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테이블탑 파티 후기

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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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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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종 보라에 리뷰도 남기고, 아그리콜라를 좋아하지만 최근엔 테라미스티카를 주로 하고 있는 몽테입니다.

요즘엔 TRPG 카페에서 TRPG 하는 분들하고 보드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왜 TRPG 카페에서 TRPG는 안하고 보드게임을 하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원래 수업중 하는 딴짓이 제일 재밌어서... 그런건 아니고,

TRPG는 4~5명이서 즐길 순 있지만, 보드게임 처럼 10명, 20명, 30명이 모여서 하는 취미는 아니다보니,

다 같이 재밌게 놀기 위해서 보드게임 모임을 열곤 했습니다.

특히 카페 스텝들과 주변 TRPG 지인들에게 아그리콜라를 1년의 기간동안 열심히 영업을 한 결과

한 번에 3개의 테이블 까지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인원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엔 테라미스티카를 하고 있지만요 ㅋㅋ...

어쨋든 TRPG 카페이지만 여기에도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지라,

다 같이 모여서 간식도 먹으면서 보드게임을 하는 파티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몇번의 번개를 하다가

'테이블탑 파티'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열었습니다.

(상상 하고 있는 파티 이미지)

아직 샴페인과 술잔, 핑거푸드 같은 걸 세팅한 적은 없지만 ㅋㅋ

간식과 음료는 준비를 하고, 가장 마지막에는 이름표같은것도 준비해서 나눠드리고 했습니다.

준비한 간식의 예

참가자 전원이 참가해서 상품을 타는 시간도 준비하구요.

하지만 언젠간 좀 더 고~급 스러운 느낌의 테이블탑 파티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2019년에는 테이블탑 파티를 3번 진행했는데,

딱 지난주에 진행했던 테이블탑 파티를 회고할 겸 모임 후기를 남겨봅니다.

TRPG 카페에도 후기를 남겼지만...

이젠 여기 보라에도 남기고 싶어져서 ㅋㅋㅋ

이번 테이블탑 파티 3회는
성남 정자역에 위치해있는 성남 테이블탑던전에서 진행했습니다.

테이블탑던전은 보드게임, TRPG 그리고 미니어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고,
이번 행사를 위해서 미니어쳐 테이블 2개와 일반 테이블 4개를 빌렸습니다.
(일반테이블이라고 썼지만, 왠만한 보드게임이나 TRPG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죠.)

27명의 참가자가 신청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10시에 도착해서 간식을 세팅한 뒤 먼저 오신 타루, 치비, 에코님과 테라미스티카를 한판 돌렸습니다.

몽테 (마녀-녹색), 타루 (유목민-노랑색), 치비 (인어-파랑색), 에코(연금술사-검정색)

였는데, 저희 보겜 멤버중에선 '마녀의 능력이 애매한 것 같다.'는 평이 있어서

이를 뒤집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1등을 했네요.

마녀 좋아요 <

타루님은 초반에는 기를 모으느라 점수를 거의 못 먹었지만 5~6라운드에 그 포텐을 터트리셔서

점수를 훅훅 올린데다가 미션 점수까지 독점을 하셔서 2등을 하셨네요.

치비님은 항해 특화 인어보단 삽질을 하는 종족을 더 취향에 맞는다고 하셨고,

에코님은 연금술사를 제 조언을 듣고서 연금술사를 활용을 해보셨는데... 주택 컨트롤에 미스가 좀 있어서

생각보다 점수는 많이 못 내셨더군요.

언제 해도 즐거운 테라미스티카입니다.

그동안 옆에서는 펜데믹 주사위 게임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언제 나온 게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게임은 주사위 게임으로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ㅋㅋ

테라미스티카를 하는 동안 팬데믹 이후에 돌아간 게임...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히어로 디텍티드! 인데 대충 마왕이 되서 던전으로 쳐들어오는 용사를 막는 게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해본 기억이 있는데, 인성 파티 게임이었던걸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ㅎㅎ..

삼분인생님이 가져오신 아컴호러 카드 게임

Gan님하고 삼분인생님이 테이블에 앉아서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라고 외치고 계셨는데,

허쉬님이 오시자마자 바로 이 테이블로 안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테이블은 테이블탑 파티가 끝날때까지 아컴호러 카드게임을 열심히 달려 엔딩을 보신 것 같더군요.

배드 엔딩을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아까 제가 성남 테이블탑 던젼에선 미니어쳐 게임도 한다고 썼었죠.

그래서 여기 쥔장님이 미니어쳐 체험을 원하면 할 수 있다고 해서 사전 신청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신청해주신 커피님과 하리봉봉님은 인피니티 미니어쳐 게임을 체험을 할 수 있었네요.

공각기동대 같은 분위기의 세계관에서

소규모 엘리트 분대가 시가전을 벌이는 게임이라고 들었는데,

사전에 준비해두신 도시에서 건물을 엄폐물 삼아 서로를 무기나 해킹으로 공격할 틈을 노리고 있네요.

재밌게 즐겼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ㅎㅎ

이번 행사를 위해서 사온 스파이폴2

저희 테이블에 로토스님, 제리님, 마리오네트님과 괴센님이 합류해서 8인이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좀 아쉽더군요.

저랑 잘 안맞았던 거 같습니다 ㅋㅋㅋ

스파이만 장소를 모르고, 나머지는 장소를 알게 되는 정보의 차이에서 오는 엉뚱한 질문이 재미 포인트인 것 같은데,

스파이여서 장소를 몰랐던 괴센님이

"여기엔 혼자 가고 싶으세요?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가고 싶으세요?"

라고 질문하는 바람에 다들 빵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왜냐면 그때 정답이 교도소였거든요.

여러분은 교도소에 혼자 가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누구랑 같이 가고 싶으신가요?

그와중 앤서님과 별가님, 효님이 다크호스와 퓨즈를 한 다음에 테라포밍 마스를 시작했습니다

괴센님도 여기 테라포밍 마스 테이블로 이동을 한 다음 행사가 끝날대까지 쭉 달리시더군요.

마이닝 길드를 고른 앤서님이

무려 타르시스를 집은 별가님과 에코를 집은 효님을 앞질러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니, 타르시스를 짚고 1등을 못하셨다구요..?

그동안 미니어쳐 테이블에서 돌아가고 있던 수성전...

룬아님이 팀원인 지니지니님, 수박바님, 로타링님 그리고 호성님을 데려오셔서

D&D 단편을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미니어쳐를 이렇게 쓰니 간지나네요.

인피니티 체험이 끝난 커피님과 하리봉봉님이 합류해서 같이 젝스님트를 가볍게 한 다음

빠진 괴센님을 대신해 살구맛님이 오셔서 10명이 되었습니다.

이후엔 살구맛님, 커피님, 하리봉봉님과 로토스님

저, 에코님, 타루님, 치비님, 마리오네트님과 제리님 이렇게 4,6으로 나뉘어서 놀았습니다.

살구맛님쪽은 끊임없이 웃음이 터져나오더군요.

중간에 잠깐 짬내서 사진을 찍은 게...

이것뿐이네요.

주말에 다같이 등산을 하시면서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성격이 더러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을 줄 세우는 퍼레이드를 한판 한 뒤,

바겐 퀘스트를 돌렸습니다.

상점 주인이 되어서 모험가들이 보스를 잡을 수 있게 물건을 파는 게임인데,

모험가는 대부분 죽었지만 물건은 기똥차게 판 에코님과

꾸준히 에코님의 돈을 훔쳐온 제리님이 공동 1등을 했습니다.

용사 잘 키워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교훈을 매번 얻는 바겐 퀘스트입니다 ㅎㅎ..

그냥 최대한 돈 뜯어내는 게 최고야...

그다음 다시 옆테이블과 합쳐서 10인 레지스탕스 : 아바론을 했는데,

TRPG 하는 사람들 아니랄까봐 드립이 멈추질 않고 재밌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아서왕의 기사였던 타루님이

멀린을 모드레드의 기사 4명과 함께 성배 찾으러 여정을 떠나보내

처참히 패배하는 엔딩을 보게 된 점입니다.

아니, 어떻게 10명중 4명 있는 모드레드의 기사들을 정확히 전부다 찾아내서 여정을 보내 패배했을까요.

타루님은 신기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모든 플레이가 다 끝나고 5시 30분쯤에 모여서 간단히 한마디를 한 다음에...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스트림스 대회를 열었습니다.

테이블탑배 스트림스 대회 제1회

대회인 만큼 상품도 준비해뒀습니다.

준비된 상품은... 테이블탑 파티 4회 이용권!

와~

만약 테이블탑 파티 4회에 참가를 못 할 것을 대비해서

5회든, 6회든 참가할 수 있고,

너무 배가 고플때는 편의점에서 쓸 수도 있고,

교통비로도 쓸 수 있는 엄청난 범용성을 가진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뭐... 그렇습니다.

그렇게 두근두근 스트림스 대회를 연 결과...

1등은! 51점을 차지한 타루님이었습니다!

아까 제가 그랬죠? 타루님 신기 있으시다고.

1등 인증샷과 함께

직접 상품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와~

이렇게 테이블탑 파티 제 3회도 끝!

그리고 뒤풀이까지~

즐거운 테이블탑 파티였습니다~!

2020년에도 하려고 생각중인데,

괜찮게 준비되면... 보드라이프에도 살포시 모임 홍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그럼 모두들 주말 잘 마무리하시면서 즐거운 보겜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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