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X를 털어서 또 혼종을? - 데오윈 크로스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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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2:30

안녕하세요 잨씨입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또 다X소를 털어서 참신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데오윈의 크로스로드북(BOOK).

보통 데드 오브 윈터 게임을 선호하시고 또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은 '턴 기다림의 지루함'을 이겨내는 끈기와, '이야기의 흐름에 재미있어 하는' 진득함을 가지고 계셔야 하잖아요. 그냥 '아 몰라 빨리 턴 넘겨. 그것 좀 그만 좀 읽어! 그래서 선택문이 뭐야??'라는 분들은 이 게임을 하는 데 큰 애로사항이 있을 뿐더러, 재미도 없을 겁니다.

전자의 게이머 분들에 한하여, 데드 오브 윈터 게임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주하다보면 크로스로드 카드를 전부 다 외워버리게 됩니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선택문을 따로 테이핑하여서 선택에 따른 효과를 읽지 않는 방법을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봤자 몇 번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 이거 효과가 사기 -1이었어. 함정이니까 피하자' 정도는 본능적으로 기억해서 피해버립니다.

저도 같은 상황인터라, 뭔가 방법이 없을까 강구를 해봤었는 데요,

제가 택한 방법은 [같은 지문과 선택문이 있어도 효과가 다른 카드를 1개 더 만들어서 넣는 것]입니다.

물론 'A를 선택해도 장단점이 있고, B를 선택해도 장단점이 있는 카드'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으므로 제외해도 되지만요.

근데, 크로스로드 카드 한 팩을 더 사겠다고 게임을 통째로 하나 더 사는 것도 웃기 잖아요.

그래서 아예 지문들을 [선택지 형식으로 개선하여] 전부 프린트 하고, 한 노트에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룰북처럼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중간 연결고리를 열어서 노트 페이지들 자체를 섞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딱! 맞는 아이템이 X이소라는 보물창고에 있었습니다. 다들 찾아보시면 있어요.

아래를 보시죠.

오리지널 크로스로드 카드의 지문 뿐만 아니라, 그것에 약간 변형을 가한 크로스로드카드, 거기에 <데오윈: 긴밤>에서 나오는 확팩 크로스로드 카드 중에 적용 가능한 것들을 합쳐서 엄청난 지문을 가진 크로스로드북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사진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붙여진 것 같은 데요, 나중에 위와 아래의 지문을 [상하 반전]으로 붙여두었습니다.

이유는, 노트를 넘기면서 위의 지문만 주루루룩 다하고, 이후 '크로스로드북 자체를 돌려서' 아래 지문들을 또 주루루룩 할 수 있게 해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에 손때 안 묻어도 되고, 또 단순히 노트를 옆 사람에게 계속 넘길 수 있으므로 편합니다. 게다가 무슨 지문이 나올지 알 수가 없으므로, 익히 기억하고 있는 크로스로드 카드 내용이라고 해도, 선택에 대한 결과가 살짝씩 바뀌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생뚱 맞는 결과는 넣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문과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하니까요.) 예측이 더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새로운 유형의 이야기들도 들어 있기 때문에 여러번 데오윈을 했던 저로서도 더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카드의 지문수의 2.5배 규모입니다. 내용을 전부다 공개배포를 해도 될지 말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고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