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3분 후기 - 08. 파라노말 디텍티브
안녕하세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파라노말 디텍티브입니다.
◎ 게임의 진행
파라노말 디텍티브는 플레이어 중 1명이 피해자 유령이 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영매가 되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임입니다.
유령은 사건카드를 받게 되며, 사건카드에는 사건의 진상과 스토리가 쓰여 있습니다. 영매들은 돌아가며 가지고 있는 질문카드로 유령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령은 질문카드가 지정한 유령의 방식으로 영매들에게 답변을 주게 됩니다.
영매들은 피해자 유령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
사건의 진상은 <범인, 원인, 장소, 방법, 흉기> 5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5가지 사건의 진상을 완벽하게 추론한 영매가 승리하게 됩니다. 혹은 모두 사건에 진상을 완벽하게 추론하지 못했다면, 가장 사건에 진상에 가까운 영매가 승리하게 됩니다. 동점이라면 먼저 추론한 영매가 승리하게 됩니다.
◎ Point1 - 유령의 답변 방식
유령에게 질문을 한다는 테마에 맞게, 유령의 답변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3초간의 마임, 귀곡성, 남의 손을 빌린 그림, 철사로 만드는 도형 등 실제 유령이 줄 법한 방법으로 답변을 하게 됩니다. 질문의 내용과 답변방식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좋겠지만, 유령의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이 방식으로 답변하지’싶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고뇌 속에 나오는 저게 뭘까 싶은 유령의 답변, 그리고 그것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영매의 이심전심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 Point2 - 2번의 추론 기회, 선점할 것인가. 신중할 것인가.
영매는 각각 2번의 추론 기회가 있습니다. 자신의 질문카드를 사용하여 유령의 답변을 들은 후 추론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5가지 사건의 진상을 모두 알아냈다면, 바로 추론을 하겠지만, 3~4개 정도의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시점에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모두가 완벽하게 사건의 진상일 맞추지 못했다면, 가장 진상에 가까운 영매가 승리하게 되며, 동점이라면 먼저 추론한 영매가 승리한다는 규칙 때문입니다. 즉 모두가 5가지 사건의 진상 중 4가지까지만 맞췄다면, 가장 먼저 추론을 시도한 영매가 승리하게 됩니다.
아무도 완벽하게 사건의 진상을 맞추지 못할 것 같으면 과감하게 먼저 추론을 시도하는 것도 승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허나 나의 추론을 듣고 다른 영매가 완벽하게 사건의 진상을 알아차릴 수도 있기에 적절한 추론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 Point3 - 유령의 도움카드
유령은 3장의 유령의 도움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하는 시점에 도움카드를 사용하여, 카드에 정해진 방법으로 영매들에게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도움카드를 통해 유령은 주어진 질문에만 답변하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모두가 헤매고 있을 때 유령이 나서서 추가적인 정보를 주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파라노말 디텍티브는 정통 추리게임보다 파티게임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해하면서도 이내 자신을 내려놓고 멋진 답변과 웃음을 주는 유령 플레이어, 서로 웃고 떠들며 즐기지만, 결정적인 정보는 숨겨놓은 채 언제 추론을 할지 심리전을 펼치는 영매들, 답답함과 절묘함, 이심전심과 동상이몽의 경계를 오가는 파라노말 디텍티브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보담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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