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손상]전략 2테이블 돌아가고, 로렌초 2,2,2 뜬 12월 21일 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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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오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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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ㅂ=!

저는 서울 미아사거리역 모임 "박스손상"에 속해있는 HB입니다.

그동안 게임 후 후기 등을 개인블로그에만 올렸는데요..ㅎㅎㅎ

가끔 보라에도 글 남겨보려고 해요! 요즘은 보드게임 이야기하는게 가장 즐겁거든요..ㅎㅎ

요즘 정기모임 때에 3~5인정도 모여서 계속 한 테이블만 썼는데..

전략게임 하고 싶은 멤버가 간만에 8인이 모여 두 테이블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신나서 처음으로 모임후기 남겨봅니다!^^(이상하게 2가 많은 후기가 되어버릴 예정입니다.)

1. ECOS

먼저 온 멤버 3인이 돌린 "에코스: 첫번째 대륙".

이 게임은 이번 주 수요일과 토요일까지 2번 연속 돌아갔네요.

저는 2번 모두 참석했기때문에 이 게임을 2번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4인, 두 번째는 3인이 했는데 두 번 모두 괜찮았습니다.

게임이 크게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예쁩니다. 특히 사진으로 찍으면 더 예쁩니다.

카드를 드래프트해서 나름 덱을 짜는 것처럼(?)전략이 분명 있으나

사실 "운" 요소가 상당히 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타일 뽑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걸 안 뽑으면 카드효과가 잘 발동되지 않거든요.ㅠㅠ)

프로전략러들은 "운" 요소가 많을수록 안 좋아하십니다만,

그러나 이 게임... 2번 모두 참가자 전원이 괜찮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초원/사막/물 타일을 놓으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동물들을 탄생시키는 조물주(!!)의 기분이 온전히 느껴지는 테마때문일까요?

기즈모처럼 하나 돌려, 다른 하나를 또 돌리고, 돌려서 폭발하는 에너지큐브의 연쇄작용떄문일까요?

분명한 건...게임 중에 다운타임이 생길 수 없는 시스템덕분에 참가자 전원이 게임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명이 길었네요! 나머진 찍어놓은 사진을 보며 떠오르는 걸 간단히 적어봤어요.(나중에 한 기억은 있는데 자잘한 것이 생각이 잘 안나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려고 쓴 것들이 대부분이지만..읽는 분들에게 게임 분위기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두 번째 게임장면입니다. 저는 똥손이라 4개째 뽑을 때 조커타일 딱 나와버렸어요. 이 날 이 4개를 끝으로 제 손은 더이상 타일을 뽑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영문판이라 카드가 영문으로 되어있지만 크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영못알인 저는 계속 옆사람에게 물어보면서 귀찮게 했습니다;;

다른 분 후기에서 이 게임 단점 중에 하나가 점수판에서 "45"가 없이 "44, 44"로 인쇄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위 사진은 첫번째로 플레이했던 순간인데...이 날은 드래프트없이 각 동물별 카드를 들고 시작했어요.

전 사자발바닥 카드덱이었는데..꽤 강력했습니다. 이리저리 달리는 영양떼로 열심히 점수를 모아보았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드래프트로 했는데...개인적으로는 드래프트로 개인카드덱 구성하는 것이 더 다양한 상황을 펼쳐지게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게임을 하다보니 첫 번째 게임에서 했던 에러플이 보이더라구요.

동물을 처음에 놓을 때에는 조건에 맞는 "동물이 없는" 타일부터 채워넣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동물을 이동시키는 카드가 전략적으로 사용되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2-1. 오딘을 위하여(+노르웨이 사람들)

이제 멤버들이 다 모여서 두 테이블로 나누어졌습니다.

에코스를 마친 3인에 한분이 더 합류하셔서 오딘확장을 플레이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올해 오딘 본판만 2번, 확장껴서 2번을 했네요.

이번에 저는 섬...하나도 못 가겠더라구요..ㅠㅠ

좀 애매한 타이밍에 말을 키워보았는데...점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섬에서 얻는점수가 큰 것 같습니다.

이건 다 낚시에 번번히 실패한 탓입니다. 초기건물이 냉동저장고라 생선이 딱 하나만 있어도 되는데

가볍게 들어갔다가 3번이나 빈손으로 나오니...ㅠ_ㅠ 좌절감에 배 팔고 이주 액션을..ㅠㅠ

이날 1등하신 분은 섬 2개 채우시고 165점 달성하셨습니다. 저는 그나마 뒤늦게 건축에 투자하여 105점으로 간신히 100점 넘겼네요.-ㅂ-

원래 오딘의 테트리스 시스템 너무 어려워서 본판도 없이 의욕에 넘쳐 사두었던 확장도 중고장터에 팔았는데...

팔고난 뒤 모임에서 오딘을 더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 왠지 뿌듯합니다.-_-! 살짝 후회도 되구요..ㅎㅎ

2-2. 위대한 로렌초(+확장)

에코스를 하는 동안 후발주자 테이블에서는 테라미스티카를 돌린 후, 그 다음 게임으로는 로렌초를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때 바로 옆에 있었지만 오딘 테트리스 활동으로 인하여 가시는 분께 인사도 못함;;)

어쨋든 오딘이 끝나고 본격적인 메인게임이라 할 수 있는 오딘 "컴포정리"까지 끝나고 나서야 로렌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인데...뭔가 이상한 기분

제가 이래서 주사위 들어가는 게임을 좋아합니다.=_=!

주사위는 한 편의 드라마! 한 편의 드라마!

참고로 저는 예전에 마지막 라운드 주사위러(?)로서 "1, 1, 2"를 굴린 전력이 있습니다.(사실상 게임에 있어 범죄수준)

3. 파라노멀 디텍티브

애매하게 갈 시간이 되어 슬퍼하니 짧은 시간이나마 할 수 있는 파티게임을 모두 함께 모여서 즐겨보기로 합니다.

이 게임은 본격 유령멤버 괴롭히기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는 상황을 모르는 유령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소리없이 입모양으로, 5개의 알파벳으로, 판토마임으로, 끈을 구부려서, 성질을 다이얼로 정도를 나타내며,

타로카드(그림카드) 3장을 펼쳐서, 사람의 손을 잡고 한붓그리기를 시도하여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등에 그림을 그려주어서=ㅂ=;;

맞출 생각보다 유령역할한테 이것저것 시키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답답해하고 여러 가지 미션 역할을 해야하는 유령을 보며...

다음에도 절대 유령 안하고 싶다-ㅂ-라고 생각해버렸어요.

오늘은 부동산아주머니와의 미팅이 있어서 6시간만 게임을 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나올 때 듣기론...최후의 4인은 테오티우아칸(+확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테오티우아칸 한글판 펀딩 후원자로서~(엣헴! 엣헴!)

너무 하고 싶었지만 사회인으로서 약속을 성실히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곤 10분만에 충분히 보았다며 웃으며 나가시고 남겨진 저는 속으로 엉엉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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