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 모임 후기입니다~

Af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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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6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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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토요일 오프여서 여친느님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 세명과 녹음실에서 볼림픽을 개최했습니다.

어떤 종목을 몇 개를 할지 정하지 않은채 1등부터 4등 까지 3,2,1,0점을 배점하여 누적 점수가 가장 큰 사람 순으로 순위를 매겨

우승자에게는 저녁비 면제권을. 꼴찌에게는 폐막 후 정리의 의무를 부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코요테

가볍게 코요테로 개막전을 시작했습니다. 눈치, 블러핑 게임인 코요테는 자신의 카드를 이마에 붙인채 상대방의 카드만 보고 플레이어 전원의

카드 숫자 합을 알아내야 합니다. 상대방들이 나의 카드를 보고 부르는 숫자들이 진실일지 거짓일지를 얼른 캐치해내야 합니다.

그럼 카드를 이마에 어떻게 붙이느냐!!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된 컴포넌트가 게임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인간의 기술력이란 후훗...

하필 곤색을 착용해서 약간 안보이는데!! 최첨단 머리띠를 착용하여 카드를 끼울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벌점 토큰을 친환경 소재인 '찍찍이'를 사용하여 이마에 부착하여 노비의 낙인마냥

이마에 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머 어째튼 첨단 기술을 선택하다보면 디자인 적인 부분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찌 됬건 코요테는 개인적인 생각에 인원이 적을수록 그 찰기가 더욱 찰져지는거 같습니다. 숫자가 많으면 모두의 합을 유추하기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카드운이 꽤나 크게 작용하는데 마이너스 카드가 두명 이상 나오게 됫을때 이 마이너스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이 많이 불리 하더군요.

게다가 선이라면 더욱 ㅜㅜ

머 어찌됬건 간단하게 즐길줄 알았던 코요테를 저 사진에 보이는 코요테 우승자이자 닉네임 '장고애비'인 친구와 반대편에 앉았던

닉네임 '최장고' 군 덕분에 1시간 가까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100m 스프린터 마냥 광탈 한 저는 40분 정도 구경만했네요...제길

2. 스피리움

사실상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스피리움' 입니다. 케일러스 작가의 최신작! 13년도 작!! 따끈따끈

전에도 한번 소개해드린적이 있는데요. 녹색의 영롱한 '스피리움'이라는 광물을 이용해 점수를 가장 많이 올리는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제법 자신있던 게임이었는데요. 저는 주로 광산을 취하고 스피리움을 찍어내어 공장 테크를 타는 루트를 타는데요. 이 날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배치된 시장에 광산이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하필 선 다음 순서라서..멍해진 정신을 수습하기전에 차례가 와버려서 생각을 정리하기가

힘들었네요.. 일단을 레지던스 트랙을 올려서 수입을 늘리고 중반부터 승점에 쏟아붙자라는 생각에 레지던스트랙을 올려주는 건물에

일꾼들을 배치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을 한건지. 그 건물 주변에서 정모를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 정모는 곧 현피로 바뀌어 뺄것인지 말것인지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여졌습니다.

남자는 뺄 때를 알아야 가난을 면한다 했습니다. 지난번 게임땐 그렇게 귀신같이 뺐었는데...첫판 멍해지면서

뺄 타이밍을 자꾸 놓쳐 망해가는 저의 테크들을 바라만 봐야했네요.

스피리움은 자신의 테크를 꼐획하고 계획에 맞게 콤보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솔한데! 이날은 전 망했네요 그냥 ㅜ

'장고애비'씨께서 또다시 우승을 하셨습니다...(테크를 안탄채로 그냥 승점 주는 카드만 야금야금 이용하더니;; 1등하더군요. 대략 멘붕이 왔네요.)

3. 블루프린트

전략겜을 돌렷으니 가벼운 브릿지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이친구들에겐 스피리움 정도의 전략겜 수준에도 한판하면 지치는 쿠크다스 멘탈들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앞선 2게임 연속 꼴찌를 해버린 저는 멘탈이 원자단위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뭐 저또한 브릿지게임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네요.

주사위를 사용 한 건축게임입니다. 저는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주사위를 이런식으로 몇바퀴 꼬아서 만들어낸 게임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전 트루아 덕후입니다.)

4가지 소재를 상징하는 주사위들을 잘 이용하여 높은 점수의 건축물을 지어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2인플만 한번 해봤었는데

4인플을 했더니 이 망할 친구들이 제가 노리는 주사위를 귀신같이 채가더군요. 게다가 3라운드중 첫라운드에;; 아무생각없이 숫자 6을

3층까지쌓아야하는 칸 맨 밑에 깔아버려서 망할 뻔 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날따라;; 제가 좀 맹하더군요.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2위정도의 점수를 계속 내면서~ 추가로 옵션미션도 달성해 가면서~ 3라운드를 마무리!. 끗.

저의 승리네요.하하하하하 짜식들이말야.

4. 켈티스 카드게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게임인 켈티스 카드게임입니다!!

카르카손 시리즈가 사골 정도 된다면, 켈티스 시리즈는 오뚜기 카레정도 되겠네요.

어머니가 계모임 여행이라도 떠나신다면 어김없이 가스레인지 위에 얹어진 정체불명의 솥.

그 솥 입구에 약간 흐른 노란색의 점액질. 그리고 코끝을 찌르는 강황냄새.

일주일을 내내 카레를 먹던.....

하지만 전 카레를 좋아해서요;; 켈티스 시리즈들도 참 여러방면으로 우려내지만 제각각에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음?)

어째튼 카드게임은 워낙 호평이 자자한 게임이라 구매했는데 굉장히 흡족한 게임성이네요.

점수내는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카드 장수에 따라 점수가 점차 증가하는데.. 너무 적은 장수를 깔게 되면 오히려 감점이됩니다.

머 대략 점수표만 보면 '컬러레또'가 떠오르네요. 특이한 점은 자신이 버린 카드를 남이 가져다 쓸수 있다는 점입니다.

'로스트 시티' 처럼요. 그렇기에 제가 필요 없는 카드라 해도 상대방이 필요한 카드라면 내리지 않고 들고 있어야합니다.

핸드가 8개로 유지되기 때문에 핸드관리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카드운에 핸드관리와 여러가지 선택지를 통한 점수획득.

정말 좋은 시스템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절대 제가 1등해서 호평하는게 아닙니다.

일단. 해보세요!

1점차의 짜릿한 승리 !!

5. 저녁식사.

피자나라 치킨공주에서 저녁을 주문했습니다. 과연 이 맛난 식사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우승자는 누가 될까요!!

뇌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떨어진 영양소들을 열심히 채워넣었습니다.

이때 까지의 저의 전적은 꼴찌두번 1위 두번이네요.. 전 1위 아님 꼴찌밖에 모르는 마초 였던 것입니다. 상남자! 멋져!!

6. 카르카손

저의 계획대로라면. 배를 채웟으니 다시 전략겜을 해야 합니다. 세레니시마를 하고 싶었단 말이죠.

하지만 다들 배가 부르니 피곤하다며 가벼운걸 하자고 합니다. 망할....

그래서 요즘 녹음실에서 갑자기 핫해진 카르카손을 꺼냈습니다. 남자 넷이서 아기자기한 타일들을 연결해가며

이 게시판아. 저리 안치우니 이 비욘세야 하면서 게임을 하니 정말 보기 좋더군요.

부채표 활명수 만큼 오래되고 유명한 게임이라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활발한 딴지를 펼쳐서 공공의 적이 되버린 전 겨우 3위를 차지했네요...

7. 쿠한델 마스터

올림픽의 끝은 마라톤이 장식합니다.

후기가 너무 기네요 젠장 ㅜ

어째튼 마지막 게임을 하기로 결정하고 새로 들여온 쿠한델 마스터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진은 오전에 먼저온 3명이서 테플을 한 사진입니다. 마지막 게임땐 너무 지쳐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이게임이 마라톤이 될줄 은 몰랐습니다. 물론 '장고애비'와 '최장고' 두분 덕분이죠 뭐.

쿠한델마스터는 원작인 유아블러핑(쿠한델)의 업그레이드 버젼입니다. 쥐카드와 프리미엄 카드, 그리고 2인플 룰을 집어넣은 작품이죠.

경매를 통해 동물 카드들을 구입하고 4장의 셋트를 구성하기위해 상대방과 거래를 하는 게임입니다.

경매는 사실 게임의 전초전에 불과합니다. 어느순간 거래를 트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플레이어 간의 우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거래시의 서로의 금액을 비공개로 교환 후 더 많이 부른쪽이 카드를 차지 하기 때문에 이카드를 버릴 꺼라면 상대방에게 최대의 금액을 뽑아내야할것이고

이 카드가 꼭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금액으로 카드를 얻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고도의 블러핑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블러핑 게임중에는 제일 높은 수준의 블러핑을 구사해야 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내가 제시한 금액으로 상대방에게 크나큰 수치심을 줄떄의 그 쾌감이란!!! 머랄 까 그 .. 아닙니다.

아무튼 이 훌륭한 게임을 치명적인 에러플과 '장고애비'와 '최장고'씨의 킹메이커 플레이로 망쳐버렸네요 ㅜ

일단 에러플은 낙찰자가 다음 경매자가 되도록 플레이를 해버렸네요. 그랬더니 큰 금액이 들어간 플레이어 둘이 계속 왓다갓다 하면서

카드들을 싹쓸어가게 되버리더군요 ㅜㅜ

게다가 이 망할 킹메이커 친구들이 자기는 1등 안해도 된다며 서로 밀어주는 것입니다.

아....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게 이런 거구나. 도대체 왜 1등이 하기싫은걸까요 ㅜ

왜왜 ㅜ 자기는 2등만 할테니 저친구만 꼴등으로 만들자고 할까요 왜왜 그게 재미있는걸까요 ㅜㅜ

아무튼 쿠한델마스터는 킹메이커와 에러플로 더럽혀진 소치 올림픽 같은 게임이 되버렸네요.

다음번엔 에러플을 바로잡고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물론 킹메이커들은 빼버리고 !! 쳇

-시상식-

왼쪽부터

친구, 저, 장고애비, 최장고

입니다.

비참한 성적이군요 ㅜ

하지만 전 친구들과 많은게임을 했다는 즐거움이 더욱큽니다.

하지만 엄청난 장고에다가 모든게임을 다 입털기로 바꾸고 킹메이커까지 하는 친구를 어떻게 해야 고칠수 있을지 고민되네요 ㅜㅜ

머 그래도 항상 즐겁게 해주는 친구들입니다ㅋㅋ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꼴찌는 아니다! 으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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