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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 호드네임 "킹갓버델! VS 에반데?" 10월 넷째 주 번개/정모 후기입니다!

3,491 조회

2019.10.29 13:05

안녕하세요.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스테일입니다!

이제 쌀쌀이 아니라 썰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확 추워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바뀌는 날씨에 다들 옷 따뜻하게 입고 건강관리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후기 역시 다 적을 순 없고 인상적이었던 게임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1. 10/22 (화) 정기 모임

(1) 마작

마작 자주 돌리고 싶지만 워낙 오래 걸리고 고정 멤버가 필요하다 보니까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ㅠㅠㅠ

그래도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꼭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날도 처음 배우시는 분이 계셔서 앞에 설명하고 하느라 좀 걸린 것 같습니다.

자패로 깡에 남 도라였다고 하셔서 사진만 보고 이 정도면 리치 안 치고 울만 했네! 하고 놀랐었는데

결국 화료를 못 해서 유국이 났다고.... 애도....

(2) 푸에르토 리코

식민지 개척, 농경 테마의 고전 명작 푸에르토 리코입니다.

다른 것보다 새로 오신 회원님께서 보유는 하고 있는데 할 줄을 모르셔서 배워보고 싶다고 가져오셨는데요, 오거나이저가 대박!!!

e-Raptor 버전이 아니라 파이어클락님 버전이었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인원 수에 맞게 컴포 미리 세팅 해둘 수 있고 (하지만 이 날 할 때는 세팅이 좀 잘못 되어 있어서 시작하는데 꽤 애를 먹은...)

진짜 개인적으로 장비 욕심 별로 없는데 엄청 탐났습니다. 사진 좀 더 잘 찍어 둘 걸...

덕분에 즐겁게 게임 했습니다!

2. 10/24 (목) 번개

(1) 이마라의 왕관

엄청 해보고 싶었던 게임인데 드디어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인가 Monte님께서 마라탕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쓰신 리뷰가 한동안 베스트 게시물에 노출되어 있었는데요

저도 저희 모임카톡방에서 맨날 이마라의 왕관 얘기 나오면 마라롱샤니 마라샹궈니 이러면서 드립치고 놀았어서 내심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임은 마라탕과는 1도 상관 없이 농지나 도시에서 액션을 수행하면서 인구와 집을 늘려가며 신분 상승하면서 점수 얻는 게임입니다.

개인보드가 액션슬롯이 되는데 액션 방식이 독특합니다. 농지 혹은 도시에서 1, 2, 또는 3칸을 전진하면서 해당 위치의 액션을 수행합니다.

농지에서는 밀, 나무, 돌, 비단(천???) 4가지 자원을 얻고

장인을 두면 빵을 구울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다양한 장소에서 자원을 제공함으로 점수와 명성을 얻는

그렇게 하면서 저 반지와 돈을 얻어서 직위를 사는 시스템입니다.

제일 뒤에 점수보드를 보시면 집과 사람마커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둘을 얼마나 균등하게 많이 올리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집이 많아도 사람이 오지 않으면 공실률이 높아져 점수가 되지 않고

아무리 사람이 많이 이주해와도 집이 없으면 다들 무주택자가 되어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2) 로코코

프랑스 루이 14세 시기의 궁정을 배경으로 한 게임인데 우리는 귀족도 왕도 아닌 양장점 업자입니다...

보드 맨 위에 보면 왕궁 가운데에 루이 14세가 앉아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덱 빌딩 게임인데 독특한 시스템이 무조건 순서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덱이 초기화 될 때 핸드를 선택해서 골라올 수 있습니다.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는 개인 토큰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점수를 얻는 방식도 있고

높은 등급의 옷을 만들면 얻는 혜택이나 금화나 점수가 또 다릅니다.

엄청 재밌게 했는데 사진 보니 벌써 또 하고 싶습니다.

(3)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앞의 두 게임은 오전 벙 이제 나올 두 게임은 저녁 벙 하루에 두 탕을 뛴 두탕카멘

호텔에 경영인이 되어 고객님들을 모시고 승점을 얻는 주사위 드래프트 방식의 게임입니다.

제가 주사위 안 좋아해서 미루고 미루던 게임인데 이 때 쿨타임이 쫌 차서 돌렸습니다.

손님들은 각각 주문하는 메뉴가 다르고 어떤 주사위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달라집니다.

저는 직원만 잔뜩 고용해가지고 액션 수행은 수월했으나 점수가 짠 손님들만 받아서...

방 좀 미리 많이 만들어 뒀어야 됐는데 방이 없어서 손님들이 들어가질 못 하신 것도 컸습니다.

마치 포션 폭발 할 때 한 턴에 무조건 포션 둘 중 하나는 완성시킨다 생각하고 액션해야하는 것 처럼

얘도 일단 한 턴에 손님 최소 한 분은 들여보낸다 생각하고 플레이 하는게 좋을 거 같았습니다.

(4) 에버델

이야 드디어 그 뜨거웠던 논란의 주인공 에버델입니다.

컴포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보드도 되게 잘 만들고 카드 재질도 좋고

자원들도 되게 공들여 만든 듯 했는데 그 사단이 나버렸다니....

이렇게 잘 생산한 게임을 그렇게 밖에 못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앞서 화요일 정모 때도 돌아갔었는데 제가 플레이 해보지 않은 상황이라 후기에서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즌스에서 주사위를 빼고 일꾼 놓기를 넣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카드끼리 서로 연동되는 부분도 있고 자신이 액션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계절 변화 시점이 달라져 총 액션 수나 턴 수가 달라지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한글판의 한글화가 필요한 현 시점....

제가 플레이 한 것은 한글화가 안 된(? 이 말이 쓰면서도 웃기네요 ㅋㅋㅋㅋ) 버전이었어서 플레이 중 몇 번 찾아보면서 한 지 모르겠습니다.

룰북도 쫌 만 더 자세했으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어느 포인트가 딱 있었는데 지금 쓰는 시점에선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완전 제 취향이라 진짜 너무너무 만족했는데 (자연 테마 + 준수한 일러스트 + 괜찮은 컴포 + 카드를 이용한 빌딩 ex. 윙스팬) 같이 하신 분들은 읽을게 너무 많다고 하셔서 패쓰.

개인적으론 킹버델인데 이게 펀딩 들어갔던 입장이라면 진짜 욕 엄청 했을 것 같습니다.

펀딩 안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오기까지 계속 에반데? 에바델? 이렇게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참 좋은 게임인데 과정이 아쉽습니다.

3. 10/25 (금) 번개 및 정기 모임

(1) 기즈모

오랜만에 모임에서 기즈모가 돌아갔습니다.

2판은 구슬 공급기가 포션 폭발 한글판처럼 플라스틱으로 바겼다면서요??!?!!!

확장 내주면 무조건 살텐데 일단 오랜만에 돌려 반가웠는데 사진이 세팅하는 사진 한 장 뿐...

카드 다 외웠어요... 빨리 확장 내주세유...

(2) 도쿄 하이웨이

지난 페스타 때 업어왔던 도쿄 하이웨이 맨날 테플만 하다가 드디어 모임에서 한 번 돌려봤는데요

이게 다른 빌딩/덱스터리티 게임이랑은 좀 다른 느낌인게

이런 류의 게임은 보통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 외의 플레이어는 저 사람이 실패해서 무너져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는데

얘는 저 사람이 잘 놓을 수 있을까 걱정과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보게 되는 좀 오묘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테플 하면서도 사진에서도 보면서 한 기둥에서 기둥 건설 조건만 맞으면 세 갈래 길을 뻗을 수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룰북에 따로 언급이 없는(놓쳤나?) 것 같아서 일단 가능한 걸로 플레이 했는데 혹시 보시는 분들 중에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 타케노코

컴포 일러 컨셉 다 귀여운 타케노코입니다.

중국에서 국가 간 친교의 의미로 팬더를 많이 선물하죠?

이 게임은 일본이 처음으로 그 팬더를 받게 됐는데 여태껏 팬더를 본 적도 없고 대나무를 먹는다는 사실만 알고서

열심히 대나무와 팬더를 키워서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스토리의 게임인데

웃긴건 룰북 보면 제작사나 제작진 심지어 테스트 플레이어까지 일본인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타일 놓기와 컴포 이동을 통해 미션 카드를 수행하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화려해서 영업이나 브릿지로 아주 괜찮은 게임입니다.

4. 10/26 (토) 번개

(1) 캣타워

얘도 페스타 때 업어와서 테플만 하다가

음 이거 괜찮을까 싶어 안 돌리고 있었는데 번개 인원이 마침 집사만 4명 + 나만 고양이 없어 1명이라

주사위만 하나 추가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롤앤라이트 게임인데 살짝 까다롭습니다.

어느 주사위를 고르는지에 따라 놓을 수 있는 캣타워 위에 놓을 수 있는 장난감이 달라지는데

장난감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이 다릅니다. 근데 이게 너무 천차만별로 달라서 첫 플에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캣타워 세 개 완성하면 게임 종료!

어쨌든 고양이는 귀여워 하면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일 그림 귀엽게 그리시고 꼴찌하신 플레이어님...

이러고 5묘 집사팀 VS 2묘 집사팀으로 티츄만 계속 해가지고 패쓰~

5. 10/27 (일) 번개

(1) 크라스 카리어트

이거 당시에는 후기 안 적고 그냥 시간 떼우려고 했던 게임인데 패가 진짜 말도 안 되게 나왔습니다.

크라스카리어트는 클라이밍 게임인데 다른 클라이밍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

딜러가 준 그대로 손패 카드의 순서를 바꾸지 않고서 있는 그대로 카드를 내면서 족보를 만들어 가는 게임인데요

이미 족보 완성이 끝나버린 패입니다...

심지어 제가 딜러였는데 할 말이 없네요....

(2) 에스노스

이번 주 모임에서 희한하게 에스노스가 엄청 많이 돌아갔습니다 3인플 4인플 5인플 다 돌렸는데요

일단 판타지 테마의 6가지 대륙에 내 영향력을 올려가면서 핸드관리와 셋콜렉션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매번 종족, 인원, 그리고 대륙별 얻을 수 있는 영향력 점수가 다르다 보니 매번 다른 게임양상을 보이긴 했는데요.

일단 3인플은 쫌 아쉽습니다. 종족도 적고 라운드도 2라운드에 끝나고.

4인플은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종족이 뭐가 걸리는 지도 되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영향력에 도움을 주는 종족, 점수에 도움을 주는 종족, 핸드 관리에 도움을 주는 종족 크게 이렇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핸드관리에 도움을 주는 종족이 중요한 것이 이 게임은 핸드를 등록하면 등록하는 카드 이외의 핸드는 다 시장에 버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카드가 있냐 없냐에 따라 또 게임 양상이 달라집니다.

마지막 5인플은 진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느낌이었습니다.

3-4인플일 때는 영향력 적당히 분산투자 하면서 카드로 점수먹고 영향력은 2등이나 3등 점수 먹으면 되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5인플은 딱 골라서 거기만 키우자로 가야하더라고요.

턴도 늦게 돌아오는데 위자드(등록 후 드로우 = 덱 소모 빠름 = 게임 종료 앞 당겨짐)까지 있어서 호달달 하면서 게임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떻게 셔플했는지 3라운드 중에 두 라운드가 거의 맨 마지막에 드래곤이 나와서 쫄깃쫄깃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하남/미사 보드게임 모임 '호드네임'의 킹갓버델! VS 에반데?' 10월 넷째 주 번개/정모 후기를 마칩니다!

모임원이 이제 거의 50명에 달합니다.

그러다보니 번개도 자주 있고 정모 규모도 커지고

운영진 입장에서는 회원분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느라 고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언제나 같이 게임 즐겨주시는 회원분들, 운영진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하남/미사모임 호드네임에 함께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https://open.kakao.com/o/g9sVoq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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