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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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나의 친구들

1,976 조회

2017.04.22 21:42

보드게임을 사기 시작하면서 처분한 게임이 하나도 없었는데, 도저히 공간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 일차로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거 중고로 파는거 익숙하지 않아서 파는데 시간과 공수가 좀 들어갈것 같습니다. 15개밖에 안되는데...

일단 이베이로 팔아보려구요.

막상 팔려고 하다보니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고 정이 있는 게임들이 있어서 팔기전에 작은 기록을 남겨놓을겸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즉, 이 글은 게임에 담긴 저의 추억과 사연에 관한 글입니다. 게임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흐흐.

1. 킹덤빌더/킹덤빌더(유목민)

도미니언에 푹 빠져있던 그 당시, 같은 작가의 새로운 게임이라고 관심을 가지고 에센에서 구매를 했던 게임입니다.

약간 밋밋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아보였는데,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였습니다.

"분명히 재미있을거야"라는 믿음으로 몇번 더 돌려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차에 10유로에 파는 첫번째 확장을 발견하고 사버렸죠. 돌아갈 기회라 생각하고.

하지만... 그 이후로 아직까지 제대로 플레이를 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개봉 후 노플이 이런거구나;;;

그게 벌써 5년전;;

2. Burgenland

이건 독일에만 있는 게임인가봐요. 보라에는 등록도 안되어있는 게임.

이베이에서 이거저것 보다가 경매 걸어봤는데 5유로에 덜컥 낙찰이 되었습니다.

영어로 된 룰북 찾아서 혼자서 플레이를 해봤는데... 흠. 이래서 5유로에 팔았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ebay에 찾아봤는데 신품20유로고 중고로 올라와있는게 없네요. 5유로 이상 받고 팔 수 있을지도... 라는 희망을! 흐흐.

3. 메모아44

2007년이었던가. 무작정 보드게임 샾을 찾아갔습니다.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홍대쪽이었나...

비디오 가게에서 영화 고르듯. 하나하나 보면서 뭐가 좋을까. 그리고 주인 아저씨한테 추천도 부탁했고.

결국 뭔가 화려해보이는 전쟁게임 메모아44. 제작사인 데이즈오브원더와의 첫 만남이기도 했죠.

2인용 전쟁게임을 사다니. 왜 그랬을까;;;

이 이후로 피규어 들어있는 게임은 피하고 있습니다.

흠...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플레이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아들녀석과 엉터리로 플레이 해본것 외에는.

결국, 대공포는 몇개 부러진 상태.

10년이나 지난 오늘까지 한번도 못해보다니. 너에 대한 미련은 이제 접기로 했다 메모아야.

하지만 너는 데이즈오브원더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나에게 만들어주었어. ㅋ

4. Powergrid : The First Spark

파워그리드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게임인데. 그 바람에 2F-Spiel게임에 대한 관심은 항상 많았죠.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에센에 가면 꼭 하나는 사게되는데... 제목에 끌려서 샀죠. 이 게임은 컴포넌트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파워그리드랑 비슷한 룰인것 같고... 꼭 한번 돌려보고 싶은데... 한글화 까지 다 하고...

하지만 이걸 돌릴바에 파워그리드를 한번이라도 더 돌리자라는 마음을 먹고 과감히 떠나보내기로.

5. Make"n" Break Party

선물 받은 게임이구요... 이건 팀플로 하는 게임으로, 눈을 가리기도 하고 말을 못하게 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시리즈는 그냥 기본이면 충분한듯.

이 게임 방출은 전혀 미련도 안남아요. 선물해주신 분께는 미안하지만... ㅋ

6. 코티지 가든

작년(2016)년 에센에가서 주저없이 샀던 게임입니다

위시리스트에 있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었는데,우베 아저씨가 직접 플레이하고 있는 장면에 충동 구매가 되었었죠.

그날 저녁때 한번 돌려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재미의 포인틀르 못찾겠었어요.

방출 게임중에 가장 최근에 산 게임인데, 최근에 게임이 하도 많이 나오다보니 애정이 예전만 못한것 같아요.

가격 좋을때 얼렁 팔고 싶어요.

7. Dice City

제작년 에센에서 선구매해서 샀던 게임인데...

은근 재밌어 보이는데, 이상하게 한번도 못돌렸어요. 문제는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저희 집 테이블에서 플레이가 좀 어렵다는.

바닥에 앉아서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죠.

그래서 안 돌아갔다는건 핑계이겠지만;;; 아직 판매되는 가격이 새 제품인 경우 40유로나 하고 중고도 별로 없으니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8. 코니아일랜드

이것도 에센에서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2012년이었던가.

놀이동산에 놀이 기구들을 배치하면서 점수를 먹는 게임인데. 컴퍼넌트들이 무척 맘에 든 게임입니다.

그 당시 플레이 해봤을때 꽤 재미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잘 안돌아가네요. 이것도 지금 쯤 팔면 좀 좋은 가격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9. Revolution!

이건 동네의 서점에서 가판대에 할인해서 파는 보드게임이 있길래 그냥 냅다 샀던 게임입니다.

독일은 그냥 서점, 완구점, 슈퍼 등등 보드게임이 여기저기서 팔다보니, 돌아다니다 보면 어이없이 싸게 내 놓는 보드게임들을 간혹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게 그런 경우였죠. 10유로에 샀던거 같아요.

룰을 영문으로 찾아서 돌려보는데. 오 이거 꽤 재미있었어요.

경매+영향력+파티. 막상 팔려니 무척 아깝고 다시 한번 돌려보고 싶은 게임.

10. Aqua Romana

이건 Revolution!과 같은 경우로, 5유로에 샀습니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었구요. 수로를 건설하면서 점수를 먹는 게임인데, 딴지 요소가 좀 강한 게임입니다.

사실 많이 돌려보지는 못했습니다.

11. 카르카손 : 성

이건 한국에 있을때 선물 받은 게임입니다. 독일 와서 보니 게임 제목이 독어로 써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2인용 카르카손. 카르카손과 다르게 주변에 성을 둘러싸는 타일을 배치하고 그 안에서 게임을 하게됩니다.

게임 방법은 거의 비슷하구요.

저는 주로 2인이서 게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2인용 전용 게임은 잘 안하게되더라구요.

카르카손도 기본이 제일 재미나요.

12. Loch Ness

이것도 5유로 주고 산 게임.

네시가 나오는 호수에서 사진을 찍는 테마입니다. 네시의 머리 몸통 꼬리를 잘 찍어야 하는.

테마가 재밌고, 일러도 맘에 드는데. 정확하게 룰 공부도 아직 안했습니다.

아... 이것도 한번 제대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13. Sakkara2

얼마에 샀는지 모르겠는데... 이것도 싸게 산 게임.

2인용 게임인데. 보라에 등록 안되어있고, 독일에만 파는 게임인가봐요.

영문 룰은 어지어찌 구했는데, 룰 공부도 아직 안했습니다.

근데 열심히 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 게임은 아닙니다. 미련 없는 게임 중 하나.

14. 블러드 인

제작년 에센에서 샀던가. 테마가 너무 재밌어서 샀습니다.

호텔에 들어온 경찰의 눈을 피해 손님을 죽여서 돈을 빼았는 게임.

게임 몇번 돌려봤는데, 게임 자체는 재미 있습니다.

그런데 험악한 말을 게임중에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테마때문에 좀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죽여!", "묻어!";;;

교육상 처분하기로;;;

이 중에 이건 절때 처분하면 안돼!하는 게임 있으면 힌트 한번 주시면 좋겠구요.

잘 팔아서 좋은 게임을 살 자금을 충분히 만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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