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박스] 광주 모임후기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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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6:50

보드게임박스의 2019년 12월 06일 금요일 모임후기입니다.

플레이한 게임 : 정령섬, 에버델, 아임더 보스, 달무티

1. 정령섬

첫 게임은 정령섬입니다. 4인 플레이로 했으며 저는 '불꽃처럼 깜박이는 그림자'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이 팩션은 상대를 파괴하는 능력과 공포를 쌓는 능력이 중첩된 팩션이었습니다. 정령섬은 정령이 되어 원주민 마을을 점거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맞서 싸워 내쫓는 게임입니다. 매 턴마다 침략자가 오고, 마을이 지어지고, 도시로 발전하고, 오염을 쌓게 됩니다. 각각의 팩션은 번개나 불로 해치우거나, 물로 쓸어내거나, 식물로 막는 등 정령의 힘을 이용해 버텨내야 합니다. 에너지의 제약, 카드의 제약, 성소와 거리의 제약(초반에 만들어진 성소에서 제한거리 이내에서만 능력이 발동됩니다.) 저 같은 경우 다한이 원하는 장소에 없어서 제한된 행동만 하며 겨우 겨우 버텨냈습니다. 번개팩션을 선택한 팀의 파괴력, 해안을 쓸어내는 동료 팩션 들이 때마침 저를 구해주었고, 그나마 저는 공포 쌓는데 기여를 했습니다. 공포를 많이 쌓아 위협 단게를 높여 도시만 파괴해도 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 두개의 도시를 동시에 파괴하며 2오염을 남겨두고(망하기 직전까지 가고)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정령섬은 '팩션'이 게임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느낍니다. 팩션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잘 밀고 당기고, 공격하는 턴과 에너지를 계산하는 등 치밀한 수계산이 매 차례에 이루어져서 피곤했지만, 같은 편끼리 서로 필요한 도움을 잘 준다면 그 안에서 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2. 에버델

요새 박스에서는 에버델 플레이가 한참입니다. 저번에 이겨서인지, 모임장 지크님이 복수전을 청해와서 응해 드렸습니다. 에버델은 주어진 동물카드와 건물카드의 연계로 최대한의 점수를 얻어내는 게임입니다. 일꾼이 라운드당 2~6개로 매우 적기 때문에 엔진으로 최대한의 호율을 뽑아내지 않으면 허송세월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반면 카드 각각의 엔진 기능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면도 있습니다. 저는 왕, 여왕 등 크게크게 점수를 먹을 수 있는 동물, 건물등을 활용하였습니다만 이벤트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해 결국 지크님의 복수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3. 아임 더 보스

최근에 제가 매일 하자고 조르는 아임 더 보스입니다. 아임 더 보스는 가진 토큰과 카드를 이용하여 각 장소에서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이로 인해 벌게 되는 돈을 보스가 되어 나누는 게임입니다. 대부분 혼자서는 해당 장소의 조건을 달성 할 수 없고, 달성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방해하는 카드가 너무 많기 때문에 협잡이 필수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방해를 받고 나면 인간의 본질적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6인플로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카드를 안 모으고 너무 빨리 분배에 돌입하는 바람에 보스도, 카드도 뺏기고 결국 혼자 카드나 섞어 주는 신세로 전락했고 꼴찌가 되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하기만 하면 망하는 게임이지만 또 하고 싶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4. 달무티

설명이 필요없는 게임 달무티입니다. 손에 있는 카드를 빨리 털면 되는 가장 기본적인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서열 3위로 시작해서, 선에 가깝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2위, 결국 왕으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2위가 되어 좋은 카드를 받고 나서부터는 부익부 빈익빈을 제대로 맛보았습니다.

5 몰타의 관문

제가 최근 가장 많이 하게 된 몰타의 관문으로, 이제 매력을 느끼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카드 각각이 엔진 역할을 하고, 그 엔진의 기능이 다양하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그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12점을 제일 먼저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이아몬드 개수 차이로 승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