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배틀 캠프 "Holland"44 게임 후기"
저번 주말을 맞이하여 친구 몽캄이 놀러 왔습니다.
약 6개월 만에 재회이자 6개월 만에 게임을 하게되었습니다.ㅠㅠ
야심 차게 플레이된 이번 게임은 심오니치옹의 2차 대전 시리즈 중
"마켓 가든"작전을 테마로 하는 "홀랜드 '44"였습니다.
심오니치옹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난이도를 자랑(?) 하는 게임이자 풀 캠페인 20턴 게임이라는 압박이
있는 게임이지만 역시 심오니치옹 게임은 꼭 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플레이 되었습니다.
이하 게임 후기는 편한 말투로 써 내려가겠습니다~~ ^^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 시킨 연합군이었지만, 늘어진 보급선의 문제로 독일 본토로의 진격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연합군은 독일군의 방어 라인인 지크프리드 라인을 네덜란드 북쪽으로 우회하여
독일 본토로 들어간다는 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이게 바로 마켓 가든 작전이다.
영국 1공수, 미국 82공수 101 공수사단을 투입하여 아른헴, 네메이겐, 에인트호번의 거점을 확보하여
강력한 연합군의 30 군단, 12군단, 8군단 병력으로 밀고 올라가는 것이 이 작전의 핵심이었다.
초기 배치 후 모습
원래 맵의 정방향은 세로이지만 게임을 위해 가로로 둘 수밖에 없었다.
사진상 맵 위쪽이 대서양 방향 아래쪽이 독일 방향으로 보면 된다.
이 게임 역시 대부분 병력들이 증원을 통해 등장하므로 초기 배치 유닛은 적은 편이다.
각 턴 마다 증원 예정인 양측의 병력들이 어마 무시하다;;;;
길고 긴 플레이 타임을 예견해주고 있다;;;;
이 게임에서도 날씨 체크는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바로 연합군 측의 공수 강하 가능 여부와 공중 지원과 관련이 있다.
1944년도에는 이미 독일군의 공군들은 무너진 상태이므로 공중 지원은 오로지 연합군만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 역시 게임에 잘 표현되어있다.
항공권 상실로 인해 독일군의 보급이나 강을 도하하기 위한 작전은 낮 턴 동안은 많은 제약을 받는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미 82 공수 사단이 네메이겐 근처로 강하하고 있다.
아른헴 근처로 영국 1 공수 사단도 강하중이다.
"스크림 이글 인 홀랜드!!!!"
미 101 공수 사단 역시 아인트호번 북쪽으로 강하하고 있다.
대부분 무사히 강하 한 영국 1 공수 사단이 적은 독일군의 병력을 유린하며 빠르게 아른헴 시내로 진입 중이다.
82 공수 사단 역시 안전하게 교두보를 확보한 후 네메이겐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남쪽에서도 연합군의 주력이자 강력한 30, 12군단 병력들이 포병의 지원과 항공 지원을 등에 업고
독일군 병력들을 몰아내며 진격을 시작하였다.
비교적 빠르게 독일군 406사단 일부 병력들이 도착했지만 병력 열세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그사이 미 82 공수 사단 병력들이 네메이겐을 장악하고 있다.
아른헴으로는 독일군 9SS 호엔슈타오펜 병력들이 도착하면서 방어 라인을 구축 중이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강력한 연합군 본대들은 빠르게 독일군들을 몰아내며 아인트호번으로 근접하고 있다.
영국 1 공수 사단 역시 아른헴에 진입을 했지만, 독일군 역시 이곳에 9SS 호엔슈타우펜과 10SS 프룬쯔베르크가 증원되면서
더 이상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상태이다.
미 82 공수사단은 네메이겐을 완전히 장악하였고 호엔슈타우펜 병력들이 네메이겐 철교를 막아서고 있다
한쪽 다리는 끊어진 상황이다. 82 공수 사단의 단독 작전으로는 현재 돌파가 힘든 상황이다.
게임은 5턴으로 접어든 상태 (1944년 9월 18일)
남쪽에서는 연합군들의 주력 부대들이 계속 전진 중이다 독일군들은 이곳저곳 교량들을 폭파하며 최대한 진격을 늦추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병력들은 이미 전멸하거나 후퇴한 상황이다
후퇴하지 못한 병력 역시 시간을 벌기 위한 저항이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네이메겐 근교로 독일군 406사단 병력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포병까지 증원되자
미 82 공수 사단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미 82 공수 사단 역시 엘리트답게 잘 버텨내고 있다.
기상 악화로 인하여 연합군 공수 사단들의 보급과 증원이 좌절되었다.
이제 연합군 공수 사단들은 주력 부대가 오기까지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한 편 아른헴에서는 독일군의 반격으로 인해 영국 1 공수 사단 병력들의 피해가 늘어가는 중이다.
연합군의 주력 병력들은 아인트호번을 돌파한 후 빠르게 북진 중인 상태이다.
11턴 종료 (1944년 9월 20일)
역시 보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82 공수 사단 병력 역시 피해를 받으며 고전 중이다.
하지만 저 멀리 연합군 주력 병력들이 곧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군 주력 병력들이 네이메겐 근교에 도착하였다.
공병부대를 잉용하여 도하 작전을 준비 중이다.
도하에 성공한 연합군들이 아른헴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
힘겨운 버티기를 하던 82 공수 사단도 연합군 주력의 도착으로 보급이 열리고 기갑 병력들과 합세하여 다시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
독일군들은 영국 1 공수 사단을 몰아내고 아른헴을 거점으로 방어선을 구축 중이다.
14턴 종료 후 양측은 합의하에 게임을 종료시켰다.
연합군의 자동 승리가 약간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후 상황을 승점으로 계산해보니
연합군의 무난한 승점 승리로 게임이 끝날 것으로 합의하였다.
식사 시간, 중간의 잠깐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도 무려 게임 시간만 14시간의 대장정이었다 ㅠㅠ
마켓 가든 작전을 다룬 1977년 개봉한 "머나먼 다리"는 당시에는
초호화 캐스팅의 블록 버스트급 전쟁 영화였다.
물론 지금도 전쟁 영화의 고전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전장을 바라보며 고심 중인 연합군 사령관 몽캄!!!!!
아쉽게 완주는 못했지만;;;(사실 예전과 달리 체력적 부담이 너무나 컸습니다 ㅠㅠ)
턴 당 약 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이다 보니....
그래도 항상 먼 길 달려와서 좋은 게임을 같이 즐겨준 친구 몽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