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50~41

너굴너굴

3,442

2019-12-6 오전 8:30

IP: 104.145.***.***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9

벌써 연말이네요! 지난 Top 100을 쓴게 두달 전 같은데... 올 해도 어김없이 Top 100을 뽑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해 재미난 게임 많이 즐기셨나요? 이상하게도 전 좋은 인상을 받은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괜찮은 게임은 많았으나 비슷하면서 더 뛰어난 대체 게임 때문에 구태여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게임이 대부분이었어요. 고인물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비슷한 시스템에 식상함을 느껴서일까요? 내년에는 좀 더 제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이 쏟아져 나오길 바랍니다 :(

올해 목록도 즐긴 횟수, 주변의 반응, 개인적인 감상, 결혼생활, 모임의 번창, 새로운 전략의 발견 등 여러가지 요소가 얽히며 순위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니 참고하세요. 읽어보시며 여러분들의 Top 100은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올해는 노네임, 지니님과 함께 진행하며 서로 순위에 대해 짤막한 소감과 평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저는 오랜 평가를 통해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과 오래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의미를 두는 편이며,

* 지니님은 신작이 가져오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적극 반영하는 편이고,

* 노네임님은 구작과 신작의 중간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시각을 비교하며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50 - 알함브라

2015년 - 31위
2016년 - 48위
2017년 - N/A
2018년 - N/A

3년만에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온 알함브라 입니다. 알함브라 왕궁을 지어 점수를 따는 것이 목표인데요. 매 턴마다 돈을 가져오거나, 돈을 지불하고 타일을 사와 자기의 정원을 꾸며야 하는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재밌는 규칙이 있습니다. 돈을 정확하게 지불하고 타일을 사오면 자신의 차례를 한턴 더 진행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비싼 돈이 무조건 좋지 않습니다. 작은 돈도 야금야금 모으다가 정확하게 금액을 지불하며 2~3연속 턴을 가져가면 상당히 유리해지거든요.

왜 갑자기 순위가 확 튀어올랐는지 궁금하실텐데.... 알함브라의 궁전이라는 드라마를 아내랑 본게 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알함브라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한동안 이 게임을 엄청 했어요 ㅋㅋㅋㅋ 드라마는 용두사미였지만 게임은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노네임 >> 예전에 제가 진짜 아꼈던 게임입니다. 너무나 아끼고 좋아해서 빅박스까지 샀었죠. 타일 놓기와 묘한 경매 요소에 상당히 끌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알함브라를 할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지금은 방출된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못했는데 간만에 해보고 싶네요.

지니 >> 음 오래 전에 재밌게 했던 게임이네요 제가 타일 놓기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알함브라는 이제는 안할거 같아요. 정말 재밌는 타일 놓기를 너무 많이 알아버린 탓이 크겠죠?

#49 - 석기시대

2015년 - 22위
2016년 - 47위
2017년 - 34위
2018년 - N/A

누누히 말하지만 제 주사위 공포증은 이 게임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부족원을 데리고 자원을 수집해야 하는데, 보낸 부족원만큼 자원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그리고 주사위의 합에서 자원의 가치를 나눈만큼 자원을 획득합니다. 예를 들어 20을 굴렸고 나무의 가치가 3이라면 총 6개의 나무를 얻게 되죠.

주사위가 망하면 필요자원을 못챙기기 때문에 일꾼을 얼마나 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해요. 물론 시스템적으로 도구라는 보정 방법이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가끔 터지는 비극적인 주사위 눈은 가슴 아픕니다.

비록 주사위 공포증이 이 게임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게임 자체는 굉장히 깔끔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적절한 운, 적절한 전략, 적절한 고민 등 모든 것이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죠. 초보자들과 게임을 해야한다면 스톤에이지를 항상 고려하는 편이예요.

"스타일이 목표다" 라는 이상한 이름의 확장을 가지고 있는데... 자원을 교환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있더군요. 그러나 저는 필요한만큼의 자원을 구하기 위해 적절한 일꾼 수까지 정해야 하는 그냥 석기시대가 더 좋은것 같아요.

2018년에는 왜 갑자기 빠졌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뭔가 어마어마한 똥주사위를 굴려서 기억에서 지워졌나...? 올 한해 멤버들과 재미나게 즐겼기 때문에 다시 순위로 복귀!

노네임 >> 엔트리 레벨의 무난한 게임이구나, 라고 느꼈던 석기시대 입니다. 더 이상의 특별할 것도 없었던 석기시대. 이제는 더 좋은 엔트리 게임들이 많아 앞으로 거의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게임.

지니 >> 일꾼 놓기 입문 게임으로 참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주사위를 굴리기 때문에 적당한 운요소가 초보자 분들에게도 부담 없구요. 저한테는 추억보정이 강한 게임이긴 한데, 요즘엔 점점 잊혀지는 게임이에요. 아쉽네요.

#48 - 타이니타운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올해 한 게임 중 가장 재밌게 즐긴 퍼즐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정한 패턴으로 큐브를 놓으면 그 곳에 건물이 건축되는데, 건물마다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예요.

그러나 그 작업이 쉽진 않습니다. 돌아가면서 큐브 색상을 호명하면 다 같이 해당 큐브를 배치하는 식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큐브는 부르지 않고 나에게만 유리한 큐브를 부르려고 다들 혈안이 되거든요. 좁은 보드 위에서, 남들이 던져주는 큐브를 꾸역꾸역 배치하며, 그 와중에 점수가 가장 잘 나오는 형태로 건물을 배치해야 하는 인파이팅형 퍼즐 게임입니다.

퍼즐게임치고 상당히 공격적이고 훼방이 심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나 저는 굉장히 재밌게 즐겼습니다. 음~ 말 나온김에 한번 더 하고 싶네요.

노네임 >> 지니님의 리스트에서도 언급했었죠. 평가가 하도 극과 극이라 저에게는 어떤 게임일지 정말 기대하는 중입니다.

지니 >> 얼마 전 제 리스트에도 나온 게임이죠. 이거 재밌다구요!

#47 - 롤포더갤럭시

2015년 - N/A
2016년 - 8위
2017년 - 23위
2018년 - 11위

레이스 포 더 갤럭시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롤 포 더 갤럭시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스크린 뒤에서 주사위를 굴리고, 그렇게 나온 눈으로 원하는 액션을 선택하여 다 함께 실행하는 방식의 게임이죠.

롤 포 더 갤럭시는 레이스 포 더 갤럭시보다 훨씬 접근성이 높습니다. 아이콘의 압박이 상당했던 카드버전과 달리 모든 행성/개발 타일에 효과가 쓰여있거든요.

또한 카드버전의 판매->생산이라는 독특한 역순서 때문에 설명에 곤혹을 치뤄야 했던 나날은 안녕... 주사위 버전에서는 생산->판매라는 자연스러운 흐름 때문에 룰의 이해가 좀 더 편합니다. 주사위를 쓰는 게임 특성상 주사위를 컵에 넣고 샤카샤카~ 하고 흔들어서 쿵! 내려찍는 손맛도 아주 좋습니다.

형태만 바뀌었을 뿐 카드 버전에도 있던 '다른 사람들이 무슨 액션을 고를까?' 하는 심리전은 여전히 잘 살아있습니다. 확장을 넣으면 게임이 좀 더 나아져요. 하지만 본판으로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롤포갤과 레포갤을 찢어서 따로따로 순위에 배치했는데... 플라스틱 컵과 주사위가 부딪치는 소리가 귀에 통증을 일으키더라고요. 이 통증은 1998년판 어콰이어에도 자주 느끼는건데... 통증이 심할 땐 양해를 구하고 한쪽 귀에 이어폰을 낀 채 하기도 합니다. 그럼 덜 아프거든요. 이래서 자주 꺼내지 못하다보니 순위가 좀 크게 떨어졌네요. 하지만 레포갤은 아직 건재합니다!

노네임 >> 8번째로 세 명이 동시에 올린 게임입니다. 주사위 신이 있다면, 전 롤포갤 주사위 신을 믿겠습니다. 롤-멘- 제 리스트에서도 조만간 뵈어요.

지니 >> 롤 포더 갤럭시! 와 ㅋㅋ진짜 세명 다 올린 게임이군요. 저희 모두 겹친 게임이 정말 몇 개 안되거든요. 저도 제 리스트에서 말씀드릴게요!

#46 - 메이지워즈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꽤나 특이한 게임입니다. 두 마법사가 전투장 안에서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운다는 흔한 바탕이지만, 게임을 풀어내는 방식이 특이해요.

두 플레이어는 바인더처럼 생긴 자신의 스펠 북에다가 미리 주문들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면 번갈아가며 마나를 소비하여 주문책에서 스펠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어요. 전투장은 곧 몬스터끼리 난투를 벌이고, 스펠캐스터(플레이어)는 후방에서 공격/회복 같은 다양한 마법으로 지원하며, 필드에 장애물을 생성하여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전략/전술을 펼치게 됩니다.

다른 카드게임이 드로우빨로 고생을 하는데 비해 메이지워즈는 스펠북에서 직접 주문카드를 뽑아 캐스팅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드로우빨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공방을 주사위로 결정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운의 영향이 상당하긴 해요.

하지만 나만의 개성이 녹은 스펠북을 짜는 재미도 있고 필요할 때마다 키카드를 딱딱 꺼내며 상대방에게 카운터를 먹이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풀셋을 저렴하게 구한데다 친구가 재밌게 했던게 큰 호감을 받은 것도 큰것 같아요 ㅎㅎ

노네임 >> 한 때 이 게임이 유행할 때 꽤나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어요. 듣기로는 정말 마법사가 된 것 처럼 전장에서 싸우는 느낌을 준다던데. 스펠북을 자기 입맛에 맞춰 설정하고 그걸로 마법을 쓰면서 전장을 누비는 재미가 정말 상당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어요.

지니 >> 맵 위에서 전투로 치고 받는 게임처럼 보이는데, 후기를 보니 맵을 만들어서 하시는 분들도 있군요. 규칙도 꽤 많아보이고 진입장벽이 꽤나 높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떨 지 모르겠네요. 재밌나요........?

#45 - 다이스마스터즈

2015년 - 41위
2016년 - N/A
2017년 - 93위
2018년 - 80위

주사위로 이루어진 영웅들을 이끌고 상대방과 1:1 결투를 즐기는 주사위판 매직더개더링, 다이스 마스터즈입니다. 다이스백 빌딩이라 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리 선정해둔 영웅(주사위)를 구입할 때마다 한켠으로 빼놓다가 주머니가 비는 순간 지금까지 구입한/사용한 주사위를 모조리 주머니에 다시 넣습니다. 이렇게 구입한 영웅들이 주머니에서 뽑혀나오며 상대방의 영웅들과 교전을 하게 되지요. 덱빌딩으로 치면 도미니언이나 어세션. 타일로 친다면 오를레앙이나 알티플라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렇게 반복하여 상대방의 생명점수를 0으로 만들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주사위 게임이지만 매직에서 볼 수 있는 공방 시스템, 인스턴트 스펠 시스템, 강화시스템 등 은근히 많은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변화와 전술이 꽤 괜찮아요. 레어도 개념이 있긴 하지만 게임의 밸런스를 해칠 정도도 아니고요.

저는 Avengers vs Xman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친구랑 즐길 일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함께 즐길만한 친구를 알게 되어서 자주 즐기던게 순위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네요. 주사위 게임치고 빠르고 가볍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노네임 >> 저는 마블 다이스마스터즈를 해봤는데, 시스템이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야찌 베이스로 한 게임들은 개인적으로 다 별로인 것 같아요. 테마가 좀 친숙한 맛은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

지니 >> 이번 리스트를 살짝 훑어보니 이런 류 게임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ㅋㅋㅋ신기하네요. 예전에 해보긴 했는데, 저 부스터 뜯는 재미를 너무 좋아해서 이거 했다간 내 지갑이 큰일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재밌게는 했는데 멈췄어요. 전 이런거 하면 안돼요.. 멈출 수 없어요.

#44 - 키포지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키포지라는 불리는 돌멩이(?) 같은걸 3개 먼저 만드는 레이스형 카드 듀얼 게임. 키포지가 44위입니다.

매직, 유희왕, 포켓몬 같은 TCG 게임은 카드를 모으고, 덱을 만들고, 상대방과 맞붙어 체력을 0으로 만드는 게임입니다. 그렇다보니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는 카드는 고가에 팔리지만 성능이 나쁜 카드는 방구석에서 굴러다니는 문제점이 있었죠. Pay to win 이라는 문제점을 유발하기 딱 좋은 장르였습니다.

매직과 넷러너의 아버지인 리처드 가필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전에 무작위로 생성된 덱'으로 승부하는 규칙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압살하는게 아니라, 키포지라는 것을 3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함으로써 상대의 크리쳐를 쓰러뜨리는 것 말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목표 달성을 할 수 있게 만들었죠. 이 밖에도 카드의 비용을 없애는 대신 하우스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택에 대한 고민도 늘리고, 무작위로 덱을 얻게 되는 만큼 덱을 구축하는 연구 대신 이미 만들어진 덱을 잘 굴리는 방법을 연구하게끔 했습니다.

정말 발상의 전환이 재미난 게임이예요. 물론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성능이 뛰어난 덱은 비싸게 중고로 나오는 등 나름의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캐쥬얼하게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벌써 시즌 3이 나온걸 보면 아주 잘 팔리고 있나봐요.

노네임 >> 완성된 덱 전체로 승부하는 좋은 매커니즘의 카드 게임. 제 리스트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으니 이 코멘트는 날로 먹겠습니다. 후르릅. 그러고 보니 이번 너굴님의 리스트에서는 이런 류의 게임이 많이 보이는 군요 ㅎㅎㅎ

지니 >> 키포지는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올해 참 많이 돌리기도 하고 모임내에서 대회도 종종 했어요. 새로운 시즌이 나와서 궁금한데 요즘은 시들해서 아쉽네요. 제 리스트에서도 나올 예정입니다 그때 더 말씀드리죠.

#43 - 매지더개더링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92위

저는 TCG/LCG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카드를 꾸준히 구입해야 최신 트렌드에 따라갈 수 있는 금전적 부담감, 복불복 요소(LCG는 복불복 요소가 없지만요), 높은 카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매직더게더링은 이런 장르의 시초이자 정점을 찍은 작품이죠. 그 옛날 정립한 색상별 특징과 개념들이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걸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나 뛰어난 아트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저는 헐값에 싸구려 카드를 구입하여 매직을 즐기곤 했습니다. 드래프팅이고 EDH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냥 덱만 가지고 즐겁게 노는게 전부였는데... 최근 회사 동료를 통해 매직을 제대로 배우며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단순히 치고받고 하는 카드게임인 줄 알았는데 온갖 콤보로 저를 두들겨 패는 친구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게다가 마나의 양 / 색상 조합 / 크리처 & 인챈트 & 스펠의 조화 등 생각할게 엄청 많아서 할 때마다 매직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매력에 푹 빠진 나머지 카드 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자꾸만 매직 카드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중독성이 너무 강합니다. 딱 한번만 더 플레인워커 덱을 사고 이제 그만 사야겠어요(...)

노네임 >> 크... 모든 카드 게임은 결국 MTG로 회귀된다는 말이 있죠. 너무나 오랫동안 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매직 더 게더링이네요. 저는 엄청 깊게 플레이 해 본적은 없지만, 겉핥기 식으로 접해봤을 때 시스템이 참 탄탄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그에 영향을 받아 블리자드, 라이엇에서도 유사 시스템의 카드 게임을 출시해서 나름 성황을 이끈걸로 보아서는 MTG의 영향력이 정말 강력하긴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즐길 일이 그닥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 :)

지니 >> 매직! 저도 초보자 설명회때랑 이벤트 대회때 해봤는데 게임 자체는 매우 즐겁더군요. 규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놀라웠어요. 오히려 넷러너등 다른 LCG들이 더 복잡하더군요. 재밌어서 지인들이랑 가볍게 즐길만 하긴 한데 일단 못생겨서 싫어요... 그리고 좋은 덱을 가지려먼 돈을 계속 써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구요. 저는 그냥 LCG들로 만족할래요.

#42 - 타르기

2015년 - 34위
2016년 - 57위
2017년 - 88위
2018년 - 32위

2인 전용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해마지 않는 게임이기도 한데요. 일꾼을 놓는 방식이 특이합니다. 양 플레이어는 번갈아가며 자신의 기물 3개를 보드 테두리에 놓게 됩니다. 일꾼 배치가 끝나면 자신의 기물이 교차하는 지점의 카드에 추가로 기물을 놓을 수 있죠. 이제 선부터 일꾼을 빼며 해당 칸의 액션을 취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내가 가져온 건물끼리의 궁합 얼마나 좋은가. 건물을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상대방을 어떻게 견제하느냐. 어떻게 동전 관리를 할 것이냐 등 고민거리가 상당히 많은 게임입니다. 2017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88위까지 떨어진건지 기억나진 않지만, 50위 언저리에 계속 머물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아주아주 강추하는 2인 게임 중 하나예요.

노네임 >> 2인 게임 수작이죠. 할 땐 재밌게 했는데, 특유의 드라이함이랄까... 뭔가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게임이긴 했어요. 테마나 전쟁게임을 제외하고 이 정도 레벨의 2인 전략 게임 중에서 제 마음을 끄는 건 세븐 원더스 듀얼, 패치워크 정도네요.

지니 >> 요즘 2인 게임은 자주 안하는 편이라서요. 타르기는 재밌게 하긴 했는데, 일단 단짝님이 안 좋아하시는 것도 있고 아트웍도 좀 칙칙하고 이것보다 좋은 2인 게임이 훨씬 많고...그냥그냥..굳이? 근데 너굴너굴은 못생긴 아트웍 좋아하시나봐요

#41 - 사건의 재구성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단번에 41위까지 치고 올라온 게임. 사건의 재구성입니다.

장소 / 물건/ 사람에 고유한 QR코드가 붙어있고 이것을 스캔해가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협력형 추리게임이지요. QR코드 자체로도 독특하지만 VR을 이용하여 현장을 입체적으로 관찰한다던가, 시간에 따라 특정 인물이 해당 장소에 존재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변화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텍스트로만 이뤄진 게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신선한 시스템이 가득 담겨 있어서 생각보다 재밌게 했어요.

특히 캐릭터에게 고유한 이름이 붙어있지 않기에 커스텀 시나리오를 만드는데도 유용합니다. 뭐 커스텀시나리오를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

QR코드를 찍는게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디어 자체만으로 상당히 고평가를 주고 싶어요. 이 게임을 즐길때 핸드폰을 TV나 모니터에 미러링해서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그 자그마한 스크린으로 정보를 공유하는게 꽤나 귀찮거든요.

노네임 >> 제가 추리게임을 좋아하는 편이긴한데, 사건의 재구성은 별로 였어요. 너무 번잡하고... QR코드 찍는 것도 귀찮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엄청난 것도 아니고. 훨씬 완성도 높은 셜록 홈즈나 디텍티브를 하겠습니다.

지니 >> 작년에도 제 높은 순위에 있었던 게임이군요 ㅋㅋ올해도 곧 나옵니다 제 리스트에서 말씀드릴게요!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60~51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70~61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80~71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90~81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100~91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