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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켓 리뷰: 러시아워를 좋아하시나요? (+하우스 룰)
무이 | 조회수 817 | 추천 0 | 작성 IP: 124.28.***.*** | 등록일 2019-12-11 22:33:52
내용 댓글 2
전체순위 1749   6.701 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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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켓

 (2019)
Dragon Market
평가: 5 명 팬: 1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2 명 플레이: 3 회 보유: 13 명

라이트 게이머인 무이입니다.

 

페스타에서 처음 들어본 게임이 완판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드래곤 마켓’(Dragon Market, 2019년)

인데요, 요즘 워낙 신작이 쏟아지다보니 완판이고

뭐고 간에 전혀 관심이 안 갔지만, 우연히 55초짜리

티저 영상을 보고는 급관심이 가더군요.

 

드래곤 마켓 티저:

https://www.youtube.com/watch?v=y1AQ-UqJBOo#action=share

 

제가 한동안 빌라봉(Billabong, 1995년)처럼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가족게임을 찾고

있었는데, 드래곤 마켓이 그런 게임이 아닐까 해서

말이죠. 근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로 저의 기대에 완벽히

부합하는 게임이라 너무 놀란 나머지 게임을 갖고

오신 쉘링 포드님을 졸라 2인플을 몇 번이나 했네요;

(죄송 ㅠ) 하지만, 같이 플레이했던 다른 게이머들은

대체로 이 게임을 썩 좋아하지 않았고, 같은 날 돌렸던

퍼틸리티가 더 낫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치스브루에서 4인플 3회, 3인플 3회, 2인플 4회,

직장 모임에서 3인플로 3회 해봤습니다.

 

    A. 게임 소개

 

  (1) 테마 소개


사진 출처: 블루 오렌지

 

공주님의 결혼식에 보낼 선물들을 주문받은 상인들은

수상 시장의 배 위를 뛰어다니며 경쟁자들보다 빨리

상품들을 모아야 합니다.

 

  (2) 동영상 소개

 

이 게임은 이동이 전부인 게임이라, 규칙을 글로 쓰는

것보다는 (한참 쓰다가 다 지웠네요 ㅠ) 영상을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동영상 링크 두 개를 걸어둡니다; 눈치

빠른 분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게임을 파악하실 거 같기도

하구요.

 

노랭이 우산님의 규칙 설명 동영상: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163&id=&tb=info_movie&game_id=11703&game_category=&&btv=on

 

곰잼님의 ‘[ 드래곤마켓 ] 가족게임은 이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214&id=&tb=info_movie&game_id=11703&game_category=&&btv=on

 

    B. 게임 감상

 

  (1) 러시아워와 리버크로싱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퍼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씽크펀의 1인플 퍼즐

‘러시아워’를 알고 계실 겁니다. 주차장에 빽빽이 들어찬

차들을 앞뒤로 밀어 자신의 차를 밖으로 빼내는 퍼즐

말이죠.

 

러시아워는 재밌기도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기’라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사고방식(혹은 문제해결방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고, 같은 이유로 난이도도

만만찮습니다.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씽크펀에서는 러시아워와 같은 사고방식을 요하는 1인플

퍼즐 ‘리버크로싱’도 출시했는데요... 이 퍼즐에서는 정글

탐험대원이 악어와 피라냐가 득실대는 강을 건너기 위해,

강바닥에 박혀있는 말뚝들로 이동해나가게 됩니다.

 

리버크로싱은 러시아워에 비해 뭔가 빽빽하게 들어차지도

직선으로만 이동하지도 않아 좀 더 쾌적하게 묘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앞서 두 퍼즐들을 언급한 이유는 드래곤 마켓을 하다보면

러시아워와 리버크로싱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인데요...

배들이 체증을 일으키는 곳을 상인이 지나갈 때면

러시아워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고, 숨통이 좀 트이면

리버크로싱의 느낌을 살짝 받게 되거든요.

 

  (2) 퍼즐 그 자체

 

근데 이 게임은 특정 퍼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퍼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래곤 마켓을 활용하면 1인플 퍼즐을 쉽게

만들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일곱 번 움직여 목표

카드에 있는 물품 두 개를 가져오라.’는 식이지요.

 

  (3) 러시아워를 좋아하신다면

 

덕분에 퍼즐, 특히나 러시아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성물도 훌륭하고 러시아워의 재미만 쏙 뽑아낸 거 같은

이 게임을 좋아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반대로, 러시아워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거부감을 가질 가능성도 높아

보이고요.

 

  (4) 강한 상호작용

 

이 게임은 퍼즐퍼즐하면서도 한편으론 상호작용이

많습니다. 오부족 저리 가라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상황이

휙휙 바뀌거든요.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의 차례에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고 계속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어야합니다.

 

  (5) 견제의 필요성

 

근데 이런 변화는 견제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각자

자기 할 것만 해도, 보드판은 좁은데 반해 움직이는

횟수는 많다보니 그렇게 되는 건데요... 이렇게 상황이

급변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다른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줄 수도 있어 적절한 견제가 필수적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플레이어가 여덟 번의

움직임으로 세 개의 물품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라도 하면 게임이 급격히 기울게 되니까요.

 

  (6) 견제의 어려움

 

근데 견제를 하는 것이 또 쉽지가 않습니다. 두 번의

행동으로 기껏 견제했는데, 상대가 두 번의 행동으로

원상태로 복구해버리면 별 효과가 없거든요.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한 움직임을 하면서도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는 묘수를 찾아내는 것이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가

됩니다. 덕분에 퍼즐의 난이도도 올라가게 되고요.

 


사진 출처: 블루 오렌지

 

  (7) 사실상 추상전략

 

이 게임은 퍼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추상전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

주사위를 굴려 두 눈의 합만큼 이동하는 터라 운요소가

개입하긴 하지만, 어차피 눈의 합은 6에서 8사이라

영향이 크지 않거든요.

 

  (8) 붕괴되는 밸런스 1

 

퍼즐퍼즐한 데다 추상전략의 분위기까지 풍겨 소위

빡겜이 가능할 거 같지만, 안타깝게도 밸런스에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목표 카드의 밸런스가 문제인데요... 나의

목표 카드에 그려져 있는 물품 두 개가 한 배에 있다면

굉장히 유리해지거든요.

 

  (9) 붕괴되는 밸런스 2

 

한편, 게임의 종료조건이 만족되면 즉시 끝나는

게임이다보니 (코인으로 선보정을 한다고 하지만)

선플레이어가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10) 게임의 대상

 

밸런스 붕괴나 주사위를 굴리는 점을 보면, 블루

오렌지의 게임인 만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인

거 같습니다. 뭘 밸런스까지 신경쓰냐는 거죠. 하지만,

너무 취향저격인 게임이라, 이런 밸런스 붕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하우스 룰을 생각해봤습니다.

 

  (11) 하우스 룰

 

뭐 대단한 건 아니고요,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다른 게임들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겁니다. 원래의 규칙과 다른 부분만 아래에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위 사진처럼 물품 토큰의 테두리에 각 플레이어의

색깔이 칠해진 사진을 라벨지에 프린트한 후 오려서 물품

토큰에 붙입니다. 그리고 선플레이어를 정합니다.

 

준비 단계

 

1.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며 배를

하나씩 놓습니다.

2.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에 맞는 물품 토큰 4개를

가져와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모두 줍니다.

3.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의) 물품 토큰을 하나씩

배의 빈 칸에 배치합니다. (목표 카드는 쓰지 않습니다.)

4. 원래의 규칙과 달리 코인을 받지 않습니다.

 

게임 방법

 

원래의 규칙과 비슷하게 자신의 색깔 물품 토큰이 있는 곳에

자신의 상인이 있으면, 그 토큰을 가져옵니다. 자신의 물품

토큰 네 개를 모두 가져온 뒤 자신의 플랫폼으로 돌아오면,

가져온 네 개의 물품 토큰을 다시 자신의 오른쪽

플레이어에게 줘서 배의 빈칸에 배치하게 합니다.

 

게임 종료

 

한 플레이어가 자신의 물품 토큰 네 개를 모두 가져온 뒤

자신의 플랫폼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 번 마무리하면 종료

조건이 만족되고,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차례를 진행한 후

게임이 끝납니다. 종료 조건을 만족한 플레이어가 한

명이라면 그 플레이어의 승리로 끝나며, 두 명이상인 경우

가지고 있는 코인의 수가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이것마저 동률이면 공동승리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하우스 룰로, 게이머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떠올릴 규칙이 아닐까합니다.

 

  (12) 빌라봉 vs 드래곤 마켓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앞서 말씀드린 빌라봉은 Equinox님의 소개글로 알게

됐는데요... 엄청나게 간단하고 직관적인 규칙에 묘수를

찾아내는 쾌감이 있어, 평소 추상전략을 싫어하던 제가

간단한 추상전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Equinox님의 빌라봉 소개글: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028&id=liebell&tb=board_community&game_category=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단순한 규칙만큼 플레이가

단조롭고, 빽빽이 들어선 캥거루들 때문에 길이 막혀 계속

답답해하다가 가끔 묘수를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쾌함이 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비하면 드래곤 마켓은 규칙이 좀 더 많지만 여전히

간단하며 매우 직관적입니다. 게다가 답답한 순간은 짧고

묘수를 찾아내는 재미는 자주 맛볼 수 있어, 빌라봉에 비해

훨씬 멋진 게임이 아닌가합니다.

 

    C. 마무리

 

드래곤 마켓은 간단하고 직관적인 규칙에 구성물도 예뻐 가족

게임을 원하는 분들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페스타에서도 완판된 게 아닌가 하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퍼즐퍼즐하고, 치열하게 머리를 굴려

묘수를 찾아내는 게임인 만큼 퍼즐을 (특히 러시아워를)

선호하는 분들에겐 제대로 취향 저격인 게임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상당히 건조하게 다가가는 거

같습니다;

 

한편, 제 나름의 하우스 룰을 제시했는데, 꼭 이게 아니더라도

적절한 하우스 룰을 도입해서 밸런스를 맞추고 플레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좋은 게임인데 밸런스 때문에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워서요ㅠ

 

드래곤 마켓은 올해 해본 게임들 중에 TOP 3로 꼽는

게임이라 너무 애착이 가서, 물품 토큰 테두리에 색깔도

넣어보고 하우스 룰도 만드는 등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나름 애썼는데요... 안타깝게도 주위 분들은

그닥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ㅠ

(주위의 반응이 '플래닛'과 '코티지 가든'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그럼에도 조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쓸데없이

장황한 글을 쓰게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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