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소울:카드게임 주관적인 후기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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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2 오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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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jgqsUw7VKw

<서론>

음악은 개코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면서

아련하면서도

추억이 새록새록하는 그런 BGM들이 있습니다.

건모형님의 '잘못된 만남'...

음주가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로

이빠이 취기가 올랐을 때 무한으로 로테이션 돌아가는 전주가 들려오면 절로 테이블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허준 OST...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곤조의 정신을 알려주신 준이 형님...

구일서형님, 오근이형님...

인생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드라마였습니다.

지금도 전주가 들리면 가다가도 멈칫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크소울3 OST가 있습니다...

플스3에서 4로 와이프 몰래 갈아탔던 짜릿한 순간

씨디를 넣고 다크소울3 메인테마의 웅장함을

처음 느꼈을 땐 차마 스타트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입만 벌린 채 멍해옴을 느꼈습니다...

플스 게임 중 가장 재밌게 즐겼던 타이틀입니다.

암울한 배경의 게임이지만,

카타리나의 지크벨트 형님 덕에 웃기도하고 흐느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뒷심이 부족한 사람이라 클리어하면 그 뒤로는 잘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다크소울만은 이회차 삼회차까지 플레이했습니다...

그런 추억 속의 아련한 게임이 보드게임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갓 입문한 저에게 가슴 벅찬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피규어가 들어있는 다크소울 보드게임은 당췌 매물도 없을 뿐더러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피규어가 많은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코소울 : 카드게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기심이 생기기도하고 또 긱에서 평들을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만은 않았기에 작년 겨울즈음 아마존에서 직구를 했습니다.

<구성>

워낙 정보가 국내 없었기도 했지만 스팀포지에서 만든 게임들은 평이 대체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아 똥겜이라는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려왔는데

유튜브로 플레이 영상을 몇개 찾아서 봤는데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구입했던 가장 큰 이유가 보드게임으로 이뤄지는 RPG게임을 그전까지 접해 본적이 없어서 상당히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1인플까지 지원한다고하니 금상첨화라 생각해 냉큼 질렀습니다.

구성물은 게임보드 3장(적, 아군 위치 표시, 보스를 잡으러 가는 위치 표시용), 카드 약 500장, 각종 토큰들과 룰북이 있습니다.

영알못인데 영문판이라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 구글번역기와 영어 사전을 찾아가며 보니, 또 코쟁이들의 유튜브 플레이 영상을 한글 자동 번역으로 보면서 익히니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4종류가 있습니다. 기사, 전령, 마법사, 암살자입니다.

각 캐릭터 마다 고유한 능력이 있습니다. 기사는 몸빵캐로 캐릭터 카드를 뒤집으면 방어3의 효과를 얻고 전령은 자신이나 다른 캐릭터를 3치유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플레이 방법-walk through>

플레이 세팅을 하고

오늘은 '패왕 워닐'(보스는 보드 앞뒷면 각각 2명, 총 4명이 존재; 차가운 골짜기의 볼드, 법왕 설리번, 패왕 워닐, 심연의 감시자)을 솔플로 잡아보려 합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어렵지 않은 보스였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캐릭터는 전령을 선택했습니다. 치유 능력이 있는 탈리스만이라는 카드를 갖고 있어 솔플시 가장 유용했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덱(28장으로 구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기, 방어구, 도구, 스테미너카드(힘, 민첩, 체력, 마력? 등으로 실제 다크 소울 스탯과 유사하면서도 약간 차이가 있음)가 들어 있습니다.

게임에서 처럼 화톳불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오른쪽 해골처럼 생긴 워닐을 잡으러 갈건데 아직 쪼랩이라 1레벨 차리 아래 장소로 내려갑니다.

장소 카드를 뒤집어 배치합니다.

아래 표의 1~4까지는 플레이 인원을 뜻합니다. 1인플시 여길 클리어하면 아이템을 하나 얻고(랜덤) 해골 등급(제일 약함 오른쪽 기사로 갈수록 강한 등급의 적들이 출몰)의 적 2마리와 싸워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적들을 배치하고

카드덱 28장 중 6장을 꺼냅니다.

28장의 덱은 HP를 뜻하는데 적들과 전투 도중 모두 소진된다면 사망합니다. 그런 경우 플스 게임처럼 여태껏 얻은 소울과 아이템을 잃어버리고 화톳불에서 시작합니다ㅋㅋㅋ

이 덱을 이용해 공격도하고 방어도 하는데 먼저 적들의 공격을 막고나서 공격을 해야합니다.

6장이 아름답게 나왔습니다. 만약 방어구가 없어서 막지 못한다면 적들의 공격력 만큼 HP가 감소하므로 카드를 그만큼 버리면 됩니다. 또는 방어구(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까지 카드를 계속 버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빨간 스테미너와 함께 쓴다면 방어력3으로 방어할 수 있으며 스테미너 카드만 버리면 됩니다(갑옷 카드는 계속 손에 들고 있는게 가능). 그러나 만약 스테미너카드가 없다면 갑옷 카드를 일회용으로 써서 2만 방어하고 버려야합니다.

방패로도 이렇게 막을 수 있습니다.

공격도 마찬가지로 방어처럼 무기 카드와 해당하는 스테미너 카드가 있어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두 마리 적을 잡았으므로 4소울을 얻습니다. 또한 아이템 카드도 한 장 얻습니다만, 화톳불로 가야 완전히 자기 것이 되고 도중에 죽는다면 모두 분실합니다.

아직 카드가 십여장 남았으므로 두번째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곳엔 적이 하나만 나옵니다.

방어한 후, 창으로 쑤셔서 한방에 보내버립니다.

이제 곧바로 보스를 만나러 가도 되지만 HP인 남는 카드가 얼마 없고 레벨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톳불에 들러 재정비를 합니다.

화톳불을 한장 님기면 카드 덱 제한이 28장 기본에서 31장까지 지닐 수 있는 것으로 바뀝니다. 또한 아이템 카드도 한장 얻으라고 나옵니다.

아이템 카드를 뒤집으니 짱쎈 창이 나왔습니다. 운이 좋습니다. 화톳불에서 휴식을 했으니 괴물들 죽이고 얻은 소울과 아이템 카드 2장을 뒤집습니다.

지팡이랑 철퇴가 나왔습니다. 지팡이는 쓰잘데기 없으므로 버립니다. 6소울로 스테미나 카드를 삽니다.

여기서 소울을 지불하고 필요로하는 스테미나 카드를 가져오면됩니다.

31장을 갖추고 이번엔 위로 올라갑니다.

검은 던전으로 기들어갑니다. 적이 두 마리나오고 클리어 보상으로 아이템이 두 개 주어집니다.

더욱 강력해 졌기에 쉽게 해치우고 바로 보스에게 갑니다.

보스는 따로 행동 덱이 있습니다.

행동 덱을 뒤집어 보스의 공격 스타일과 특수효과를 적용해 공격력 만큼 피해를 가합니다.

게임에서 처럼 거대한 보스이므로 머리와 팔 두 개로 표현 되었습니다. 실제 플스에서도 팔이 약점인데 여기서도 두 팔을 먼저 공격해야합니다.

보스한테 맞고 효과(다음번 공격 때 누적 데미지 1 적용)를 토큰으로 표시하고 반격을 가합니다. 효과적인 공격이 아니라서 데미지가 별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해골 토큰으로 보스의 피해 상황을 표시합니다.

이번엔 속성이 노란망치 공격이라 저의 철퇴 공격이 효과적으로 적용됩니다. 철퇴를 일회용 공격으로 데미지 4를 줍니다.

워닐을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습니다.

이제 심연의 감시자를 줘패러 가면 됩니다.

<총평>

(1인플로 즐기기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RPG 방식의 보드게임입니다. 둘이서도 플레이해봤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론 별로였습니다. 플스로 다크소울을 재밌게 즐기셨던 분이라면 룰과 관련된 내용이나 플레이 방식들이 그리 낯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 플스에선 이런식이었는데 카드게임에선 이렇게 표현되었구나'하면서 참신하다 생각되는 부분들을 느껴보는 나름의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딱히 스토리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플레이 할 때 마다 보스만 제외하고 다른 적들과 싸우고 아이템 보상이 달라지는 등 변화하는 요소들이 많지만 희안하게도 두세번 클리어 하고나면 별로 다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다른 적들과 싸우거나 아이템을 얻는 일련의 과정들의 최종 목적이 어차피 보스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보스의 패턴이나 플레이 방식은 똑같기 때문에...

카드운이 상당히 강해야하는 게임이라 가끔씩 개빡칠 때가 있습니다. 방어도 카드운, 공격도 카드운, 아이템 보상도 카드운이라 거부감이 많이 드실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심연의 감시자나 법왕 설리번의 경우 잡기가 상당히 난해해 수 차례 트라이했습니다.

그외 단점으로 긱에서도 나오는 것 같던데 룰북이 명확하지 않아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아서 수 차례 긱에서 묻고 답하기를 찾아보곤 했었다는 것입니다.

소장하고 있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게임도 후기를 써보고 싶어 작성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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