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 호드네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보드게임" 10월 마지막 주 및 11월 번개/정모 개시 후기입니다!

P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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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7 오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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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스테일입니다!

먼 옛날 어느 부족들은 여름의 끝인 10월의 끝이 한해 끝이었다고 합니다.

뜨거운 여름밤이 가고 쌀쌀해진 날씨만큼 감기로 고생하신 회원분들이 많습니다.

보드라이프 유저분들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레즈 아르카나 후기를 빨리 남기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바빠서 평소보다 조금 늦었지만 후기 시작 해보겠습니다!

1. 10/29 (화) 정모

(1) 가이아 프로젝트

모임에서 근 반년 만에 돌아간 가이아 프로젝트입니다.

아무래도 플레이 타임도 길고 시스템이 많다 보니 정확한 룰 설명과 멤버들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해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들어가신 회원분이 많게는 5게임 적게는 3게임 정도 돌릴 동안 해당 테이블은 모임 끝날 때까지 가이아만 돌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

(2) 작은 새

재밌는 시스템의 핸드관리, 셋콜렉션 카드 게임입니다.

구성은 카드로만 이루어졌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모이를 어떻게 가져갈지, 방해카드를 어떻게 피할지, 보너스 점수를 어떻게 가져갈지 계속해서 신경써야합니다.

일러스트도 매력적이고 굳이 한글판이 아니어도 언어요소가 룰북 외에는 없어서 소장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3) 시즌스

제가 좋아하는 드래프팅, 핸드관리, 적절한 카드효과 사용이 버무려진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주사위도 드래프트로 가져가고 계절이 바뀌면서 주사위가 달라지는 점, 1,2,3년차 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계획하는게 참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텍스트가 너무 작습니다 ㅠ

또한 많이 해서 카드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방이 액션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부분.

이런 면에서 모두가 숙련자가 아니라면 확장을 빼거나 4인플은 지양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래서 잘 안 돌아가지만 시즌스 재밌어요 ㅠㅠㅠ

(4) 윙스팬

(이미 정리중..)

9월 한 달 동안 한참 돌아가다가 10월 되어 신작 버프가 빠지자 인기가 훅 식어 정말 오랜만에 작정하고 돌렸습니다.

이 역시 작은 텍스트가 단점이 될 수 있고요,

엔진빌딩 요소가 있지만 숙련자가 아니라면 라운드 목표에 집중하거나 손패를 내리는 것에 집중하여 제대로 된 엔진을 구축하지 못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제가 굉장히 애정하는 게임 ㅠㅠㅠ 모임에서 홀대 받아 안타깝습니다.

이번 달에는 더 자주 돌릴 수 있을까요 흑흑...

(5) 시트러스

농장을 잘 구축하여 많은 수입을 올려야하는 타일 놓기 장르의 유로 전략 게임입니다.

건설과 수확 두 가지 액션 밖에 없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고려할 게 많습니다.

대신 가족룰이나 단시간 맵, 장시간 맵 등 플레이어 구성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게임 밸런스나 난이도 조절에 여러모로 신경썼다는 느낌을 받는 게임입니다.

출시된 지 좀 되고 룰이 어렵지는 않은 게임인데 놀랍게도 저는 아직 플레이 해보지 못한....

(6) 에버델

행복을 찾아서와 함께 저희 모임 10월의 게임 투탑입니다.

그만큼 많이 돌아가고 회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산전수전 겪고 한글화 된(되다 만?) 게임이지만 그 게임성만큼은 확실히 인정하는 부분...

또한 이 날 가져와주신 모임 내 능력자 회원분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오거나이저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2. 10/31 (목) 번개

(1) 석기 시대 : 10주년 윈터 에디션

초급 일꾼 놓기 게임으로 많이 표현되지만 주사위의 운 요소 덕분에 파티 게임처럼 왁자지껄하게 돌릴 수 있어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모임에서는 10주년 에디션 보유하신 분들이 많아 눈 덮힌 배경이 또 인상적이고요,

다른 전략게임이 딱딱하고 드라이하게 돌아간다면, 석기시대는 언제나 즐거운 분위기에서 돌아가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주사위 통 냄새를 맡고 주사위를 굴리면 더 잘 나온다는게 학계의 정설.....

자주 돌리지 않으면 독어판 룰북 덕분에 이게 점수가 몇 점이었지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게 흠 아닌 흠입니다.

(2) 다잉 메시지 : 소설가의 마지막 문장

보라에는 등록되지 않은 조종완 작가님의 다잉 메시지 : 소설가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지난 페스타 때도 개인작가 존에서 관심있게 봤던 게임인데 보유하신 회원분이 계셔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추리게임인데 '코드 네임' 같은 플레이 양상이 펼쳐집니다.

정해진 풀에서 살인자, 살인 도구, 살인 동기를 맞춰야 하고 출제자는 형용사와 명사 타일을 뽑아 다른 플레이어들이 맞출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즉 코드네임+디셉션 이라고 볼 수 있겠죠?

누가 죽은 소설가가 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게임이 달라지는데

코드 네임과 달리 정해진 단어 타일, 그리고 그 안에서만 선택해야 부분 때문에 재밌는 상황이 많이 펼쳐집니다.

저희는 5인플이었는데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줄넘기는 짧은 삼각형 모양으로 회전한다....

여러 명일 수록 산으로 가는 추리가 더해져 재밌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3) 브라스 : 버밍엄

시간 관계상 수로 라운드만 진행하고 나중에 다시 풀라운드로 진행했습니다.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에 대한 점수나 자원 활용 시스템, 그러나 1세대에만 건설할 수 있는 건물이 있는가 하면,

2시대 진입시 1단계 건물은 사라지고 하는 부분에서 1라운드만 돌리는 것과 2라운드까지 풀로 돌리는 것은 아예 다른 게임이 됩니다.

저희같은 상황이 아니면 꼭 철로 라운드까지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3. 11/1 (금) 정모

(1) 위대한 달무티

저희 모임장님께서 항상 농노의 아이콘이셨는데 이날은 어쩐 일인지 3연속 왕좌를 차지하셨습니다.

위대하신 달무티님....

기념으로 사진도 남겨주셨네요.

(2) 오버시어즈

일러스트가 매력적이지만 블러핑 게임이라는 장르만 들어선 뭔가 거부감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블러핑 요소가 강하지 않고 각자의 캐릭터 능력을 활용하여 3라운드 동안 점수를 가져가야하는,

오히려 드래프트를 어떻게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고, 드래프트한 핸드만이 능사가 아닌 다채로운 게임이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

(3) 행복을 찾아서

저희 모임 기준 10월의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행복을 찾아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자주 언급되고 정모에서 매번 돌아가고 연인 카드 커스터마이징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자신의 삶을 원하는 대로 꾸려나간다는 테마에 굉장히 몰입도가 높고

일반 게임에서는 결혼의 메리트가 진짜 적은데 연예인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순간 다들 연애까지는 꼭 해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유부남, 유부녀 연예인과의 못 이룰 불륜도 꿈꾸시는 분들도????)

이렇게 까지 테마를 잘 살리면서 나름의 전략 요소, 라이트 게이머 헤비 게이머 모두를 아우르면서,

1등하지 못한 플레이어도 각자의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8월은 코임브라, 9월은 윙스팬, 10월은 행복을 찾아서 가 모임 내 이달의 게임이었는데 과연 11월의 게임은 어떤 게임이 차지할 지 궁금해집니다.

4. 11/2 (토) 번개

(1) 비티컬쳐

(일일 저의 부모님이셨던 파파 게리와 마마 니치)

부모님께 와인 농장을 상속받아 그 농장을 잘 가꾸어 가는 농경테마의 게임인데

사실 그렇게 농경에 신경쓰지 않아도 점수는 얻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나는지(?)도 되게 영향력이 크고

농경 자체에는 많이 신경 안쓰고 농장 적당히만 키워서 관광상품화 시키거나 방문객을 잘 이용하는 것이 또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많이들 말씀하시는 농경 테마치고는 넉넉하고 부유한 느낌의 게임!

(2) 에스노스

(한 종족으로 이렇게 가기가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최근 1-2주간 모임에서 굉장히 자주 돌아가고 있는 에스노스입니다.

핸드관리, 셋콜렉션, 영향력이 적절히 버무려지고 매번 다른 종족 구성으로 게임이 진행되다보니 할 때마다 새로운 양상을 보여줍니다.

영향력이 낮아도 세트를 잘 모으면 고득점이 가능하고, 그렇다고 영향력이 너무 없으면 밀리기 십상이고,

룰 자체는 간단하지만 영향력 점수 타일이 어떻게 깔리는지, 어떤 종족 구성으로 더미가 만들어지는 지에 따라 매번 새로운 게임이 되는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6인까지 지원하나 4인이 베스트인 느낌. 인데 또 어떤 종족이 들어가는 지에 따라 5인이 베스트일 수도 있고 6인은 쫄깃한 맛에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인은 라운드가 두번만 돌아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한 종족으로 이렇게 가기가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222. 독한 사람들....)

(3) 티츄

간단하게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티츄 500점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4명이서 이만큼 간단하게 적당히 시간 맞춰 하기 좋은 게임도 드문 것 같습니다.

5. 11/3(일) 번개

(1) 브라스: 버밍엄

지난 번개 때 마무리 짓지 못 하여 다시 돌아가게된 브라스입니다.

이번에는 4인플이어서 자리 선점이 더 치열해졌고 4인플인데 상점 하나가 완전히 비어버려서 더 치열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2시대 가면 1시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1시대에 깔아놓은 거점을 기반으로 2시대가 움직이기 때문에

1시대부터 잘 준비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철 운용을 너무 못 해서 꼴찌.

육감의 교감으로 한 끗인데 5억을 태워 그 때 제가 깡패가 되어 마포대교가 뚫렸습니다.....(feat. 카피츄)

(2) 판타지 왕국

간단한 핸드관리, 셋콜렉션 게임인데 필러로 아주 훌륭합니다.

판타지 테마가 안 사는 듯 또 하다보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군대 테크나 유물 테크 탈 때.

자주는 안 돌아가도 꺼낼 때마다 거부감 없이 하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3) 레즈 아르카나

레즈 아르카나 배송 되자마자 테플 돌리고 모임에서 돌릴 수 있었습니다.

첫 인상은 시즌스에서 주사위 빼고 플레이 타임 짧아진 버전.

테플은 2인플로 하고 이번 번개 때는 4인플로 룰북에서 제공하는 첫플용 덱 한 번, 드래프트와 직업 선택까지 다한 두 번의 플레이를 진행했는데요,

이 게임 4인플 비추입니다.......

라운드가 거듭되고 유물이 많이 깔리고, 마력의 장소도 하나씩 가져가고 나면 먼저 패스한 사람은 한참을 기다리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확장에선 5인도 지원한다는 것 같다던데 과연....

그래도 매번 바뀌는 덱과, 마력의 장소 구성, 직업에 따라 매번 다른 게임이 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기호화도 되게 깔끔하고 참조표도 되게 잘 되어있고 타일이나 카드, 트레이랑 자원 토큰까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한글판 기준 한 줄에 내용을 담기 위해 조사나 주어가 생략되어 해석의 여지가 애매한 (룰북에 정확하게 나와있긴 합니다) 카드들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ex. 경쟁자 선택

개인적으로 드래프트는 필수인 것 같고요. 프리즘이 OP 카드인 것 같습니다.

초보 추천 구성(숫자가 일치하는 기본카드 3장과 정해진 직업)은 다른 게임들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룰은 적용 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 구성이 이 게임의 시스템을 배우기 좋은거지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은 아닙니다.

자주 하고 싶은데 오히려 2-3인 베스트라 꺼내기 애매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이상으로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보드게임" 10월 마지막 주 및 11월 번개/정모 개시 후기를 마칩니다!

이렇게 11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휴일이 없어 달력만 봐도 지치게 되는 11월이지만

보드게임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는 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같이 게임 즐겨주시는 회원분들, 운영진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하남/미사모임 호드네임에 함께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https://open.kakao.com/o/g9sVoq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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