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입문 1년차, 지금까지 게임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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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05:15

보드게임에 아 이런것도 있구나를 알게되고 나름열심히 하러다닌지 일년정도 되었네요. 나름 꽤 많이한거 같은데.. 고수분들이 보시기엔 에게? 하실수도 있을만큼 했네요. 그래도 이렇게 글도 적어놓고 하면 저에게도 추억이될것 같아서 초보자 관점에서 느낀점들을 적어봅니다 (대부분 여자친구와돌려서 2인위주에요!) 1. 장미전쟁 심심하던차에 보드카페가 보이길래 한번 가볼까? 하고 책자에서 아무거나 골라 해본 게임이에요. 말하자면 입문작. 처음해본 게임인데 크게 어렵지도 않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때 꽤 여러판 돌렸는데 거의 다 제가 이기는바람에.. 여자친구는 다시 하고싶어 하지 않아하네요ㅜㅜ 2. 로스트시티 여자친구의 최애게임. 지금도 많이 돌리는데, 적당한 카드운빨과 생각할 거리... 상대에게 카드 주기 싫은데 눈물을 머금고 카드를주거나, 악수카드로 엄청나게 고득점을 올리는등 소소하게 재밌는점이 많아서 많이돌렸어요. 여자친구가 특히 좋아해서 50판도 넘게 한거같은데 아직도 이게임을 제일좋아하네요 3. 코드네임, 다빈치코드, 피아이 저나 여자친구가 둘 다 추리게임 취향이 아니라그런지 큰 재미는 못느꼈어요. 굳이 느낌을 표현하자면... 추리한다기보다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아닌것들 지우고 마지막 하나 남는걸 찾아낸다는 느낌? (만화에서처럼 상대방의 손의 굳은살을 보고 저 사람의 직업은 뭐일꺼다.. 하는 추리가 아닌 1,2,3,4,5 숫자 써놓고 1이야? 2야? 3이야? 4야? 물어보고 그럼 답은 5네. 하는 느낌이였어요..) 4. 데어이쎗 간단하고 나름 재밌었어요. 여자친구 움직이는거 보면서 '이걸 움직인 이유는 ~~겠군. 니 색은 이거지!' 하면서 서로 깔깔대며 게임하는게 즐겁기도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한턴만에 맞춰버린적도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만 제가 한판도안지고 하는게임마다 전승해버리니.. 여자친구가 그만하고 싶대요ㅜㅜ 5. 카르카손 2인플 3인플 다 해봤어요. 크게 재미가 빵빵터지는 느낌은 아니였고 소소한재미? 상대가 짓는 성에 숟가락 얹는게 제일 재밌었어요. (숟가락정도가 아닌 아예 뺏어가면 더 잼..) 6. 스플렌더 이것도 꽤 많이돌렸는데, 그냥 색깔맞춰서 카드 가져가는 게임이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재밌더라구요.. 여자친구도 재미있어 해서 많이돌렸어요. 근데 많이 하다보니 조금 질리네요ㅜㅜ 7.도미니언(본판 장막) 도미니언 본판은 제가 처음으로 직접 구입한 게임인데, 재밌었어요. 여자친구도 좋아했고.. 덱빌딩이란걸 처음 해봤는데 좋아보이는 카드라고 무턱대고 계속 가져가서 장수를 늘린다고 좋은것도 아니더라구요. 다만 첫인상은 되게 안좋았는데, 둘 다 액션늘리는 카드 위주로 빅덱을 만들어서.. 번갈아가면서 손에 든 카드 한바퀴씩 다 돌리는거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으려니까 축축 늘어지고 지겹더라구요. 그리고 본판만 가지고 했을때는 생각보다 카드 종류를 바꿔도 그게임이 그게임인 느낌?.. (이건 장막 끼고 해보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재미있는 카드도 많고) 8. 카탄 1회밖에 못했는데 저는 상당히 재밌었어요. 적절히 운적인 요소가 들어가도 크게 싫어하지 않아서.. 재미있고 성이랑 도로 이어가는 맛이 있더군요. 3명이서 보드게임할 기회가 없어서 못하고있는데 또 하고싶어요. 다만 여자친구는 자꾸 자기 자원 뺏어간다고 싫어하더라구요. 9. 패치워크 이것도 1회밖에 못해봤는데, 무난무난한느낌? 이였어요. 여자친구가 게임이 심심하다고.. 딴거하자고 해서 한판밖에 못했어요. 저도.. 아직 못해본것도 많고 재미느끼는것도 많은데 굳이 이게임을 다시 꺼내서 하고 싶진 않을거같아요.. 10.세븐원더스 듀얼 두번째로 산 게임이고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돌이니 나무니 유리니 파피루스니.. 자원카드들을 하나하나 모으는것도 좋고, 원더경쟁이나 원더의 한번 더 하기 능력을 이용해서 좋은 카드 선점하고.. 너무재미있네요. 한가지 아쉬운건 거의 대부분 문화승리가 나온다는점이에요ㅜㅜ (특히 과학승리가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건 별개인지.. 여자친구와의 승률이 10~20%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Ps. 스플렌더나 세븐듀얼같은 카드모으는시스템을 엔진빌딩이라고 하나요..? 아무튼 그런 시스템을 제가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11. 하나미코지 최근 친구랑 해봤는데 재밌더라구요. 내 턴에 하는 행동이 나보다 오히려 상대를 기분좋게 해주는... 그런느낌이 드는 시스템이 뭔가 신선했어요. 내 턴에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우면서ㅋㅋㅋ 동시에 재밌더라구요. 다만 여자친구한테, 이 게임은 게이샤한테 선물 줘서 꼬시는(?) 게임이야 하고 설명하기가..왠지 쫌 그러네요 12. 반지의제왕 대결 이것도 친구와 해봤는데,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체스나 장기같은 게임도 원래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심리전 요소가 들어가서 좋았어요. 그리고 캐릭터 조합 및 배치를 생각하는것도 아주아주 즐거운 요소였습니다. 한판 해보고 나면.. 다른 조합, 다른 배치, 다른 전략이 생각나면서 한판 더!를 외치게 되는 게임인것 같아요 13. 세키가하라 애증의 세키가하라 입니다.. 요즘들어 좀 어렵고 복잡한 게임에 욕심이 자꾸 생겨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선택했어요.(이유는 블럭쌓아둔게 간지나보여서..와 워게임이란것 해보고싶다..입니다). 해본 후 느낌은 이동과 타격계산하는게 좀 많이 귀찮았고.. 전투 후 카드 받고 증원할때 누구성이 많나, 누구 리소스포인트가 많나 계산하고.. 신경쓸게 많다는 느낌이들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이 게임을 피씨로 하면 훨씬 편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좀 더 해보고 싶은 맘이 있는데.. 여자친구는 큰 전투에서 '배신'카드 크리티컬 한번 맞은후에 크게 짜증내고 흥미를 잃은 듯 합니다. 다시는 이게임을 여자친구와 하긴 힘들 것 같아요ㅜㅜ 쓰다보니 꽤 길어졌네요. 게임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까.. 제가 별로 안좋게 말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기분상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