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게서포터즈]에코링크 개봉기 및 주관적인 후기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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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1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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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에선 서구 강대국 중심의 역사관을 탈피하자는 시각에서 세계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지구사, 간과되었던 나약하고 평범한 존재들을 탐구하자는 미시사와와 관련된 시각이 제시되었습니다.

역사학계의 동향처럼 글로벌한 시각과, 작고 약한 존재들의 이야기가 중요성을 더해가는 지금,

비슷한 시각에서 역시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통 관심사는 환경문제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서도 환경 관련된 교육을 배우며, 중, 고등학교에서도 교과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주제로 발매된 게임이 "에코링크"입니다ㅋㅋ

줄어들고 있는 북극

환경오염으로 인해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에서는 2000과 비교하여 2007년도 상당수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있으며

남극에만 있었던 오존 구멍이 북극에도 생겨버려 2018년부터 "최후의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 여름경엔 빙하가 모두 녹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와 관련된 인식 전환과, 교육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이 때,

학교에서 암만 선생님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시험 문제에 출제를 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학생들은 와닿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은 최고의 교구이며, 실제론 겪을 수 없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교수학습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인원은 2~4인까지 지원하며 플레이타임은 대략 20분입니다ㅋㅋ

무엇보다 제작하신 분도 극지방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하셨던지

겉 표지는 북극곰입니다. 90년대 코카콜라 모델로 활동하시고 2019년엔 에코링크의 표지모델로 활약중이십니다.ㅋㅋ

무엇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쿵했었던 사진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바다사자,

역사 교사이기 때문에 저는 바다사자하면 강치가 떠오릅니다. 독도에만 서식하던 고유한 종이었던 강치는 1904년 러일 전쟁 도중 독도가 강탈되고 1905년 시마네 현 고시 제40호로 일본의 행정구역으로 불법 편입됩니다.

일본은 본격적인 독도 수탈에 나서게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피해 사례가 바로 강치(일본어로 "아시카")입니다.

일본은 바다사자를 식용으로 애용하며, 기름을 얻는 용도로 남획을 일삼게 되는데

이 때 강치는 결국 멸종에 이르게 됩니다.

강치를 남획하는 일본인들

강치는 대표적인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희생양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언급되고 있습니다ㅠㅠ

강치처럼 멸종되지 않도록 극지방 바다사자에 대한 관심도 절실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게임 자체에 주목한다면

특이한 점이 겉 박스가 처음 약 1.5cm정도 떠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타일을 펀칭하고 컴포넌트를 정리하면 깔끔하게 아구가 딱 맞게 됩니다 ㅎㅎ

구성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펀칭 타일이 약5장 정도 되고 재밌는건 영어 룰북과 한국어 룰북이 동시에 들었다는 점입니다.

4장의 정사각형 보드는 개인 플레이보드로 황무지, 숲, 북극, 연못 각각의 고유한 생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름돋는 디테일에 놀랐던 점은

개인보드에 조그맣게 표현된 동물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멸종위기종들로 추측된다는 점입니다.ㅜㅜ

흔히 들어 알고 있는 동물 중에는 의외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것들이 매우 많더라구요...(북극곰, 물범, 금개구리 등)

목재로 만들어진 귀여운 동물친구들 마커입니다.

<플레이방법>

정말 간단하면서 직관적인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6마리의 동물친구들이 오염된 환경으로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어 뿔뿔이 고립무원으로 흩어져 있는데 이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를 복원해서 모두가 만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면(타일을 배치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빙하가 녹아서 가족과 멀어진 북극곰들이 만날 수 있도록 빙하 길을 이어주면 됩니다ㅋㅋ

1. 초기 세팅은 각자 개인 플레이 보드를 하나씩 맡고 거기에 해당되는 길 타일들을 가져오면 됩니다. 그리고 모래시계와 번호타일(갈색)을 섞어서 뒤집어 놓은채 준비하면 됩니다. 이외

1등 타일(라운드마다 1등한 사람이 가짐)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2. 번호타일 6개를 오픈하고 써있는 번호마다 하나씩 귀여운 동물친구들을 배치하면 됩니다.

3. 어느 한 플레이어가 시작을 외치면 바로 시작이 됩니다. 여러 길 타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모든 동물 친구들이 만나게 하면 승리합니다.

4. 주의사항

-길이 부자연스럽게 끊겨선 안 됩니다.

-길이 동물이 없는 곳과 이어져선 안됩니다.(14번엔 동물이 없기 때문에 이어질 수 없음.)

-이런 식으로 길이 자연스럽게 끊기도록 만들어 주셔야 옳은 타일 배치입니다.

5. 승리 조건 및 벨런스 조절 요소

-가장 먼저 길을 이은 사람이 1st카드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모래시계를 뒤집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래가 동나기 전까지 길을 완성해야합니다.

-라운드 승자는

1번 타일을 제거하고 다음 번 게임에 임하면 되고, 또 승리할 경우 2번, 또또 승리한다면 3번까지 제거하고 게임에 임합니다.(자체 벨런스 패치)

가장 많이 승리한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됩니다.

<총평>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컴포넌트가 진입장벽을 대거 낮춰줍니다. 특히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거나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남녀노소 즐기거나 비보드게이머들에게 영업용으로 즐기기엔 최적의 포지션이라 생각합니다.

은근히 룰도 쉽고 게임 방법도 간단하지만 비보드게이머 분들과 수차례 즐겨보니 "결코 만만치 않았다.", "고도의 집중력을 사용해 당떨어짐을 느꼈다."라는 평을 들었습니다ㅋㅋ

와이프랑 집에서 집안일 내기 등이나, 소일삼아 즐기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외 솔직한 단점으로는

요 번호 타일을 잘 섞어야하는데 육각형이라 조금 불편합니다. 차라리 아예 네모지거나 동그랗게 만들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헤비한 게임을 즐기는 보드게머들의 게이머스 게임과는 지향점이 다르지만 소소하게 비보드게이머들과 즐기기에는 적당하게 머리도 쓰고 적절한 난이도라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구성물들의 재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타일도 많이 만지작 대는 플레이 방식이다 보니 다른 여타 일반적 보드게임들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합니다. 타일 놓기 게임의 입문용으로 매우 추천합니다.

환경을 복원해서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되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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