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에서 있엇던 후기 조금 33번째

디리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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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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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보담톡방 벙개 후기가 아닙니다.

이번은

보담 오프라인 정기 모임 1회

[모임홍보] 후기입니다.

보담톡방이랑 보담정모방이 아주 조금 달라요.

이렇게 보담정모글에 들어가면

관문이 하나 있습니다.

1:1 오픈방에 들어가면

익퓨님이 몇가지 질문을 하시는데요.

제가 질문에 대한 답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뭐 그렇습니다.

이것만 보면 요식행위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람마다 질문이 달랐다는 소문이 있네요.

아무튼

이날 저희 테이블은 디크루를 포함해, 게임4가지를 했는데요

디크루는 바로 저번 후기에 올렸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캐치크라임을 써봅니다.

은하의 저편에 와 같은 장르라

비교하며 적어보게요.

1. 저스트 원

2. 판타스틱 팩토리

3. 은하의 저편에

4. 캐치크라임

(●●●●◐) : 집에 불나면 이것부터 들고나옴

(●●●●○) : 이미 삼 or 곧 삼

(●●●◐○) : 구매하기에는 뭔가 부족함. 하지만 마음에 듦

(●●●○○) : 20개월에 한 번 정도 플레이하면 족함

(●●◐○○) : 다른 사람이 구매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말림

(●●○○○) : 이 게임을 좋아하는 너랑은 친구조차 될 수 없음

1. 저스트 원 – 5인 (●●●◐○) ~ (●●●●○)

2019년 SDJ수상작 저스트 원입니다.

SDJ는 독일에서 주는 올해의 게임상이라는데..

사실 역대 SDJ 수상작 게임들을 보면

거의 다 가족용 게임이더라고요

저스트 원 역시 가족용 게임에 가까운데

베스트 인원이 6~7인. 최소 5인은 돼야 본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대가족용인가봅니다. 핵가족은 어쭬?

실제 플레이 가능 최소인원은 3인이지만

5인은 돼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다음과 같은 게임의 룰 때문인데요.

[힌트가 겹친다면, 겹친 힌트들을 모두 삭제합니다.]

일단 게임방식부터 말씀드리면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퀴즈를 푸는데요

퀴즈를 풀어야 하는 플레이어를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게임구성물에 거치대가 존재하는데

A는 본인 앞에

1번부터 5번까지 단어가 적힌 카드를 거치대에 올려둡니다.

카드의 앞면이 다른 플레이어를 향하게요.

A는 단어카드를 확인하지 못하고

1번부터 5번 중 아무 숫자를 외칩니다.

그 숫자에 해당하는 단어를

A가 맞출 수 있게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각자 힌트를 적습니다.

힌트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단어의 음절이 포함 X

2. 같은 의미를 지닌 외국어 X

3. 하나의 단어로만.

만약 해당 단어가 [황제]였다면

1. [황], [제]가 들어가는 단어는 안됨.

2. 엠파이어와 같은 단어는 안됨.

3. 중국의 왕 이렇게는 안됨. 중국 or 왕 한단어로만

이런 식이겠죠.

여기에 아까 말한 게임의 핵심 룰인

[힌트가 겹친다면, 겹친 힌트들을 모두 삭제합니다.]

이게 포함됩니다.

뻔한 힌트는 위험하다는 말이겠죠.

만약에 플레이어들이 힌트를 다음과 같이 주었다면

-임요한

-임요환

-네로

-중국

-차이나

이렇게 되면 동일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므로

A에게 주어지는 힌트는

-네로

이것만 남습니다.

그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직접적인 힌트를 주느냐

아니면

안전하게 간접적인 힌트를 주느냐 하는

선택의 묘미가 있습니다.

간접적인 힌트를 택하더라도

너무 동떨어진 힌트를 주면

A가 단어를 맞추지 못할테고

그렇다고 식상한 힌트를 주면

다른 사람과 겹칠 위험이 생기니

문제단어와 연관된 단어를 궁리하는 재미도 있고요.

5인이라면 평타는 치는 게임이고요

6인이라면 다대다에 특화된 단어관련 게임이 많아서 넘겨도 되고

(코드네임, 트랩워드, 디크립토 등등)

7인이라면 저스트원 추천입니다.

저번에 팝콘에서 특가판매하던데

살 걸 그랬나봐요.

저스트원!

호불호살안살!

호!5인!안살!

호!7인!살!

2. 판타스틱 팩토리스 – 4인 (●●●○○)

굉장히 깔끔한 일러와 흰색배경

간단한 구성물과 공상적인 테마

첫인상은 일본게임인줄 알았어요.

근데 게임이 3~4만원대라는 말을 듣고

아니구나..했어요.

일본게임이엇다면 8만원은 넘엇을텐데요

게임내의 활용자원은 딱 2개입니다.

철, 전기

보통 철을 주요자원으로 해서 공장을 짓고

공장에서 전기와 주사위를 소모해서 금을 생산합니다.

놀랍게도

핵공장같은 경우에는 주사위6를 넣으면

전기와 금이 나오더라고요.

이래서 게임제목이 판타스틱 팩토리스였나봅니다.

금 생산하는 공장 테마였어요.

게임 진행은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요

1단계의 액션은 다시 2가지 중 하나를 합니다.

작가분이 2를 좋아하시나봐요.

암튼

1단계의 액션은

(1) 건물카드 가져오기

(2) 전문가 능력 사용하기

1단계에서는 2단계를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요

2단계가 메인인데, 일단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 굴린 주사위와 자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2가지 액션을 행하는데요.

(1) 주사위를 카드나 개인보드판에 배치해서 자원이나 카드를 획득합니다.

(2) 건물짓기

액션 순서는 마음대로입니다.

이처럼 룰이 매우 간단하고요

플탐도 길지 않아요.

1단계에서

개개인이 하는 액션이 하나밖에 없다보니

본인 턴을 기다리는 시간도 금방 돌아옵니다.

2단계는

각자 알아서 진행하면 되니깐요.

게임구성과 일러가 심플하고 깔끔한 인상인데

게임의 플레이도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게임의 재미 역시 모자름도 없고, 넘침도 없는

딱 그정도고요

요즘은 입문 전략게임으로 괜찮은 게임이 하도 많이 나오니깐

굳이 구매를 안하셔도 되는 게임같네요.

판타스틱 팩토리스!

호불호살안살!

호!안살!

3. 은하의 저편에 - 6인 (●●●○○)

카드캐슬에서 머더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나온 게임입니다.

머더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홍대같은 곳의 크라임씬 카페에서 하는 역할극 놀이인데요

케이블 방송에서도 가끔 방영햇었죠.

제가 작년에 게이머 오버 : 박람회 살인사건이라는 게임을 접하고

좋은 의미로 충격을 받아

이 장르에 꽂혔습니다.

그 뒤로 이런 류의 게임을 더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한글판으로 존재하는 것은

딜라이트에서 자체 제작한

캐치크라임밖에 없더라고요

지금은 캐치크라임 뒤를 이어 이프라는 게임까지 나왔고요.

그러던 와중에

카드캐슬에서 한글어 초판 200개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갑기까지 했고, 바로 구매해서 정모날 해봤습니다.

게임설명서와 환영가이드에 적힌

누구에게나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기를 적으니깐

스포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여 민감하신 분들은 이 후기를 넘기시는 것을 부탁드립니다.

게임 구성물을 보면

캐릭터 파일6개, 우주공통어 가이드5개가 들어있습니다.

우주공통어 가이드가 무엇이냐?

에 앞서

게임줄거리를 대략 소개하자면

우주의 화물여객선에 탑승한 인물들 5명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냉동수면에서 깨어나고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야 하는데요.

이 승객들이 우주인으로서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릅니다.

5명이 우주인으로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고요

1놈은 AI인 기계라서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캐릭터파일은 6개 (5인+1놈)

인간들을 위한 우주공용어 5개의 가이드가 주어집니다.

제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 우주공용어인데요

장점으로는 일단

스토리진행에 있어 방향키 역할을 해줍니다.

보통

이런 게임은

살인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추리를 하다보면

가끔 게임제작자가 의도한 방향을 벗어나고

엉뚱한 곳에 꽂혀 파고드는 경우 있자나요

그러다

의심이 가는 플레이어에게

질문이 산으로 가는데

이때가 게임 마스터가 절실해 지는 경우죠.

마스터가 능숙하면

알아서 커트를 해주지만

플레이어들을 방목으로 냅두는 경우에는

메인 스토리를 한참 벗어나서 시간낭비하는 일도 많고

게다가

개인마다 받은 스토리배경으로는

질문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해

괜한 의심을 사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마다 플레이어의 개인역량에 맡길 수도 없고요.

이렇게

게임 진행 흐름이 원활하게 가지 못하게 되는 위험성을

우주공용어가 제어해줍니다.

특정단어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이 스토리의 흐름대로 흘러갑니다.

나올 대화 주제가 정해져있거든요.

그 특정단어들로부터요.

<보셔도 스포는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그리고

의외로 오락적인 면모도 보이는데요

<우주공용어>

<유나 빤간다 == 널 죽이겠다>

사람들이 서로 외계어로 “@#$%#” 외치고 있는 광경을 보면

절로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특히 어느 분이

터미네이터마냥 누구를 그렇게나 죽이고 싶으셨는지

게임내내 유나 빵간다 유나 빵간다를 읊조리셔서

사람들 머릿속에

유나 빤간다가 깊이 박혓나 봅니다.

실제로

정모가 며칠이 지났는데

은하 저편에 == 유나 빤간다 엿고요

어제도 단톡방에

누군가가 유나 빤간다를 선창했더니

다른사람이 제창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정모 다음날>

자 그럼 이제 우주공용어의 단점으로 넘어가보면

우주공용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를 번역해야하는 노동이 필수적이므로

수월하게 대화 한 번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위의 가려진 공용어가이드 사진을 보시면

좌측은 한글, 우측은 우주공용어인데

한글만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우주어는 그렇지 않아서

제가 우주어로 말할 때는

금방 원하는 한글 단어를 찾아서 재빠르게 단어 조합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들을 때는

우주어가 알파벳순이 아니므로

무슨 말인지 한참 해독해야 합니다.

이렇게 언어를 해독하는 행동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엇습니다.

오직하면

군대에서 통신병이 주특기 능력 평가할 때

음어 해독하는 속도로 포상이 왓다리갓다리 할까요.

제가 이 날 2번 웃음이 크게 터졌는데요

한번은 우리가 서로 외계어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한번 웃었고요

두 번째가

내가 왜 이걸 해독하고 있지? 하면서 제 모습이 어이없어서 두 번 웃었습니다.

이게

게임의 제한 시간이 짧은 것으로 인해

맞물려서 이 단점이 부각된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게임내 이 우주어로 통한 대화시간이 30분 주어졌는데

인당 5분만 주어지니깐

솔직히 너무 부족한 시간이엇고요

이 시간안에

제가 원하는 질문을 우주공용어로 번역해서 말하는 과정과

우주공용어로 답변을 들으면 다시 한국어로 해독하는 모습이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장단점을 겪고 내린

개인적 감상으론

우주테마에만 가능한 우주공용어를 이용한 시스템이

신선하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뭔가가 부족했다.

구성물의 질이 좋지 않았던 것은

게임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납득했고

추리과정에서 일어나는 순수한 재미가 모자랐다

하지만

카드캐슬에서 연이어 시리즈를 내준다고 하면

일단은 다 구매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로

제 마음대로 결론지엇습니다.

다음에도 계속 이어져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텀블벅에 카드캐슬이 뭐 하나 냈네요.

바로 들어갔습니다.

은하의 저편에!

호불호살안살!

불호!살!

4. 캐치크라임 – 4인 (●●◐○○) ~ (●●●○○)

일단 게임의 방식부터 설명하자면

각자 플레이어는 역할을 맡습니다.

(1)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장소를 한번만 탐색합니다.

<스포아님, 텀블벅에 올라왔던 사진 퍼왔어요>

위 사진의 지도가 구성물로 주어지는데

지도?평면도?에는 어느 스팟마다 번호가 존재합니다.

탐색이란? : 장소의 번호와 매치하는 사진과 같은 카드를 가져오면 되는겁니다.

(1-2) 이제 찾아온 카드를 바탕으로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2) 두 번째 장소탐색을 합니다.

(2-1) 다시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3) 여기서 1차 범인 투표를 하고요

좀 짧죠? 벌써 투표라니!

시작할 때 개인이 소지하는 카드가 있는데요

여기에 탐색을 통한 카드 2장+ 한 정보를 바탕으로

1차 투표합니다.

(4) 이번에 3번째 탐색시간인데요. 수색이라는 행동이 추가됩니다.

수색이란? : 장소말고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는 카드 한 장을 봅니다.

탐색 또는 수색을 한번씩 하고요

(4-1) 뭐할지 아시죠? 서로 대화 나누고요

다시

(5) 마지막 탐색 or 수색 행동을 한번 갖습니다.

(6) 최종 토론 후 최종 투표를 합니다.

이렇게 다수의 투표 획득자(1차+최종)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들이 그렇듯이

상통하는 흐름이 있죠.

살인사건 일어난 후

플레이어들은 모두 용의자

살인장소를 탐사하다 보면

피해자와 용의자들의 숨겨진 관계가 드러나고

모든 플레이어에게 살인동기가 존재함

이런 맥락은 같지만

개인적으로

크라임씬 게임의 재미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스토리의 복선회수와 반전스토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캐치크라임은 플레이어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복선회수보다는 스토리에 치중한 구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것만으로는 재미의 반을 덜어내는 기분이라

이런 점이 아쉬웠네요.

복선회수

그런 거 있자나요.

뭐? 이게 이거였다고?

뒷통수 빠악!

이 게임에서 뒷통수 빠악!은 게임외적인 부분에 잇었습니다.

게임의 단점이

게임내에만 잇는 것이 아니였는데요.

제가 생각한 큰 단점이 2개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게임에 몰입하고 싶었는데

누가 뒤에서 제 뒷통수 때려서

정신차렷! 몰입에서 벗어나! 해주는 일러.

그냥 일러말고 사진으로 찍어주세요..

마지막 단점으로

검수를 전혀 안한 듯한

같은 문단에 등장인물의 성이 바뀌네요.

이건 한번이라도 정독했으면 놓치기 힘들지 않을까요.

이런 게임외적인 부분에서 실망이 너무 컸어요.

이번주에 배송할 예정인

이프에서는 이런 실수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프에서 일러도 개선했다고 하니깐요.

수령하고, 모임에서 돌려볼 수 있다면 후기 남겨볼게요.

아무튼

캐치크라임!

호불호살안살!

불호!살!

여기서

끝.

보담톡방이 얼마전에 이전했습니다.

들어오시려면

http://www.podbbang.com/ch/10272

입장방법이 나와있는 1분30초짜리 보담편을 들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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