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미친 꾸아오 리뷰 - 내리갈굼의 희열이여!!!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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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2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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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일을 정하지 않았던 상태에서 다다에 올렸던 후기 입니다.

지금 리뷰와는 스타일이 제법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이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보고자 올립니다.

나중에 내용을 가다듬어 두번째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핸드 관리를 할 수 있는 카드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손 안에 쥐어진 카드를 가지고 가장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는게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달무티, 티츄 같은 게임도 좋아하고 트릭테이킹 게임도 참 좋아하지요.

허나 이런 카드 게임들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게임 내내 큰 웃음이 터져나오긴 어렵죠.

어느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생각을 했나봅니다.

서기 2013년.

플레이어들의 똘끼를 봉인 해제 시키는 시스템과

적절한 핸드관리 카드게임이 접목된 카드게임이

혜성같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미친 꾸아오

(Mad Cow 라고 발음합니다).

뇌를 4개나 가진 미친 소(;;;)가 되어 당신의 독재 시대를 열어보세요.

(커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칠듯한 광기;;;;)

사실 이 게임은 과거에 꾸아오 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엔 상대방에게 카드를 한장씩 주며 수치스러웠던 이야기나

부끄러운 행동을 시키고 말도 안되는 괴상한 짓을 강요하는

그런 단순한 게임이었죠.

게임을 서너차례 하고나면 덱에 있는 모든 카드를 알게 되기 때문에

재미가 상당히 반감되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친 꾸아오로 진화하며 게임 자체가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미친 꾸아오는 3가지 종류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측부터,

매턴 게임이 시작될 때마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규칙이 추가 되는 꾸아오 규칙(Quao Rules)

덱에서 BullyQ 라는 카드를 뽑을때마다 자기 앞에 놓여지게 되는 불리 규칙(Bully Rules)

그리고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 덱이지요.

일단 카드 덱부터 살펴보죠.

덱에는 두 종류의 카드가 존재합니다.

(카드 하단에 인원수에 따른 카드의 사용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일반 카드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핵심 부분을 차지합니다.

111, 222,3333 식으로 같은 숫자만 낼수 있는데,

앞사람이 낸 카드보다 높은 숫자를 더 많이 내야하죠.

모양은 상관없 습니다.

만약 더 카드를 내지 못하면 지금까지 바닥에 사용된 카드들을 모두 손에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새로운 카드 더미로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해야 하죠.

손에 5장 미만이 있다면 덱에서 최소 5장이 되도록 보충해야 합니다.

자, 게임을 하다보면 손에 있는 카드들이 점점 불어나겠죠?

덱이 떨어질때까지 이렇게 카드를 내고 가져가길 서로 반복하다가

덱일 떨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때가 승부처 입니다.

손을 먼저 털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싸워야 합니다.

손을 턴 순서대로 서열이 정해지게 됩니다.

인원 수에 따라 일부 역할이 빠지긴 하지만

꾸아오 - 불리큐 - 자쿠아스(당나귀) - 퀙(오리) - 치킨(닭) - 치타 순으로 정해지게 되지요.

이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곧 나옵니다.

게임 덱에는 특수 카드들이 존재합니다.

꾸아오가 그려진 Q 카드는 최강의 카드로서,

이 카드가 사용되면 현재까지 바닥에 나온 카드들을 모두 싸그리

밟아버리고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손으로 가져오는게 아닙니다!)

하단의 1 카드들이 보이시나요?

자기가 선일때 낼 수 있는 카드인데요.

평소엔 그냥 1일 뿐이지만,

만약 자기 역할에 일치하는 1을 내게 되면

특수능력이 발동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특수능력을 발동하기 위해선.....

카드에 쓰여진 좀 민망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

하... 차마 더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그냥 몇가지 예를 보여드릴게요.

1. 당신이 얼마나 멋진가를 주제로 랩을 잠깐 해주세요.

예)

나는 얼짱 너는 얼빵

나는 쭉쭉빵빵 너는 일단 선빵

나를 보면 말하지, 이 미녀 무어니(뭐니)?

너를 보면 말하지, 이 여자 할머니?

그리고 손에서 카드 한장을 골라 "아예~" 하고 말하며 쿨내나게 마이크를 떨구듯 카드를 떨어뜨리세요.

(랩은 그냥 제가 만들었습니다... 만들고도 부끄럽네요 ㅠㅠ)

2. 음식을 먹는 마임을 보여주세요.

누군가 그 음식을 맞춘다면 두 사람은 각각 손에서 카드를 하나 제거합니다.

3. 한 플레이어에게 고양이처럼 부비부비 거리고 가르릉~ 하세요

당신의 매력에 빠진 상대방과 핸드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4. 꾸아오를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에게 황소 뿔을 만들어 박아버리세요.

그리고 가지고 있는 벌칙카드 두 장을 상대에게 주세요

5. 두 사람과 동시에 엄지손가락 씨름을 하세요. 이긴 사람 1명 당 카드 한장을 제거합니다.

6. 꾸아오에게 멋진 모자를 부탁하세요. 꾸아오가 뭘 가져다 줬든간에 그것을 머리에 뒤집어 쓰세요.

다음에 카드 더미를 손으로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모자를 제거 하는 것으로 카드 더미를 버릴 수 있습니다.

.....

(...씨....바...)

하고나서 밀려오는 창피함과...

쿠쿠다스처럼 가루가 되어버린 내 자존감...

뭔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선을 건너기 직전의 느낌...

그런 감정들을 수습하며 게임을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특수능력이 발동되면, 다음 사람은 2 이상을 내는 대신

그 1을 자기가 가진 1 카드과 교환할 수 있는 독특한 규칙도 있습니다.

앞 사람이 자기 역할의 카드를 그냥 1로 써버리면 가져올 수 있는거죠.

자, 특수카드는 이정도만 하고 넘어가죠.

자 그럼 마지막 카드 BullyQ 가 남았네요? 설명 시작합니다~!

http://www.hellhikeandraft.com/wp-content/uploads/2014/07/We-Want-You-273x300.png

(여담이지만 이 그림의 패러디예요)

이 카드를 뽑은 즉시 뽑은 사람에겐 개인벌칙이 적용됩니다.

가운데 Bully Rules 라는 카드를 하나 뒤집어서 열어보는데

(단 서열 1,2위의 꾸아오와 불리큐 역할의 플레이어는 적용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면 됩니다.)

(게임 내내 책상에 머리를 대고 있으라고? 어느 각도로 봐도 사람을 멍청이 만드는 카드;;;;;)

이 카드를 뽑은 or 받은 플레이어는 이번 게임 내내 해당 벌칙을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이 카드도 별의 별게 다 있는데...

자기 양말을 벗어서 손에 뒤집어 씌운 다음...

게임 내내 인형처럼 양말을 뻐끔거리며 말해야 한다던가...

꾸아오보다 높은 자세를 유지하면 안되거나..

누군가와 말을 할때마다 "삐릿.삐릿.니.차.례.야.빨.리.해." 와 같이 로봇처럼 말하거나;;;

다른 사람과 신체접촉을 하지 않거나 해야하죠.

온갖 미친 벌칙들이 있습니다....

(...특수 카드도 부끄러운데 이건 또 뭐야.......!!)

자 그런데 만약 벌칙을 까먹고 수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은 카드 한장을 덱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그런데 잠깐....

게시물의 제목이 <미친 꾸아오 - 내리갈굼의 희열이여!!!> 이었던거 기억하시나요?

넵.

벌칙을 틀린 사람을 포함하여, 그 밑의 서열은 순서대로 카드를 한장씩 먹어야 합니다.

(단 치타는 조금 특수한 역할 입니다. 고로 이 규칙에서 면제됩니다)

여기에서 재밌는 규칙이 있어요.

카드를 먹고나서, 내 바로 밑의 사람도 카드를 먹을지

아니면 내 차례에서 내리갈굼을 멈출지 선택할 수 있지요.

만약 내 대에서 갈굼을 멈추고 싶다면 나만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억울하다? 나만 까인게 짜증난다?

그럼 내 밑에 놈도 갈궈버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렇게 봐 임마! 나도 먹었어!)

참고로, BullyQ 카드를 뽑았을 때, 이미 벌칙 카드를 한장 가지고 있다면

이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이번 게임 내내 그 규칙을 지켜야 하지요.

이게 바로 BullyQ 카드의 효과입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Quao Rules 가 남았네요.

이 카드는 게임이 시작될 때마다 매차례 꾸아오가 된 사람이 한장을 공개합니다.

이 카드엔 빈 공간이 있는데, 이 빈공간을 이용하여 꾸아오가 규칙을 만들어 모두에게 발표를 합니다.

몇가지 예를 이용해볼까요?

예) 말을 할때 반드시 먼저 ____________ 라고 해야한다.

-> 말을 할때 "호로록! 호로록!" 하고 말을 한뒤 시작 해야한다

예) ______은 하나도 안웃기다.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절대 웃지 마라.

-> 너굴너굴은 하나도 안웃겨. 이제부터 절대 쟤 말에 웃지마.

예) 반드시 _____ 때마다 당신보다 3인치 더 큰 가상의 사람에게 ________ 해야한다.

-> 반드시 턴이 올때마다, 당신보다 3인치 더 큰 가상의 사람에게 프렌치 키스를 해야한다.

... 뭐 이런식이죠.

물론 이 카드에도 내리갈굼은 적용되며, 이 규칙은 게임이 시작될때마다 리셋되는게 아니라 계속 누적 됩니다.

점점 게임 내내 기억해야할게 늘어나는거지요.

자! 조금만 내용을 뒤로 돌려서... 카드 덱으로 서로 치고박고 하다가 마지막 라운드에

서열을 정하기 위해 미친듯이 싸운다고 했던거 기억하시죠?

게임 덱이 사라지고 서열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BullyQ 개인 벌칙과 모두가 적용되는 꾸아오 규칙이 잠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건 한칸이라도 서열을 높히려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플레이어들....

벌칙은 없다...

내게 남은건...

손에 든 카드 더미.

박살난 내 자존심.

그리고 내 몸뚱이 하나.

evil_eyes_wallpaper___igr_lima_remake_by_igor7341-d650aw2.png

(죽었어.... 이제 내가 니들을 갈굴거야....)

권력의 맛은 달콤하며 내리갈굼은 그야말로 짜릿합니다.

당신은 뇌 4개를 가진 미친 꾸아오 왕이 되어 모두를 괴롭힐 수 있을까요?

이들을 보고 비웃지 마세요.

미친 꾸아오를 하고 있으면 당신도 어느샌가 권력싸움의 한복판에 빠져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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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규칙 그러나 의외로 핸드관리를 해야하는 게임성

2 - 미칠듯이 빵빵 터지는 벌칙들

3 - 벌칙들을 만들어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

4 - 달무티와는 달리 민망한 행동과 벌칙을 자주 하게 되기에, 상당히 스릴있게 변하는 서열 싸움

5 - 3~8명까지 지원하는 넉넉함

6 - 술 먹으며 하면 짱!!

단점

1 - 영어!!! 영어!!!!!

2 - 부끄러워하고 자꾸 뒤로 빼는 사람이 있다면 분위기가 싸아...

3 - 4~5명부터 재밌어짐

4 - 무시할 수 없는 카드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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