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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지 리뷰 - 빛나는 두뇌와 균형잡힌 몸매의 게임 (3)
Equinox | 조회수 1402 | 추천 10 | 작성 IP: 115.21.***.*** | 등록일 2019-11-18 22:27:32
내용 댓글 23

버라지

버라지: 레이흐바터르 프로젝트

1부(링크) 와 2부(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규칙은 복잡한데, 정작 게임은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간단해 보이는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두뇌회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후자이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적당한 테크를 타서, Snowballing을 하는 게임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아마도(?)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먹고서, 오늘도 굴착기를 돌리는 순진한 수력발전 사업가들. 그러다보니, 두어수 앞을 내다보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남들이 호박을 굴리고 있는동안 좁쌀을 굴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단순한 행동들일지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한 수 한 수마다 깊은 고뇌를 하게 된다. 

 

이런 유형의 게임은 혼자 놀기식으로 흘러가기가 쉽다. 이른 바 다인용 솔리테어( Multi-player solitare)가 되어, 옆 사람이 뭘 하든 신경쓰지 않고 오직 내 게임판만 쳐다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최근 수년간 보드게임계의 주류(Main stream)가 이런 유형이다보니, 공용 게임판에서 서로 찌그닥째그닥 거리는 고전(?)게임들이 그리워 지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 감상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분명 개인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과물은 공용보드에 펼쳐진다. 그리고, 이는 내 차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내가 놓은 발전소 옆에 살포시 놓이는 타인의 발전소. 분명 저 물은 내 것이었어야 하는데, 왜 다른 수관(도관)을 타고, 다른 발전소로 흘러간단 말인가. 분명 원래 계획대로라면, 더 좋은 계약을 따내고, 더 좋은 수관을 통해 더 많은 유량을 확보해서 발전왕이 되었어야 하는데,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는 이미 강바닥, 아니 둑바닥이 말라버려서 발전거지가 되어버린다.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본격 수자원 공사 협찬 게임. 다음 라운드에 흘러들어올 알프스의 축복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열심히 둑을 쌓고, 내 일을 다했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리는(盡人事待天命) 마음으로 경건하게 알프스 정상을 쳐다보면, 꼭 내 머리 위에 세숫대야를 들이대는 이들이 있으니... 아아~ 일을 꾀하는 건 사람이로되, 이루는 건 하늘, 아니 저 놈이로구나. (謀事在人 成事在天...?)

 

이 게임을 하다보면, 누군가의 둑 건설 한 번에 여기저기서 장탄식이 터져나온다. 플랜 A, B로도 모자라 C, D까지 만들어야 하는 복마전이 펼쳐진다. 오래간만에 공용보드에서 느껴보는 찌그닥째그닥의 느낌!

 

분명 게임 규칙만으로는 그려지지 않았던 상황들이 보드 위에 펼쳐진다. 어떤 게이머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 이 게임은 테마와 시스템의 조화도 멋지지만, 작가와 게이머의 조화도 아름답다. 말 그대로 작가가 만들기 시작했지만, 게이머가 완성하는 게임. 

 

그런데...

 

(4부(링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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