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가문에 대하여(4)

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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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5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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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처음부터 안보셨다면 1부 먼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메디치 가문에 대하여(1)(클릭)

메디치 가문에 대하여(2)(클릭)

메디치 가문에 대하여(3)(클릭)

그럼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 4부 시작하겠습니다.

자신을 시기했던 정적들의 음모로 인하여 피렌체에서 추방되었던 일년의 시간동안

코시모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단순히 돈을 열심히 벌고 사업을

확장시켜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구원의 기회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그리하여 구원을 위한 첫 발걸음이었던 산 마르코의 과업이 마무리되자 그 후에는

메디치가 교구의 교회인 산 로렌초 성당을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축했고,

(산로렌초성당)

곧이어 피렌체 외곽의 피에졸레에 위치한 바디아 수도원을 재건축했으며

(바디아수도원)

그 밖에 피렌체의 종교 행사와 축제 등 각종 국가 행사에도 후원하였습니다.

한마디로 피렌체 근교의 교회는 메디치 가문이 다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코시모는 메디치가의 정치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막대한 부를 예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였고

도나텔로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 조각과 화가들은 후원자 코시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피렌체 거리를 떠돌며 지내던 천재 예술가 브루넬스키를 발굴하여

완공되지 못한채 방치되었던 산타마리아델피오레 성당의 두오모 돔을 완성하도록 지원한 것도 코시모였습니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성당)

이런 식으로 그는 자신의 재산중 많은 부분을 수도원, 교회, 도서관등을 건축하는데에 쏟아부었고

이러한 건물안에 회화와 조각등의 예술품들을 채워넣었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걸작들은

이런 과정에서 탄생하게 된 결과였습니다.

그의 후원을 받은 예술가들은 국제고딕이라는 전 유럽 표준양식에 대항해 피렌체만의

독특한 걸작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코시모의 이러한 예술가 사랑은

이후 피렌체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가문들에게도 자극이 되었습니다.

예술에 별 관심이 없었던 가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건축가,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하기 시작했고

남들에게 보여줄 걸작품은 가문의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이런 포트폴리오가 없는 가문은

그 어디에도 명함도 내밀 수 없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코시모의 후원을 받지 못했던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일거리들이 주어지기 시작했고

이렇게 르네상스는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코시모는 1464년 수 많은 피렌체 시민들의 진심 어린 애도 속에 세상을 떠나

산 로렌초 성당에 안치되었습니다.

(산로렌초성당에 안치된 코시모의 무덤표지)

코시모가 사망하고 1년 후 피렌체의 시민들은 그의 마음 깊은 곳 바램대로

‘파테르 파트리에’(Pater Patriae: Father of the Nation)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수여함으로써,

피렌체의 ‘국부’(國父) 코시모 일 베키오 데 메디치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상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국부의 칭호까지 받게된 피렌체가 사랑한 인물 코시모 데 메디치.

비록 스스로 예술가는 아니었지만 피렌체 르네상스를 만든 인물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르네상스는 코시모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드게임 디자이너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인물이 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 코시모를 주인공으로 한 테마의 보드게임도 있습니다. 바로 일베키오 입니다.

저도 아직 안해봤는데 글 쓰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ㅋ 조만간 구해서 해보려구요.ㅎㅎ

혹시 해보신 분 있다면 평이 어떤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코시모의 손자인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에 대해 올려보겠습니다.

5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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