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고: 3D 패밀리’ 리뷰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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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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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우봉고 3D의 디자이너가 패밀리 버전인 ‘우봉고 3D

패밀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본판이 어려웠기

때문이겠죠?

기본적인 규칙은 본판과 같습니다. 문제의 테두리 안에

주어진 조각들로 정확히 2층을 만드는 거죠.

구성물부터 살펴보면...

우봉고 3D 패밀리의 조각들은 빨간색 두 칸짜리를

제외하면 모두 우봉고 3D 본판에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색깔만 다르지) 크기도 같고요.

한편, 본판의 두꺼운 개인판 대신에 딕싯 사이즈 카드

위에 조각을 놓게 되는데요... 난이도는 카드의 배경색에

따라 총 네 단계로 나뉩니다. 세 조각을 사용하는 연두색

카드를 제외하면 모두 네 조각을 사용하게 되고요.

문제의 테두리를 보면 연두색 카드는 여섯 칸, 노란색

카드는 일곱 칸, 주황색과 갈색 카드는 여덟 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본판과는 달리 테두리의 폭이 좁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생각할 경우의 수가

줄어들어 퍼즐을 풀기가 쉬워지고요.

폭이 좁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면요... 위의

사진은 우봉고 3D의 문제 중 제일 쉬운 축에 속하는

건데도 테두리 안에 2x2 사각형이 들어가지만, 우봉고

3D 패밀리의 노란색, 주황색 카드에는 테두리 안에 2x2

사각형이 들어가는 문제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가장

높은 난이도인 갈색 카드에선 테두리 안에 2x2 사각형이

들어가지만, 본판처럼 2x3 사각형이 들어가지는 않구요.

두 번째로 쉬운 난이도인 노란색 카드. 테두리 안에

2x2가 들어가지 않는다. 주황색 카드도 마찬가지이다.

네 단계의 카드들을 난이도 순서대로 좀 더 살펴보면...

1. 연두색 카드의 경우 테두리가 여섯 칸이고,

2. 노란색 카드의 경우 모든 문제에서 가장 간단한 두

칸짜리, 세 칸짜리 조각을 둘 다 사용하기 때문에 풀기가

쉽습니다. 테두리는 일곱 칸이고요.

3. 주황색 카드는 테두리가 여덟 칸으로 한 칸

늘어나면서, 가장 간단한 조각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4. 갈색 카드의 테두리는 여덟 칸으로 그대로이지만,

테두리의 폭이 넓어져 난이도가 살짝 상승합니다.

이 내용을 보시면 난이도가 서서히 올라갈 거란

걸 예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게임을 구매하기 전엔 너무 쉬우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가장 쉬운 난이도인 연두색

카드와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갈색 카드가 각각 우봉고

3D에서 세 조각, 네 조각을 사용하는 문제들 중 가장

쉬운 것들만 모아 놓은 거 같은 수준이라 예상외로

만만찮더라구요. 우봉고 3D 패밀리가 끝난 바로

그곳에서 우봉고 3D가 시작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이런 퍼즐이 익숙지 않은 분들은 애초에

연두색 문제부터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런 분들도 난이도가 서서히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적응을 마치고 다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평소 본판을 즐기던 플레이어들에게는 너무

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분들이 가볍게

생각하고 덤비다가 못 풀고 낑낑대는 경우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각 잡고 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겠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입체도형을 사용하는 이 게임의 특성상

기본적인 난이도가 있는데다가, 게이머라고 해서

모두 공간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게이머들과 즐길 순발력 게임으로도 적절한

난이도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평소 소수만이 즐길 수 있었던

우봉고 3D를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게임이라는 거죠. 평소에 난이도

때문에 우봉고 3D를 못 돌렸던 분이라면

우봉고 3D 패밀리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예전 글인

‘겟 패킹 vs 우봉고 3D 비교 리뷰’

에서도 썼는데... 전 우봉고 3D를 그리 좋은 퍼즐

게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입체도형을 사용한다는

큰 매력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높다기보다는)

고려해야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노가다를 한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우봉고 3D 패밀리는 우봉고

3D의 재미만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퍼즐이이어서,

우봉고 3D를 팔아야하나 고민 중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치스브루에서 4인플 2회, 직장 모임에서 4인플로 3회

플레이했습니다. 사진은 규칙 설명서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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