 부분도 재밌었어요

협박/친입/염탐/뇌물 행동 장치들이 추가 됐는데 듣기만 해도 아시겠죠?

본판과는 다른 재미가 있으니 느와르 확장도 꼭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너굴너굴 >> 제 순위에도 나온 게임이죠. 재밌습니다. 다만 가끔 뜬금없이 QR코드가 두번 찍히는 버그는 좀 고쳤으면...

Noname >> 디텍티브...보다 순위가 높다니요, 이게? 사건의 재구성은 번거러운 것도 번거로운데, 스토리가 너무나 엉성해요.

빈틈 투성이에 재미도 없음... 억지, 찍기형 수사가 너무 많음...

12위 사이쓰 + 펜리스 확장

사이쓰는 참 오묘한 게임입니다.

긱 랭킹 10위나 되는 게임인데 거품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던 게임이니까요.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게임은 분명합니다.

번쩍번쩍한 피규어들이 하루 종일 전쟁만 할 것 같이 생긴 사이쓰는 사실 간단한 테크와 운영의 묘미가 담백하게 담겨 있는 게임입니다.

사이쓰에서 전투는 필요하지만 선택에 의한 것이지 매 순간 강요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언제 자원을 생산하고 이동할 것인지, 일꾼과 메카닉은 언제 생산할 것인지, 추가 액션 칸을 어떻게 선점할지 고민해야 하죠

최종적으로 10개의 목표 중 6개를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 자신의 전략을 짜고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론 테마가 메커니즘과 잘 녹아져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속을 잘 들여다보면 왜 액션들이 이렇게 나뉘어져있는지 이것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테마와 맞물려지거든요.

유기적인 여러 행동들이 잘 맞물려서 내 팩션 특성을 이용해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팩션만 바뀌어도 플레이 방식에 변화가 생겨서 즐겁기도 하구요.

제 주변에는 저처럼 사이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올해 6-7인 구성으로 여러 번 플레이 했습니다.

모이기 힘든 인원이지만 7인이 빡빡하게 맵을 다 사용하니 정말 더 재밌었어요.

추가로 이번에 나온 시나리오 확장인 펜리스를 시작 했는데, 고정 파티 분들과 즐겁게 플레이중입니다.

매 시나리오 새로 추가되는 변주들과 스토리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글판이 나오면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에요.

이 확장 덕분에 사이쓰가 올해 순위에서 꽤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네요.

사이쓰를 좋아하시고 꾸준히 즐길 멤버가 있으시다면 펜리스 확장도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너굴너굴 >> 음??? 이게 12위나 된다고요??? 재밌다는 평가가 여기저기 보이긴 하는데,

호불호도 꽤 많은 것 같고 빠르게 바뀌는 유행 때문에 금방 묻혀버린 줄 알았는데... 진짜루 사이쓰가 12위???

Noname >> 사이쓰, 저는 왜이렇게 긱순위가 높은지 절대 이해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설픈 유로형 경쟁 영향력 게임...이랄까? 뭔 짬뽕인가요 이건?

11위 베런파크 + 확장

작년에도 무척이나 즐겁게 한 베런파크가 완벽한 확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즐겼던지라 오히려 확장에 기대를 전혀 안했었어요.

그런데 올해 확장을 포함해서 플레이 해보고 더 이상 전 본판만으론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어요.

확장은 좀 더 퍼즐 요소를 강하게 추가해서 더욱 더 신중하게 타일을 배치해야 합니다.

점수는 높지만 생긴 게 조금 독특한 추가 타일들과 입체로 건설하게 되는 모노레일이 추가 되면서

생각 할 요소는 늘어나고 타일 배치 규칙은 좀 더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본판만의 무게도 이미 충분하다고 느낀 분들에게는 확장이 오히려 별로일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게이머스 게임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본판이 조금 심심하셨다면 확장을 한번 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 필구입니다 필구!

너굴너굴 >> 간결한 규칙. 깔끔한 진행이 장점인 올라운더형 타일놓기 게임이죠.

확장 때문에 순위가 이렇게 높다면서요? 친구 옆구리 쿡 찔러서 확장 사보라고 뽐뿌를 넣어봐야 겠습니다.

Noname >> 베런파크 사랑, 타일놓기 사랑 잘 알겠습니다. 근데 본판만으로는 진짜 심심한 것 같아요.

확장을 끼니까 좀 재밌어지긴 했는데... 정말 이렇게 순위가 높을 정도인가요? 지니님 혹시 스스로를 세뇌하고 계신건 아니죠?

*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D 해피 크리스마스 보드게임하며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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