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 게임정보 > 게임후기
보드게임 리뷰, 프리뷰, 모임후기 및 간단후기 등 게임후 자신의 생각 작성하고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어젯밤 첫플하고 쓰는 라그랑하 장단점 리뷰(사진 없음)
쇼기 | 조회수 1182 | 추천 4 | 작성 IP: 211.114.***.*** | 등록일 2019-12-12 09:24:12
내용 댓글 23
전체순위 127   7.220 점 / 10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라 그랑하

 (2014)
la granja
평가: 76 명 팬: 12 명 구독: 6 명 위시리스트: 27 명 플레이: 194 회 보유: 201 명

안녕하세요.

어제 밤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라그랑하라는 게임을 처음 해 보고

오랜만에 글이 쓰고 싶어져 이렇게 출근하자마자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웨이트가 높을수록 뭔가 게임을 좀 한 것 같은 후련함이 들고

재미를 느끼는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긱 3.5 이상).

또한 게임이 빡빡하고 가난할수록 쾌감을 느낍니다.

그럼 바로 장단점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쓰는 장단점은 극히 개인 취향이므로

저의 장점이 누군가에겐 단점, 저의 단점이 누군가에겐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내가 생각하는 라그랑하의 장점-

1. 의외로 느껴지는 테마

사실 시작할 때부터 테마성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뭐 이런 유로 게임이 뭐 다 그렇겠지라고 먼저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상하네요.

한 3라운드부터인가 제가 돼지우리에 놓은 작은 초록색 나무 팔각기둥이 돼지로 보이더라고요.

돼지 한 마리가 정말 제 농장에 새로 들어온 것처럼 든든하고 큰 재산으로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나중에 새끼를 또 치니까 그게 그렇게 좋네요.

예전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골에서는 집에 소 한 마리 있는 게 집안의 기둥이라죠?

그 소로 자식들 다 키우고 나중에는 팔아서 대학까지 보낸다는 이야기요. 그게 생각났습니다.

나중에 마리당 3원 받고 팔아서 다른 데에 잘 쓰고 그랬네요.

아그리콜라에서의 번식과는 또다른 만족감이었습니다.

꼭 컴포 업글을 해야 테마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돼지도 그렇고요,

농장을 하늘에서 본 것처럼 꾸민 개인판도 테마성에 한몫했습니다.

파스텔톤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역시나 좋았고요.

지붕을 이기도 하고 도축을 하기도 하면서 각자 농장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2. 주사위의 랜덤성이 주는 재미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나 펄서2849를 생각하시면 얼추 비슷합니다.

주사위 9개(4인플이어서 9개였는지는 모르겠네요)를 굴려 나온 눈금대로 분류한 후

각자 하나씩 골라 가지면서 해당 눈금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요.

하지만 제가 느꼈던 위의 게임들과의 가장 달랐던 점은 굴리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각 라운드가 크게 4단계로 나뉘는데, 주사위를 굴려서 행동을 하는 건 2단계입니다.

1단계 때는 자기 손패에 있는 카드 중 단 하나를 골라 농장판에 원하는 위치에 꽂아

해당 위치를 발전시키게 되는 소중한 타이밍인데요,

이게 주사위 굴리기 전에 이루어지다보니 고민이 많아져요.

만약 제가 지금 돼지가 한 마리밖에 없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농장 오른쪽에 카드를 꽂아서 돼지우리를 더 늘려서 나중에 아기 돼지가 있을 곳을 마련하고 싶은데

이번에 1주사위(돼지 1마리 얻기)가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돼지가 두 마리가 있어야 새끼를 치는데...'

주사위를 굴려놓고 그걸 보면서 고민하는 재미뿐 아니라, 굴리기 전부터 걱정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3. 참 잘 만든 참조표와 아이콘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 라운드는 4단계로 되어 있고, 각 단계별로도 세부 단계들이 있긴 하지만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참조표가 이걸 훌륭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그대로 쭉 하면 돼요. 오딘을 위하여의 큰 참조표처럼요. 이걸 6번 반복하면 게임 끝이죠.

또한 게임에서는 카드를 빼면 언어 요소가 없이 모두 아이콘으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아주 쉽습니다. 알아보기 편해요.

 

-내가 생각하는 라그랑하의 단점-

1. 중앙 게임판의 영역 구분 모호

중앙 게임판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그 중에 영향력 싸움을 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가판대가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자리잡으면 자신의 플레이어 색깔 나무 팔각기둥을 거기에 놓고

매 라운드 4단계 때 자신이 차지한 가판대마다 점수 1점씩을 받는 구조에요.

그런데 그 시장 바로 옆에 다른 목적으로 또 자신의 팔각기둥을 놓는 곳이 있는데,

거기랑 시장이랑 바로 옆이면서도 구분이 확실하게 돼 있지 않아서 헷갈립니다.

저도 어제 하면서 헷갈려서 1점을 더 받았다가 나중에 알아채고 다시 1점 반납했어요.

 

2. 카드 한글화 필요

저는 어제 한글화가 되어 있는 카드로 했는데,

카드 장수도 많고 텍스트 내용도 보면 영문이었으면 잘 몰랐겠다 하는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카드 능력들이 비슷비슷하다면 영단어들도 나오는 것만 나왔을 테니 금방 익숙해지겠다 싶겠지만

라그랑하의 카드들은 능력이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한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덜 빡빡하고 덜 가난함

이거야말로 개인차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게임 중에 아무때나 할 수 있는 추가행동(프리액션)들이 참 많습니다.

돼지나 곡식 같은 자원을 팔고 사기도 하고 상품을 여러 자원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자원끼리 변환이 쉽습니다. 그래서 덜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전 게임이 생각보다 풍족한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중고게시판 죽돌이로서 가끔 매물이 올라오길래 검색해보고 관심을 가졌던 게임이었는데

저는 어제 해 보고 결국 사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후속작인 솔라리우스 미션도 구매 욕구가 많이 올라왔었는데

덩달아 흥미가 약간 식었네요.

하지만 분명히 좋아하실 분들이 꽤 있겠다 싶은 유로게임이었습니다.

중고가가 나쁘지 않으니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일하러! 모두 즐거운 보드라이프 하세요!




쇼기님의 블로그
 추천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스크랩 목록 
관련상품 및 신규입고 상품
신규상품 전체보기
라 그랑하
품절
15921
인천 계산동 집모임 후기(8월14일)   [3]
카카로트
2020-08-14
155
15920
제왕의 깃발 리뷰   [3]
요요
2020-08-14
255
15919
Skulls of Sedlec 간단개봉기 및 소개   [6]
리치
2020-08-14
213
15918
테케누와 여덟 신 이야기   [9]
Noname
2020-08-14
342
15917
(이태원) 8월 13일 하이!힐 모임 간단 후기   [2]
하이! 힐
2020-08-14
355
15916
실망한 리뷰(10) - 꿀곰굴리기(행복한바오밥 협찬리뷰)   [10]
실망한중대장
2020-08-14
524
15915
둔황의 상인, 야옹이가 돌돌돌, 인피니티 건틀렛: 러브 레터, 산타 모니카 외 3 - 서울 목동 20년 8월 12일   [8]
KIMKUN
2020-08-14
557
15914
[옥보단] 2020. 8. 첫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2020-08-14
302
15913
"사진 주의" 대구 상어단(항상어울림단) 8월 5일~13일 모임후기 -87-   [9]
깨짐
2020-08-13
457
15912
Tiny Epic Tactics 간단한소개   [19]
리치
2020-08-13
481
15911
인천 청라동 집모임 후기(8월12일)   [4]
카카로트
2020-08-13
745
15910
이스탄불 주사위 룰 짚고가기 (feat. 긱 공식답변)   [20]
Hassanum
2020-08-12
558
15909
테케누라 부르면 될까   [11]
Q
2020-08-12
763
15908
보드턴 (Boardton) - 보스턴 보드게임 모임 후기 #040   [3]
에밀로
2020-08-12
413
15907
논산 슬기로운 보드생활(슬보생) 8.10(월) ~ 11(화) 번개후기   [9]
실망한중대장
2020-08-12
464
15906
마블 챔피언스 덱 탐구생활 #1 - 스파이더-맨   [7]
skeil
2020-08-12
537
15905
꿀곰굴리기 간단한 후기(행복한바오밥 협찬)   [12]
7SEEDS
2020-08-12
415
15904
포나보여 EP.6   [5]
포도나무
2020-08-11
412
15903
'덜'실망한 리뷰(9) - 테케누(태양의 오벨리스크)   [32]
실망한중대장
2020-08-11
1,095
15902
보령 아지트 모임 후기 -데이터주의-   [10]
락비
2020-08-11
537
1
2
3
4
5
6
작성자 정보
쇼기
보유배지
블로그 방문
쪽지 보내기
BEST3 GAME
주요 활동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