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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간단 소회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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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6 오후 6:44

IP: 11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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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보드게임도 플레이 하고 나서 개인적인 소감을 여럿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싶어 심심풀이로 주관적인 후기를 몇번 쓴 적이 있는 쫌새입니다.

후기를 쓴 다는 게 저는 그닥 거창한 일로 생각치도 않았고

인터넷 커뮤니티 경험도 일천하고 보드게임도 뉴비인지라 문화 자체가 익숙치 않았는데

날선 비판도 비난도 받아보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이전의 생각과는 또 달리 생각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서 아래 글과 관련하여 참고해주십사 덧붙입니다.

1. 상세 규칙은 룰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기에 견해가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보드게임 뉴비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못된 부분이나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면 쪽지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나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를 상상해보셨을 겁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 이외에 꿈만 꾸었던 생활들, 요트를 구입해 취미생활을 즐긴다든지, 정치인으로 출마해 당선된다든지, 양다리를 걸쳐 본다든지(?) 등 여러 인생의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가정하보고 지금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산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무한도전에서 타인의 삶도 비슷한 맥락에서의 포멧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그맨 박명수가 의사로서의 삶을 산다는 건 많은 사람들의 상기한 "지금과는 다른 삶,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의 상상을 충족시켜 줬기에 큰 인기를 구가했던 것 같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는 이렇게 지금과는 다른 인생, 다른 선택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게임으로 여러 가지 인생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못다한 여러 취미 생활을 즐겨보기도하며, 여러 직업 중 어떤 직업을 택할지, 어떤 사람과 교제를 할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색깔이 어찌보면 심즈와도 비슷하기에, 충분히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기에, 크게 취향을 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테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일례로 발명으로 프로토타입 완성에 도전해 본다든지, 학생회 회장으로 출마해 본다든지 하는 여러 프로젝트에 매진해 볼 수 있습니다.

또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모델 일에 매진하면서 크루즈 여행을 간다든가, 승마를 배워본다든가 하는 취미들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과 자유롭게 연애하고 결혼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직업을 갖기 위해,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애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남들과 사회적인 교류도 열심히 해야합니다.

게임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묘사와 시스템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데

노인이 되면 행동력(모래시계)이 줄어들어 젊은 시절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이성교제 관련하여 양다리 이상을 걸치게 되면 스트레스를 추가로 받는다든가

건강 관리를 젊었을 적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노인이 되어 일찍 사망한다든가 하는 점들이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이외 돈을 많이 벌면 시간이 없고, 다른걸 충족시키니 지식이 부족하거나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대인관계(사회성=영향력)가 부족해지는 등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란 게임에서도 이렇게 힘들구나"를 깨닫게 되는

교훈적인 소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1인플을 했을 때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모델 일을 하면서

온갖 현실에서 못다한 취미를 즐기고, 이성도 두 명이나 만났건만

플레이 하다보니 노인이 되고 결국,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런 의외의 현실성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승점을 많이 모으고 효율적인 플레이 방법을 찾아서 "승리"에 초점을 두고 게임을 하시는 분들께선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실 것 같지만

여러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테마에 대한 몰입이 잘 되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밌는 게임일 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일꾼 놓기, 카드 배치, 자원 관리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식, 창의력, 영향력, 돈의 자원을 적절히 사용하여

가장 큰 행복을 찾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성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또 비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내용이기도 해서

말씀드리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컴포넌트의 재질 등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뽑기를 잘 못해서 일 수도 있지만 불량이 섞여 있기도 했고

카드에도 몇몇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아이템인인지 활동인지 구분이 적혀있지 않은 카드)

이 부분은 후에 게임아카이브측에서 적절히 조치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전에 어느 분의 후기를 보니 저도 매우 공감가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게임" 이기도 하지만 "책"과 같은 가치를 지닌 재화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 가치를 모르듯이 보드게임도 플레이 하기 전에는 개인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눈물을 흘리며 본 명작일 수 있지만, 누구에겐 그저 학교에서 강제로 읽어야만 하는, 단순히 독후감을 써내는 지루한 책일 수 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도 저는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노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색다른 인생을 게임으로나마 간접 경험해보는 것과 실제 인생의 개요나 개괄적인 일면들이 상당히 게임에 적절하게 잘 녹아든 것 같아 이걸 느껴보는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후기를 읽고 생각이 비슷하신 분들께는 조심스럽게 괜찮다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신: 카드가 많은 게임이나 의외로 카드들을 금방금방 구경합니다. 카드가 곧 리플레이성을 높여주는 게임이기도 하고 플레이에 유행, 사건 등 변수를 추가해주기 때문에 KS프로모는 필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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