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과의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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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9 오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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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드게이머들의 꿈 중 하나는 언제든 편하게 가족들과 즐겁게 보드게임을 즐기는 일일겁니다 ㅎ

저는 그나마 축복(!)받아서 와이프와도 한번씩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것도 꽤 무게감 있는 게임도 가끔 돌리구요~ ㅎ

그리고 6살인 아들도 아직은 어리지만 조금씩 보드게이머로 성장(!?!)시키고픈 욕심이 많습니다 ㅎ

그래서 조금씩 게임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아이의 승부욕은 대단합니다.

처음 게임 했을때부터 자기가 못이기거나 잘 안되면 어찌나 성질을 내던지...

지금도 지면 울먹울먹하고 이기면 굉장히 흥분해서 좋아하거든요 ㅎ

저희 아이는 4살무렵부터 아주 조금씩 간단한 게임들을 들이밀어서 조금씩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제대로 게임을 하지는 않고 적당히 변형해서 우리들만의 룰로 즐깁니다.

6살까지 어떤 게임들을 어떻게 함께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1. 도블 동물원

도블 동물원은 아마도 제대로 보드게임을 한 첫 게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4살후반부에 시작했고 이건 별다른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다만 플레이 인원수와 상관없이 카드를 여러장 뽑지 않고 무조건 2장씩만 펼쳐서 모두 함께 같은 동물을 찾습니다.

그리고 먼저 그 동물이름을 외친 사람이 득점으로 카드를 가져가구요 ㅎ

이렇게 플레이하면 인원수에 관계없이 동시에 플레이할수 있을 뿐 아니라 적당히 봐주기도 쉽습니다.

살짝살짝 힌트를 주기도 편하구요. 어렸을때는 적당히 힌트를 주면서 했었는데, 이제는 힌트를 굳이 주지 않아도 굉장히 빨리 잘 찾더군요.

이제 이 게임은 성인들도 제대로 노력해야 이길수 있는 수준까지 아이가 성장했습니다 ㅋ

2. 우봉고

우봉고도 도블보다도 먼저 가장 초반에 시도했던 게임입니다.

우봉고 일반판에는 난이도가 2가지 있습니다. 퍼즐 4개를 이용해 맞추는 면과, 3개를 이용해서 맞추는 면이 있죠.

그런데 확장으로 나온 구성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 면에는 무려 5개로 맞춰야 하는 우봉고3d 급 난이도면과 2개로만 맞추는 굉장히 쉬운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2개면으로 시작했습니다 ㅋ

같이 하는 어른은 5개면으로 하거나 스트레스 받기 싫으면 4개면으로.... ㅋ

그렇지만 3살때는 2개짜리도 맞추기 어려워했고 하기 싫어하더군요 ㅠ 4살때는 2개짜리는 어떻게 맞추려면 맞춰졌지만 그렇게 재밌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5살이 된 아이는 2개는 쉽게 성공하고, 6살이 된 현재는 3개짜리도 간혹 맞출수 있는 정도까지는 올라왔지만 여전히 즐겁게 하는 게임은 아니네요 ㅎ

얘도 취향이 있을테니 존중을........ ^^;;;

3. 메모아 44

웬 메모아? 라고 생각하시겠죠 ㅎㅎ

정말 메모아44를 제대로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

위 사진처럼 아무렇게나 배치하고 서로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굴리면서 상대방 유닛을 제거하는 식으로 게임을 합니다 ㅎ

초기 배치에서부터 공평하지 않게 세팅합니다!

아이에게는 탱크위주로 병력을 주고 저는 보병유닛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치합니다.

유닛수를 조금 비슷하게 보이는 정도로 해야 더 좋아하니까요~ (물론 전체 수도 약간 더 줍니다 ㅋㅋ)

그리고 그냥 바로 주사위 배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주사위면이 보병이 쉽게 죽을수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거의 웬만하면 아들이 이깁니다... ^^;;

이렇게 놀아주다가 가끔 산타일로 산맥도 만들어보고 강을 이어가며 놀기도 합니다 ㅎ

4. 위너스 서클

아이가 말게임이라고 불리는 위너스 서클입니다!

위너스 서클도 제대로 게임을 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ㅎ

그래도 메모아보다는 좀 공정(!)한 게임입니다.

먼저 각자 원하는 말을 하나씩 고르고, 그 말에 따른 카드도 고릅니다.

이때 아이는 거의 몰빵말을 고릅니다 ㅋ

몰빵말이란 주사위 한면이 굉장히 큰 수가 있는 말이죠. 1/6 확률로 13칸이나 14칸까지 갈수 있는 말을 고르더군요 ㅎㅎ

저나 와이프는 평범한 말 위주로 고르고 경기 시작!

역시 한번씩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굴려서 말을 전진시킵니다.

'제발 말굽 나와라!!!' 하면서 아이는 주사위를 굴리면서 환호하더군요 ㅎ

그리고 생각보다 승률도 꽤 좋습니다!

나름 공평한 게임인데도 로또말들이 더 유리한게 확실한거 같아요 ㅋㅋ

5. 젬블로

집에 블로커스도 있지만 젬블로가 훨씬 아이가 가지고 놀기 적당합니다.

일단 디럭스 판이라 크기도 크고 블로커스보다 수도 더 많으니까요 ㅎ

젬블로로 하는 놀이는 그야말로 그냥 꾸미기 놀이입니다.

모양에 맞춰 끼워서 케이크도 만들고 요새도 만들고 그러고 놀아요 ㅎ

만약 제대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젬블로보다는 블로커스가 더 하기 쉬울거 같습니다. 젬블로보다 블럭 놓는게 더 직관적이니까요~

6. 셋

가장 최근에 시도한 약간 어려운 게임 셋입니다.

사실 셋은 어른한테도 설명해서 이해시키기 조금 어렵습니다 ㅠ

아이는 그래도 약간은 이해가 되었는지, 아주 쉬운 셋은 찾아내기도 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ㅎ

물론 정식으로 한게 아니라 카드를 수십장 깔아놓고 그 중에서 찾게 하긴 했습니다 ㅎ

셋 주니어도 있다고 해서 살짝 관심이 갔긴 했는데, 그냥 셋으로 쉽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아직 6살 아이가 하기에는 좀 무리같아서 계속 들이밀기보다는 좀 더 커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7. 라 보카

아이가 생각보다 좋아하고 잘하는 게임 라 보카 입니다!

정식게임처럼 하는건 아니고 혼자 하는 게임으로 변모해서 합니다 ㅎ

일단 카드 하나 뽑아서 넣고(이제 무조건 어려운 면으로 합니다 ㅋ)

그에 맞춰서 건물을 짓습니다 ㅎ

작년까지는 그게 다였는데, 올해는 이제 한쪽면 다 맞추고 뒤로 돌아가서 반대편도 자기가 만들게 했습니다.

이건 좀 어려워 하더군요. 약간 도와줘야 성공할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나마 잘 하는거 보니 기특해 보이더군요 ㅎ

자기도 지가 좀 잘하는지 알아서 그런지 좋아하는 보드게임이 되었습니다~

8. 원카드

보드게이머 집에 막 쌓여 있다는 농담이 들렸던 트랜스포머 원카드 게임은 최근 가장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같이 '놀아주기' 에 정말 좋습니다.

역시 약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자 4장씩 갖고 시작하고 무조건 선은 아이입니다 ㅋ

일단 아이는 자기 카드는 바닥에 펼쳐놓고 하기 때문에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다 알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아이의 승리는 따논 당상이죠 ㅋ 거기에 맞춰서 카드를 내주면 되니까요. ㅎㅎ

다음사람에게 카드를 먹이는 카드를 공격카드라고 알려줬더니 공격카드 쓸때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카드를 먹게 되는 상황이 오면 굉장히 슬퍼하구요 ㅋ

엄청난 카드를 한꺼번에 먹고 깜짝 놀란.... 미안하다... ㅠㅜ

자기의 승률이 좋다보니 이 게임은 최근 가장 아이의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ㅎ

8. 뱀 주사위 게임

이제 주사위로 가는 게임도 할수 있겠다 싶어서 영입한 뱀 주사위류 게임입니다.

원카드와 셋트로 트랜스포머 주사위 게임 ㅋ

이 게임은 주사위 운이 너무나 필요한 게임이라 사실 아이의 승리를 보장할수 없는 게임입니다.

또 배틀카드에 한글이 꽤 있는것도 좀 어려운 점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역시 재밌어하고 좋아하네요 ㅎ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때 뱀 주사위 게임 재밌게 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카드는 없었는데, 요새는 이렇게 카드도 있어서 더 재밌는거 같네요.

일전에 보니 뱀주사위 3D 게임도 있던데... 그거 만약 보면 환장해서 사달라고 할거 같네요 ㅋㅋ

9. 상어 아일랜드

요새 유아용 게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게임이 상어 아일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코보게 잡지에서 보면 판매순위도 상당히 높게 꽤 오래 유지되더라구요 ㅎ

이거는 집에 있는 게임은 아니고 친척 집에 갔다가 마침 있어서 아이가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6세 이상의 게임인데 놀랍게도 실시간 게임이더군요 ㅋ

그리고 아이는 굉장히 열광했습니다.

태엽감기처럼 줄을 늘어트려놓으면 조금씩 줄이 다시 감기면서 오게 되는걸 상어로 표현했고, 그것을 탈출하는 테마라 아이에게는 박진감이 넘치는가 봅니다 ㅎ

주사위를 굴리면서 어떻해 어떻해 꺄악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ㅋㅋ

정작 같이 하는 7살 누나는 침착한데 말이죠 ㅋ(많이 해봐서 그럴까요~)

상어 아일랜드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준우는 이 게임 사자고 하면서 또 언제 tv에서 봤는지, 흔들흔들 해적선 게임도 사자고 하더군요....

OO아.... 아빠 게임도 지금 잘 못사고 있어... ㅠㅠㅠ

아무튼 이번 정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소소하게 몇몇 게임 더 한거 같기도 하지만 주로 하고 재밌어 한 게임은 저 정도 같네요~

이렇게 같이 즐기다 보면 곧 제 취향의 게임도 같이 할 날이 오겠죠? ㅎㅎ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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