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100~91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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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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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말이네요! 지난 Top 100을 쓴게 두달 전 같은데... 올 해도 어김없이 Top 100을 뽑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해 재미난 게임 많이 즐기셨나요? 이상하게도 전 좋은 인상을 받은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괜찮은 게임은 많았으나 비슷하면서 더 뛰어난 대체 게임 때문에 구태여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게임이 대부분이었어요. 고인물이 되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비슷한 시스템에 식상함을 느껴서일까요? 내년에는 좀 더 제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이 쏟아져 나오길 바랍니다 :(

올해 목록도 즐긴 횟수, 주변의 반응, 개인적인 감상, 결혼생활, 모임의 번창, 새로운 전략의 발견 등 여러가지 요소가 얽히며 순위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니 참고하세요. 읽어보시며 여러분들의 Top 100은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올해는 노네임, 지니님과 함께 진행하며 서로 순위에 대해 짤막한 소감과 평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저는 오랜 평가를 통해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과 오래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의미를 두는 편이며,

* 지니님은 신작이 가져오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적극 반영하는 편이고,

* 노네임님은 구작과 신작의 중간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시각을 비교하며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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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플래닛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지나치게 짧은 기간 동안 비슷한 내용의 과다한 리뷰 수로 인해 사람들의 반감을 샀던 그 문제작. 플래닛입니다. 꺼짓 잿더미 속 불씨를 다시 살리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뭐 상관없죠. 전 이 게임을 꽤 재밌게 즐겼어요. 점수가 어떤 식으로 매겨질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 2D라는 보드게임의 한계를 벗어나 구를 돌려가며 입체적 보드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 1개의 타일이 주변의 타일 5개와 집접 맞닿기에 더 생각할게 많다는 점. 일반적으론 한번 놓이면 잊혀지는 초반부의 타일이 구라는 형태 때문에 후반에 다시 맞닿게 되어 큰 영향을 준다는 점 등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물론 단순하게 땅으로만 점수를 가리다보니 게임의 깊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나 아이와 부모를 겨냥한 게임에 높은 전략성을 기대하는건 좀 과하고... 남이 무엇을 하는지 잘 볼 수 없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어차피 게임 내내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하나하나 다 보는 사람은 없잖아요? 큰 단점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게임이라 봅니다. 물론 내년에도 100위에 머물겠느냐? 그건 아니겠지만요.

노네임 -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올해 코보게 서포터즈 1기의 리뷰 향연으로 왠지 해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플래닛'이군요. 그래서 게임의 매커니즘이나 분위기는 좀 익숙한 편인데, 저는 처음 봤을 때 왠지 킹도미노 3D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12면체에 타일을 입체적으로 붙여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게 다인 게임이더라구요… 뭔가 포인트를 살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지니 - 올해 코보게 서포터즈 1기 제일 첫 번째 게임인 플래닛이군요. 리뷰 쓰면서 힘들었던 기억만 나네요. 플래닛이라는 게임 이름과 어울리는 12면체 입체 행성은 보기엔 좋았지만, 게임은 글쎼요. 다른 플레이어의 행성을 파악하기엔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플레이 타임과 어울리지 않은 큰 게임이여서 굳이 이 게임을 챙겨서 할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부성비 아시죠? 부성비 중요합니다!

#99 - 도전골든벨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79위
2018년 - 99위

허허허- 지난 해를 마지막으로 리스트에서 사라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99위를 차지하며 잘 버티고 있네요. 저는 평소 지식을 습득하는걸 좋아합니다. 매일 유튜브나 강좌를 켜놓곤 하는데요. 이렇게 배운 재밌는 지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조잘조잘 떠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란게 하도 사소하다보니(개미가 뭉치면 강 물 위를 표류 할 수 있다던가) 상대방의 반응은 썩어 있지만요. 어쨌든! 작은 휴대성과 빵빵한 볼륨 그리고 1000개의 문제가 담겨있는 볼륨 때문에푹신한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배에 올려놓고 버튼을 꾹꾹 눌러가며 문제를 맞추는게 재밌어요. 1인플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제가 유일하게 즐기는 솔로게임입니다.

노네임 - 음, 이 Top 100을 시작하며 서로 약조한게 최대한 알아보고 커멘트를 달아주자 였는데...죄송하지만 검색할 의지마저 꺾게 만드는 네이밍의 게임이군요. 물론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지니 - 플래닛도 그렇고, 너굴님의 탑 100 선정 기준에는 아마 아이들 혹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예상이 되는 리스트네요. 이거 근데 생각보다 재밌긴 합니다. 물론...한번 하고 말았습니다. 도전 골든벨은 TV로 충분히 봤어요!

#98 - 핸즈켓

(해당 사진은 프로토타입 당시의 사진입니다)

동전으로 즐기는 농구게임을 아시나요? 동전을 핑그르르 돌린 뒤 양 엄지로 잡아 상대방이 손으로 만든 골대에 던지는 간단한 게임이예요. 그것을 보드게임으로 만든 것이 핸즈켓입니다. 100% 수작업으로 만든 게임이라 지금은 구하기 어렵지만, 캐릭터마다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점도 흥미롭고 골대에 들어갔을 때 농구공의 눈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점도 특이해요. 멀리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나무공이 유리병에 땡그랑ㅡ 하며 들어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최근 슬램덩크를 보고나서 즐겼는데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ㅎㅎ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노네임 - 한 번 해보고 구매까지 할 만큼 괜찮았던 '핸즈켓'이군요. 소싯적 동전 농구 즐겨했던 사람들이라면 그 추억을 떠올리며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추억빨이 오래가지는 않더라구요. 막상 구매 이후 잘 손이 가지 않았기도 했고 같이 할 파트너도 찾기 어려웠던 게임이에요.

지니 - 저는 손으로 하는 건 다 못합니다. 알까기, 쌓기, 만들기....그래서 헨즈켓은 몇 번 도전해보고 말았어요. 제대로 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렇게 까진 하기 싫어요 ㅠㅠ 게다가 연습해도 남들보다 못하는걸요.

#97 - 팀3

한명은 블럭도면을 보고 손짓으로 설명. 한명은 도면을 보지 못한 채 설명하는 사람의 손짓을 보고 말로 설명. 한명은 눈을 가린 채 손으로만 블럭을 만져가며 설명대로 블럭을 쌓아올리는 독특한 협력 게임입니다. 우봉고 시리즈 이후로 블럭을 이용하는 게임이 없어 꽤 아쉬웠는데 혜성처럼 나타났어요. 어마어마한 재미가 있는 그런 게임은 아니지만 서로 답답해하며 블럭을 쌓아올리는 플레이어들을 보는 재미가 좋은 게임입니다. 녹색 버전도 있는데 문제 구성과 추가 규칙만 조금 다릅니다.

아, 우봉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우봉고 3D는 올해로 리스트에서 완전 아웃 되었습니다 :)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노네임 - 오, 저도 이거 해봤는데 그냥 미친 게임이더라구요. (좋은 의미로요) 엠티에서 오프닝을 장식하거나, 아이스브레이킹할 때 딱 좋은 게임. 웃음 하나는 보장하는 그런 게임. 단점은 그런 게임 답게 수명도 짧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스스로 바보가 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절대 멀리해야 하는 게임(전 바보되는거 좋아해서 재밌게 했습니다).

지니 - 아,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제 순위에서도 나올 예정이니 코멘트는 여기까지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자면..제가 새로 시작하는 영상 컨텐츠가 있는데, 팀3를 스타트로 올릴 예정이에요 (은근슬쩍 다른 컨텐츠 홍보하기)

#96 - 프로빈스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제가 알고 있는 게임 중에 가장 저렴한 2인플 게임입니다. 심지어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러브레터보다 싸요.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보드와 자잘한 콤포넌트만으로 괜찮은 전략게임을 만들어 냈죠. 두 플레이어는 보드 위에 있는 일꾼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내가 이번 턴에 볼 수 있는 이득과, 나로 인해 상대방이 보게 될 이득을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이예요. 오랜만에 꺼내서 재밌게 즐기다가 지난 4년간의 Top 100을 보았는데 의외로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더군요. 충분히 #96에 들어가도 괜찮은 가성비 좋은 게임입니다.

노네임 - 나름 룰북까지 번역했던 프로빈스. 테플로 1~2게임 해본 것 같은데, 휴대성이 뛰어나고 작지만 강했던 느낌이 나요. 아쉽지만 전략의 변주가 크지 않고 더 좋은 2인 게임이 많아 처분했던 기억이...

지니 - 한번쯤 들어봤던 게임이긴 한데.. 이번 기회에 어떤 게임인지 검색해봤네요. 처음 보자마자 느낀 건.. 게임이 정말 작군요ㅋㅋㅋㅋ저는 부성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편이긴 한데, 너무 작은 컴포나 보드판이 오히려 불편해보이기도 합니다. 론델 시스템을 좋아하는 편이라 관심을 가질 뻔 했지만, 너무 미니한 론델이라서 심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95 - 정령섬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굉장히 핫한 게임 중 하나죠? 저는 지인의 소개로 정령섬을 접했습니다. 꽤 잘만들어진 게임이긴 했는데 다른 협력 게임이 잊혀질 정도로 재밌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어요. 매 라운드마다 인간의 침략이 벌어지는데 그 공격의 강도가 점점 세지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다고? 하는 막막함이 크게 들었거든요. 특히나 게임 초반부 승리 조건이 도시 & 마을 & 인간의 말살인데... 이게 가능하냐는 생각과 함께 구실 맞추기로 놓아둔 것 같단 인상을 주더라고요. 고유한 정력덱을 만들어 간다는 점과 정령 간에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점이 괜찮아서 일시적으로 높은 평가를 주긴 했으나... 아마 내년쯤이면 리스트에서 사라질 것 같습니다.

노네임 - 제가 지금 91-100위 리스트 보고 있는 게 맞죠? 정령섬이 여기에 있다고요? 그간 협력 게임들이 수도 없이 나왔는데도 정령섬이 이슈가 되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게임을 복잡하게 꼬아서가 아닌, 서로의 콤보를 터트리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쾌감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제 리스트에도 있으니 거기서 다시 얘기해보죠.

지니 - 첫 플인 3명과 했던 아찔한 플레이 기억덕분에 작년 탑100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정령섬이 올해 제 탑100에 등장했습니다! 다시 재평가해보니 훨씬 더 좋은게임이였어요 :) 좀 의외인건 제 예상보다 너굴님 순위에서 낮은 곳에 위치해있군요. 정령섬 많이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어떤 부분이 너굴님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정령섬에 대한 자세한 의견은 제 순위에서 추가로 말씀드릴게요!

#94 - 티츄

2015년 - 18위
2016년 - 81위
2017년 - N/A
2018년 - 53위

말할 것도 없죠? 티츄입니다. 작년에 주변에 전파하느라 순위가 잠깐 올라갔지만 다시 위험한 수준까지 떨어졌네요. 말하고 싶은 것은 딱 두 가지. 너무 많이해서 지친데다 플레잉 카드 펀딩만 올라오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노골적인 특수카드 추가 요청에 티츄 커뮤니티에 질려버린 것도 큰 것 같아요. 그렇게 온갖 논란을 뚫고 펀딩한 플레잉 카드로 티츄를 즐기긴 하는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전 아까워서 못할듯... 어쨌든 하도 많이 해서 내년엔 이젠 Top 100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네임 - 룰은 간단하지만 잘하기는 어렵다.'는 좋은 게임의 요건을 갖추고 있고, 대표적인 운7기3의 게임. 운을 실력과 팀플로 극복할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에서는 주적으로 꼽힐 수 있다는 사실과는 별개로요 :)

지니 - 얼마 전 코리아 보드 게임즈에서 티츄 딜럭스 버젼이 나오면서 부스터를 끼고 해봤는데요. 부스터는 참 별로더군요. 그래서 부스터는 고이 박스에 넣고 다시는 안 꺼낼 예정입니다.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드는걸 보면 할 만큼 했나 봅니다. 이제는 새로운 클라이밍 게임이 필요해요. 신선한 클라이밍 게임 찾습니다!

#93 - 후지플러쉬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간단한 손패 털기 게임입니다. 낮은 숫자일 수록 갯수가 많은데요. 자신의 차례 때 카드를 한장 내려놓고 다음 턴이 올 때까지 그 숫자로 버티면 됩니다. 버틴다는게 무슨 뜻이냐? 자기보다 높은 숫자를 누군가가 내려놓으면 내 카드는 버려지고 새로운 카드를 뽑아야 해요. 다시 손패의 수가 원상복구 되는거죠. 하지만 동일한 숫자끼리는 힘을 합칠 수 있기 때문에 숫자 4 3개가 10 한장의 공격을 버티는 재미난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런 팀에 20을 떡하니 내려놓으며 부숴버리는 것도. 우세한 팀에 슬그머니 4를 내려놓으면서 합세하는 것도 방법이죠. 전략이고 뭐고 그냥 그 순간을 즐기는 간단한 카드 게임이지만 아주 재밌어요.

노네임 - 처음에 협잡인 브릿지 게임이라고 누군가에게서 들어서 질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시스템을 파악해보니 나름 괜찮은 손털기 게임 같네요. 다만 적은 인원수에서는 노잼이라는 평이 많은 걸 보니 제가 앞으로 할 기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니 - 모임분이 추천해주셔서 별 생각 없이 했다가 매우 재밌게 해서 바로 구매했던 게임이네요. 같은 숫자끼리 모이면 강해지는 규칙 때문에 가끔 몇 명은 협력 게임마냥 가즈아~외치다가도 타이밍 맞게 혼자만 쏙 빠져 버려야 하는 그런 즐거운 게임입니다. 다인원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점도 매우 좋아요. 7-8명의 시간이 붕 뜰 때 후지 플러쉬만 한 게임이 없더군요!

#92 - 사무라이

2015년 - 27위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35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타일놓기+영향력 게임인데요. 세가지 종류의 기물을 두고 감싸안듯 타일을 배치하며 영향력 싸움을 벌입니다. 기물이 타일에 의해 완전히 둘러싸였을때 결과를 비교하며, 가장 높은 영향을 준 사람이 해당 기물을 가져갑니다.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한데 각 기물별로 승자가 누군이지 가립니다. 만약 2개 이상의 항목에서 승리했다면 게임에서 승리하며, 동점이 발생할 경우(예를 들어 세 플레이어가 1개씩 이겼다면) 자신이 이긴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기물의 합으로 승패를 가립니다. 그래서 한종류만 올인했다간 피를 볼 수 있지요.

눈앞에서 벌어지는 날치기, 협잡, 배신, 동맹 등 간단함 속에서 피어나는 사악함이 일품인 게임.... 이나 이걸 하도 반복했더니 이젠 지칩니다 -_- 너무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 시국에 뭔 사무라이 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노네임 - 2001년, 저의 보드게임 입문작입니다. 여기서 보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 게임 덕에 제가 지금까지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뭐든지 첫인상이 중요한데 '사무라이'는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지금 하라면 그 드라이함을 견딜 수 있을까 싶지만요 ㅋㅋ 간만에 추억팔이로 하고 싶긴 하네요.

지니 - 익퓨님이 좋아하시는 게임이라 여러 판 즐기긴 했지만 플레이하는 내내 건조하고 카운팅이 필요한 게임이라 절 피곤하게 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할 때는 재밌게 하지만.. 굳이 먼저 나서서 "사무라이 하자"라곤 안할거 같아요. 2인도 참 괜찮다던데, 해본 적은 없네요.

#91 - 숲속의여우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52위

2인 트릭테이킹 불가능하단 편견을 부순 게임입니다. 카드가 가진 특수능력과 너무 많이 먹어도 / 적게 먹어도 안되는 독특한 점수체계라는 두 가지 시스템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템포도 빠른데다 서로 챙길건 챙기면서도 상대방에게 0점을 먹이려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뛰어납니다. 카드의 특수능력을 완전히 이해하는 순간 게임의 깊이가 한층 더 깊어집니다. 좋은 게임이예요. 그런데 게임의 이름이 숲 속의 여우인 이유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그려.

노네임 - 트릭테이킹 팬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2인 트릭테이킹이라니요. 그저 트릭테이킹을 2인의 프레임에 억지로 껴맞추기만 한건 아닐지 우려가 되긴 하지만, 그 속에서 어떤 재미가 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지니 - 2인도 트릭테이킹을 할 수가 있구나! 충격을 준 좋은 게임이죠. 물론 그래도 트릭테이킹은 다인플이 더 재밌는 거 아시죠? 2인이 굳이 트릭테이킹을 하고 싶다면야 추천을 드리겠지만, 전 2인보단 다인이 게임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요즘엔 거의 안 꺼내게 됩니다. 커플이 트릭테이킹을 하고 싶다면 이만한 게임은 없긴 하겠지만요. 저한텐 맛있는 혼밥식당 같아요. 전 밥 같이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ㅋㅋ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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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90~81

너굴너굴의 2019 Top 100 - #1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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