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1(토) 겨울 부산 보드게임콘 방문 후기!
평소에 후기 같은 글을 적는 편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기고 궁금하신 분도 한번 보시라고 보드게임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별로 글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라서 그저 있었던 일 보았던 것을 줄줄 적으니 재미가 없더라도 너그럽게 봐 주시면 좋겠네요 ㅎㅎ
부산 보드게임콘, 매년 이맘때쯤이면 백스코에서 연례행사처럼 있었고 저도 죽 참석해왔습니다. 이번 보드게임콘이 처음은 아니지요…
올해의 출시 게임 중에는 편식이 심한 저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 몇 가지 있었고 덥석 구매해 버리자니 애매해서 이번 보드게임 콘에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시즌스를 친구와 함께 해보고 싶었고 그 외에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몇 개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지인과 함께 백스코를 찾았습니다 한 오후 2시 정도 도착했습니다. 행사는 오후 6시까지 하기에 4시간 정도 돌아다녔습니다.
먼저 입구에 도착하니 어? 작년 전시장 옆 전시장에서 하더군요 들어가니 작년보다 전시장 크기가 작아 보였습니다. 동시에 건축 박람회, 콘서트 등 하는 게 많아서 사람이 많았습니다.
보드게임콘 전시장 내부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스별로 비어있는 테이블은 거의 없었구요
먼저 한 바퀴 둘러보고 관심 있는 게임 시연 부스도 찾아봤습니다.
시즌스는 스타라이트 게임 앞에 있는 4개 정도의 테이블 중의 하나에 있더군요 당연히 플레이 중이라서 지나갔습니다.
한시간 정도 장 내를 빙빙 돌면서 빈자리를 노렸습니다만 앉을 수 없었습니다 ㅎㅎ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즈모, 테포마 등 몇몇 오래 걸리는 게임 테이블에 예약 종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테포마나 기즈모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테이블들을 돌아다녀 봤습니다만
역시나 예약은 다 차 있더군요 보통 1시간 정도 예약을 잡으니 두 세팀 정도 예약하면 끝인지라 ㅠㅠ
3시 쯤 되어서 이대로는 안 되어서 목적 달성을 위해 스타라이트 게임 앞에 서서 두 명이 플레이 중인 시즌스가 끝나기를 기다리자! 하고 서 있기 시작했습니다.
앗 그런데 한 시간쯤 기다리다가 혹시나 빈자리가 있을까 싶어서 한 바퀴 돌고 오는 사이 다른 팀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ㅠㅠ
이번엔 세븐원더스 듀얼 테이블로 갔습니다 2인 게임이라 조금은 일찍 끝나지 않을까 싶었고 두 테이블이 있어서 그 앞에서 다시 기다리기 시작 했습니다.
앗 그런데 부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일행이 와서는 테이블 앞에 서서 기다리기 시작하더군요 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 그 테이블 앞에서 기다린 것도 아니다 보니 그냥 단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장 내를 돌다 보니 어느덧 4시가 넘어가고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빈 테이블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브레인 티저스의 드래곤 마켓이었는데요 후기를 얼핏 본 적은 있지만, 관심을 두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드디어 테이블에 앉아서 하나 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룰북을 보면서 끙끙대고 있으니 얼마 후 직원분이 오셔서 설명을 해주셨고 덕분에 재밌게 했습니다.
음 주사위가 있는 게임이었고 평소 주사위 게임을 피하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긴 하지만 저는 왠지 리코쳇 로봇이 떠오르더라고요ㅎㅎ 가볍게 하기에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한 게임 하고 일어설까 했지만, 게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다시 앉기 힘들 거란 생각에 시즌스 테이블이 비었는지 보면서 두 판 더 하고 일어섰습니다.
5시 반 정도가 되었고 슬슬 마감하는 분위기가 들더군요 테이블도 많이 비었고요
하지만 시즌스 테이블은 여전히 비어 있지 않았고 이젠 시간도 없다는 생각에 뭐든 하나라도 더 해보기 위해 기즈모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30분 남았는데 기즈모 테이블에 앉은 건 솔직히 좀 눈치가 보였습니다 ㅎㅎ…
직원분이 룰 설명하다 끝나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부탁해서 한번 해봤습니다.
어휴 오늘 얼마나 말을 많이 하셨을지… 목이 쉬셨더라고요…
룰 설명을 듣고 20분 만에 한판 끝내고 일어섰습니다…
기즈모도 구슬이 빨간색만 연속으로 계속 나오면서 친구와 함께 고통받았는데요 그래도 변환에 투자한 친구가 이기는 줄 알았는데 제작 몰빵 해본 제가 이겼네요 ㅎㅎ 스플렌더랑 비슷하게 느껴진 점은 밑천을 적당히만 쌓아야 하지 않나 그 정도? ㅎㅎ 그리고 음 첫판이라 그런지 막 엄청난 콤보가 터질 줄 알았는데 추가 이득 발동 조건 때문인지 생각 보단 소소 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결국 시즌스는 못해봤지만 생각지 못하게 재밌었던 드래곤 마켓과 구슬 뽑기가 신기했던 기즈모 두 개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웠던 건 중앙 쪽에 테이블에 무조건 만원, 무조건 5천 원 진열대가 있었습니다. 무려 거기에 길드홀이 무조건 만원! 개인적으로 길드홀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놀랐네요 ㅋㅋ 확장이라면 혹했겠지만, 본판은 이미 있어서 ㅎㅎ 5천원, 만원에 작은 카드게임들을 다양하게 파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외국에는 마트에 그런 게 있다고 들었거든요.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약 종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전에 왔으면 좋았을까, 시즌스... 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