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일 김천혁신도시 모임 후기

최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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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4 오전 1:00

IP: 21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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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경도입니다.

해외출장 갔다오느라고 모임 있다는 글도 안올리고 정신없이 지냈던 요 몇주였습니다.

이번 2019년 10월 3일 김천혁신도시 보드게임 모임(참석자: 슥삭슥삭, 아꼴, 최경도, 크쿠다스, 클라라)은 다음과 같은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가. 미니레일즈

나. 주기율표

다. 퀘벡

라. 디비나레

가. 미니레일즈(Mini Rails)

보드라이프에도 등록이 안된 게임, 미니레일즈입니다.

주식을 사고, 좋은 땅에 본인 철도를 깔아서 주식을 쭉쭉 올리면 되는 단순한 게임....인가 싶지만 문제는 '조세'.

플레이어 말은 11개고, 올려지는 디스크(6개 색상)는 12개기 때문에 각각 디스크를 선택해도 1개의 디스크가 남게됩니다.

남은 디스크는 그 색깔과 동일한 회사가 세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세금을 납부한 경우 가치가 - 가 되어도 0으로 환원이 되지만, 세금을 납부 안한 경우 가치가 +10이어도 0이 되는 기적이 벌어집니다.

오늘 게임에선 다행히 흰색 회사만 세금을 못낸걸로 되었지만, 다음번 플레이때는 조금 더 악랄(?)하게 멕여도 될것 같습니다.

저는 ㅅ...아니 연주황색 회사를 중심으로 산을 뚫고 도시쪽으로 파고 들어 빠르게 가치를 +5 올리는 전략을 세웠으나 다들 눈치가 빠르셔서 실패.

그리고 같은 회사 주식을 또 사도 된다는, 당연한 룰을 모르고 있다가 너무 뒤늦게 파악한 것과, 막판에 주식을 먼저 사고 철도를 지었어야했는데 반대로 해버리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최종스코어는 클라라(17)-최경도(14)-아꼴(11)-슥삭슥삭(10)-크쿠다스(9). 실책으로 2위를 해버렸다는 결말에 더 미련이 남네요.

경도크리틱: 4.3/5. 룰은 쉬운데 플레이는 나름 어렵고, 디스크 카운팅도 잘해야합니다.

나. 주기율표

한때는 화학자를 꿈꿨던 저였지만 화학2와 대학교 화학 시리즈에 꿈을 철저히 유린당한 저로서는 보드가 펼쳐지자마자 트라우마가 유발되었습니다.

게임 자체를 이해하는건 그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말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옮겨서, 제시된 화학제품(ex:스테인리스강, LED)을 만들면 됩니다.

가장 마지막 후발주자라서 불리한 위치였기 때문에 이른바 기생충 전략으로,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큰 점수는 안노리고 부분점수만 야금야금 모으는 전략을 펼쳤으나

말 위치를 신경 덜썼더니 Trend(...이거 국내명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점수가 낮아서 또 2위를 해버렸습니다.

최종스코어: 크쿠다스(74)-최경도(72)-슥삭슥삭(71)-클라라(67)-아그리꼴라(58)

경도크리틱 : 3.6/5 시도는 좋아보이나 후발주자가 너무 불리하고, 파스텔톤 색상을 채택해서 가독성이 더욱 안좋아졌습니다.

특히 게임 내내 다른사람거 집어서 옮긴다던가 하는 에러플이 많았네요... 연보라색이랑 분홍색이랑 분간이 잘 안갑니다.

그리고 화학 교육용이라는 목적면에서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은게 결국에는 이동할때 '왼쪽 아래로'라던가 '오른쪽 위로'같은 표현을 쓰게되서...

보드게임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싶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 퀘벡

꽤 유명한 보드게임인 퀘벡입니다. 플레이어가 캐나다 퀘벡의 거리를 조성하는 게임입니다만...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시작부터 별로 좋지도 않은 타일을 들어가서 극심한 손해로 시작하고, 게임이 끝날때까지 '도대체 나는 어떻게 점수를 얻는가'를 고민하고 있던 게임.

기억에 남는건 아꼴님이 한쪽 구역을 완전 나와바리로 만들어버리는 전략을 쓰셔서 다들 경악했는데 웬걸 크쿠다스님이 더 큰 거리를 만들어 버렸다는 것과

선 잡는데 '가장 근래에 퀘벡을 간 사람'이 없어서 다들 논의하던 중에 제가 '퀘벡스(KBS)는 안됩니까'라고 소심한 개그를 친 정도.

최종스코어 : 아꼴(109)-클라라, 크쿠다스(108)-슥삭슥삭(102)-최경도(92)

경도크리틱 : 사심 가득하게 2.5/5.0. 저는 영향력 게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개인적인 룰 이해속도가 굉장히 느리기때문에, 게임 중반은 되어야 '아 이게 이런거구나'하고 깨닫고 맹렬히 추격해보지만 이미 다른분들은 저멀리 가버렸거든요....

라. 디비나레(4인플)

예전에 옥동자님의 모임이 김천에서 있던 무렵에 한번 플레이해보고, 너무나 재밌어서 구매를 고려했는데 절판된 보드게임.

터키에 여행간사이 코보게 이벤트로 매물이 나왔는데, 데이터로밍까지 켜가며 구매를 시도했는데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을때 아꼴님이 구매에 성공하셔서 무사히 제손에 들어온 바로 그게임.

플레이어들은 점술가가 되어 현재 플레이어들이 쥐고있는 총 카드 개수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였는데

안타깝게도 예전에 재밌게 했던것은 3인플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만 깨닫는 플레이였습니다.

4인플은 토큰을 옮길 수 있는 횟수가 적어 심리전이 불가능하고, 들어가는 위치도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한번 들어가면 사실상 못나오는 등.

최종스코어: 슥삭슥삭(20)-최경도(17)-클라라(10)-아꼴(9)

2라운드까지만해도 꽤 앞서나갔는데, 남은 2라운드에서 슥삭님이 작두를 타시면서 3점을 쓸어가는 바람에...

경도크리틱은 2.3/5. 제가 가져온 게임이지만 4인플은 정말 재미가 없었네요...

오늘 하루 복기하다보니 뭔가 2등만 3번한 미묘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다른거 한판 더 했으면 2등만 2*2번 했을 수 있을거 같은데... 흑흑

PS: 저희 김천혁신도시 보드게임 모임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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