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박스] 광주 모임후기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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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11:21

보드게임박스의 2019년 10월 02일 수요일 모임후기입니다.

플레이한 게임 : 웰컴 투, 로우랜드, 라스베가스, 모던 아트, 메디치

참가자 : 휴지마왕, 어피치, 정직, 준호, 나아, 나아지인

1. 웰컴 투

제 첫 롤앤 라이트 게임인 '웰컴 투'입니다. 정해진 부지에다가 숫자를 써서 공원, 수영장 등을 짓고 이를 표시하는 게임입니다. 각 건물의 종류마다 승점이 있고, 울타리를 쳐서 이를 구획으로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장소에 무엇을 지을 수 있을지 예측을 해가면서 진행하는게 필요합니다. 숫자는 왼쪽부터 오름차순으로 유지되어야 되기 때문에 건물 순서가 엉키거나 중간이 비면 매 차례마다 돌아오는 건물 짓기를 못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쓰는게 쉬워서 구획 나누기 등 다른 도시 관리를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물론 그거 말고도 오름차순밖에 룰을 못 이해하고 있다는게 컸지만) 나중에 4개 구획에 올인해서 중간 정도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무려 6명이 함께 했음에도 혼자서 도시 계획 2개를 가장 먼저 완성시킨 나아님이 간발의 차이로 1등을 손에 쥐었습니다.

2. 로우랜드

정직, 나아님과 함께 로우랜드 3인플을 했습니다. 옆테이블은 윙스팬을 선택했습니다. 로우랜드는 겉으로 보기엔 울타리짓고 양키우는 아그리콜라 느낌이지만 이 게임에서 심고 키우는 자원은 양이 유일합니다. 로우랜드라는 게임 제목이 말하듯이 게임 전체에서 3차례 일어나는 범람을 어떻게 막느냐가 양/제방 승점의 비율을 결정합니다. 범람을 계속 못 막으면 제방을 많이 쌓은 사람이, 범람을 계속 막으면 양을 많이 키운 사람이 승점을 많이 챙기게 됩니다.

생각해야 하는 승점 루트가 코인, 양, 제방밖에 없기 때문에 이 게임은 진행 중 액션 선택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정직님은 주로 코인 벌기에, 저는 양 키우기에 집중했고 나아님은 두 가지 사이에 균형을 잡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정산을 해 보니 무려 코인을 27개나 소지하고 있었던 정직님이 이겼습니다.

3. 라스베가스

로우랜드를 마치고 잠깐 짬을 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플레이한 라스베스입니다. 처음으로 흰색 주사위를 집어넣어서 게임은 더 스릴있어졌고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주사위 싸움이 붙어 3등이 거액의 돈을 챙겨가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결국 제가 1등을 챙겼으나... 이십분 남짓 한 파티게임이어서 아무도 결과에 관심은 없었습니다 ㅠㅠ

4. 모던아트

나아님 지인이 집에 가고 5인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라고 생각하는 모던아트를 시작했습니다! 메탈 코인과 나무 망치. 이젤까지 들어있는 고급 게임이었습니다. 원래 경매게임을 잘 못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보자 도전해 보았습니다. 모던아트는 자신의 핸드에 있는 그림을 팔아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한편 그림을 산 사람은 그 라운드가 끝나고 라운드 결과로 정해진 정가에 그림을 팔게 됩니다. 그림의 정가는 그림이 팔린 전체 갯수에 따라 정해집니다. 사람들은 그림을 경매에 올려 최대한 비싸게 팔면서, 최대한 싸게 산 그림에 높은 정가를 붙이기 위해 동일한 작가의 그림을 많이 팔리도록 하는 것이 게임의 포인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는 다른 작가의 그림을 팔면서 게임의 판을 흔드는(흔든다고 흔들려 주는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재미가 쏠쏠했던 게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밤이 늦어서인지 자꾸 그림가격을 헷갈려 두배로 사기도 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자꾸 다른 그림을 가져와서 난장판을 만들다 4라운드가 지나가고, 416 원(코인? 달러? 억?)으로 나아님과 공동 1등으로 게임을 마쳤습니다.

5. 메디치

마지막은 원 웨이 경매 게임이라는 훨씬 단순화된 게임 메디치를 했습니다. 메디치는 5종류의 자원을 경매로 사는 게임입니다. 각 자원은 0에서 5의 자원가가 있어서 높은 자원가의 동일한 자원을 여러개 사는게 중요합니다. 자원가가 높으면 추가 점수를 받고, 동일한 자원을 여러개 사면 마커를 옮겨 또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나중에 자원을 3개씩 염가로 사는 요령을 부리는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게임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했던 저는 다른 사람들이 자원경쟁에서 이겨 30점씩 먹는 모습을 손가락만 빨며 지켜봐야 했고 큰 점수 차이로 꼴지를 했습니다. 모던 아트, 메디치 모두 라이너 크니지아가 디자인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크니지아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보드게임박스 모임(광주 충장로 아트박스 건너편/ 매주 월,수,금 오후 6시~)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84&tb=meet_calendar&id=&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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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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