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후기 - Session 6-1
PC : 볼리온, 디리터
특이사항 :
쥬드 플레이이어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에서 빠지게 됨.
이번 Session 부터 5판 룰을 차츰 적용하기로 함.
우선 마법에 대한 룰만 적용 : 메모라이즈를 없애고 슬롯룰 적용.
5월 11일.
월급을 받은 다음날 아침이다.
고리대금업자 소탕 후 몇일간 조용한 날들을 보내고, 이른 아침 소대장의 호출을 받은 볼리온, 디리터, 데님.
소대장 :
"자네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주겠네.
어제 저녁에 우리 관할 구역인 토린 마을에서 전서구 한마리가 날아왔는데,
그 내용인 즉슨, 이틀전 늦은 저녁 무렵에 마을의 상인들 몇명이 다른 마을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길에서 산적들에게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세명이 죽고 한명만 간신히 도망쳐 왔다는군.
도망쳐온 주민의 말에 따르면 산적의 숫자는 네명이었다고 한다. 자네들이 가서 그들을 처리하도록 하게.
정말 네명뿐이라면 자네들만으로도 충분할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숫자가 많다면 무리하지 말고 지원요청을 하도록."
(토린 마을의 위치가 어딘지 묻는 플레이어들에게 지도를 보여준다. 18 Km 정도 거리이다.)
볼리온 : "지금 바로 출발합니까?"
소대장 :
"그래, 준비가 되는대로 바로 출발하도록. 마을에 도착해서 그곳 촌장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거야.
말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을 타고 가도록 하게나."
:
소대장실을 나온 일행들.
데님 : "출장이군요."
디리터 : "잠시만요, 저는 신부님께 인사좀 드리고 올께요. 오늘 못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걱정하실까봐요."
볼리온 : "네, 각자 준비하고 도시 입구에서 만나도록 하죠."
:
디리터 : "신부님~! 새로운 임무를 받았어요."
클레인 신부 : "그래? 이번엔 어떤 임무냐?"
디리터 : "토린 마을 주변에서 산적들이 지나가던 마을 사람들을 죽였데요. 그놈들을 체포하러 가는거에요."
클레인 신부 : "산적들이라고? 허.. 이번엔 더 위험해 보이는 임무구나. 어째 맡는 임무마다 위험한 임무들만..."
디리터 : "그러게 말예요. 저 이번엔 영영 못돌아올지도 몰라요. 챙겨주실거 있으시면 많이 좀..."
클레인 신부 : "그래, 그렇게 위험한 임무라니.. 알았다. 만들어놓은 포션이 4개 있으니 가져가거라."
디리터 : "네, 감사합니다."
:
디리터는 큐어 포션 4개를 받아내 도시 입구로 향한다.
입구에 모인 레인져스 일행은 말을 타고 1시간정도 이동하여 토린 마을에 도착한다. 인구 350 명 정도의 마을이다.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촌장의 집으로 간 일행들.
촌장 : "레인져스 어르신 분들이구료. 어서들 들어오시지요."
볼리온 : "네, 안녕하십니까?"
촌장 : "이제 곧 점심인데 식사라도 함께 하면서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시장하실텐데.."
디리터 : "네, 좋아요. 그런데 요리는 뭔가요?"
촌장 : "닭요리를 준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식사를 하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볼리온 : "그 산적들이 나타난 장소가 어디쯤입니까?"
촌장 : "아마.. 여기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일 겁니다. 살아남아 도망친 친구에게 이리로 오라고 연락을 넣어 놨으니 곧 올겝니다."
곧이어 한쪽 팔에는 붕대를 감고 얼굴 여기저기에 멍이 들어있는 젊은 남자가 들어온다.
생존 주민 : "안녕하십니까? 촌장님. 그리고.. 레인져스 분들이군요."
촌장 : "자, 이리와 앉아서 이분들께 자세한 얘기좀 해드리게."
자리에 앉는 생존 주민.
볼리온 : "그날 상황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생존 주민 :
"예.. 그날 늦은 저녁 어둑어둑 해질때쯤.. 저희는 다른 마을에서 물건을 좀 팔고 여기로 돌아오는 길이었죠.
갑자기 칼을 든 산적들 네명이 숲속에서 불쑥 나타나서 저희들의 길목을 가로 막고는 가진걸 다 내놓으라고 했어요.
가진걸 다 내 놓으면 살려주겠다더니.. 칼을 휘둘러 저희를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잽싸게 옆의 숲속으로 들어가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이 주변 숲속의 지리는 잘 알아서 숲속으로 도망치면 도망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곧바로 화살이 날아와 제 팔을 꽤뚫었죠. 그래도 전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도망쳤어요. 이상하게도 놈들은 쫓아오지 않았구요.
그런데.. 얼마안가 제 몸에 이상이 느껴졌어요. 심장이 찢어질듯 아파오고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했어요. 화살에 독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놈들은 어차피 죽을놈이니 쫓아오지 않았던것 같고.. 하지만 다행이 전 상인일을 하다가 운좋게 얻게된 독 치료약이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재빨리 그 약물을 들이키고 독을 치료할수 있었죠. 그리고 전.. 숲속을 돌아 돌아 간신히 마을까지 돌아올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볼리온 : "독화살을 가지고 있군.. 그 외 무장상태는 어땠지?"
생존 주민 :
"음.. 가죽 갑옷같은 걸 입고 있었던 것 같고.. 검은 그냥.. 평범한 검을 가지고 있었어요. 인상착의는 잘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볼리온 : "여기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라고? 혹시 주변에 특이한 지형 지물이라든가.. 그런게 있나? 그놈들이 숨어있을 만한 그런장소 말야."
생존 주민 :
"숨어있을 만한 장소는 잘 모르겠고.. 그 주변에서 길 옆의 숲속으로 좀 들어가면.. 야영지로 쓰기 좋은 좀 넓은 평지가 하나 나오긴 합니다.
제가 그 주변까지는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안내만 해 드리고 저는 바로 돌아올께요."
볼리온 : "저, 촌장님. 그놈들이 독화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독 치료제가 이 마을에 준비되 있는게 있나요?"
촌장 : "네, 있지요. 여기 바로 앞에 상점에 가면 있을 겁니다. 제가 가서 이야기 해 놓을테니 갈때 받아가도록 하시지요."
볼리온 : "감사합니다."
:
점심식사를 마친 후 상점에 들러 개인당 두개씩의 독 치료제를 받고, 생존 주민의 안내에 따라 산적들이 나타났던 장소까지 온 일행들.
산적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말은 마을에 두고 걸어왔다.
생존 주민 : "자, 여깁니다. 여기 오른쪽의 숲으로 들어가서 거의 직선으로 30분 정도 따라 올라가시다보면.. 조금 넓찍한 평지가 나옵니다."
주민이 가르킨 방향은 무성한 나무들로 뒤덮인, 경사 약 40도 정도의 오르막이다.
생존 주민 : "자, 그럼 저는 마을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은 일행을 뒤로 하고 빠른 걸음으로 마을을 향해 떠났다.
레인져스 일행이 그 오르막의 숲을 조사해보며 산적들의 드나들었던 흔적을 조사했고.. 머지않아 몇명의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을 발견해냈다.
디리터 : "여기가 맞나봐요. 이 흔적을 따라서 가보죠. 제가 함정이 있는지 잘 찾아보며 갈테니 절 따라오세요."
일행은 한발 한발 조심히 소리를 죽여 이동을 한다.
함정은 발견되지 않았고 천천히 이동하느라 약 2시간정도를 소비하여 주민이 이야기 해준 공터에 다다랐다.
숲에 몸을 숨긴채 공터를 바라보니, 역시나 그곳에 산적들의 야영지로 보이는 텐트들이 세워져있다.
시야에 들어오는 텐트의 수는 7개.. 그리고 세워진 텐트 앞쪽에 두명의 가죽갑옷을 입고있는 남성이 의자에 앉아있다.
이들과의 거리는 약 10 미터.
(정보로 들은건 산적 4명이었는데.. 세워져있는 텐트는 7개.. 플레이어들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볼리온은 그 두명을 목표로 슬립 주문을 걸겠다고 선언한다. 슬립 주문을 걸었으나 그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들에게 어떠한 마법을 걸었다는 느낌을 받은 두명의 남성이 재빠르게 일어선다.
남성1 : "거기 누구냐!"
한명의 남성이 정확히 일행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숲쪽을 향해 소리를 치며 활을 들어 겨냥한다.
그리고 그 옆의 남성2가 손을 입에 가져다데고 '휘이이익~~' 하고 기다란 휘파람 소리를 낸다. 동료를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1 : "어서 나와라!"
일행들은 가만히 있는다.
남성1 : "흥!"
활 시위를 당기고 있던 남성이 화살을 발사한다. 그 화살은 데님에게 명중한다.
데님 : "윽!"
(피해에 +3 점의 수정치를 더하는 것을 본 플레이어들은 강한 상대라는 것을 눈치채고 어떻게 할지 고민한다.)
데님의 낮은 신음소리를 들은 남성1은 다시 화살을 겨냥하고, 남성2는 검을 빼들고 일행들이 숨어있는 숲으로 다가온다.
남성2가 일행들 코앞까지 다가와 일행들을 발견하고 근접 전투가 시작된다. 그리고 남성1은 화살을 계속 쏘아댄다.
(전투 시작)
적들은 명중 굴림 10이하가 나와도 공격을 성공시키고, 피해굴림에서도 +3의 수정치가 더해지는 강적들이다.
플레이어들은 이길수 없는 상대라고 판단하고 후퇴를 하기로 이야기를한다.
그리고 그때, 휘파람 소리를 듣고 나타났는지 일행의 뒤쪽에서 사삭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적들 네명이 나타난다.
앞뒤로 포위된 모양새다.
어떻게든 적들 사이로 도망을 치려하나.. 화살 한발이 날아와 이미 피해가 많이 누적된 데님의 심장을 꿰뚫는다.
데님이 사망했다고 선언하자, '엑스트라였군' 이라고 말하는 플레이어..
(그래도 여러분들의 동료였는데...ㅜㅜ 조금 슬퍼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일행들을 완전히 포위하고 접근전으로 공격해오는 적들..
뭐야, 이거 그냥 죽으라는거 아냐? 하면서 도망치는걸 포기하고 처음 공격했던 한놈만 계속 공격해보는 플레이어들..
한명의 적에게 20정도의 데미지를 주었으나 여전히 멀쩡히 살아서 계속 공격하는 적.
그때 텐트가 있던 공터쪽에서 '생포하라!' 라는 큰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얼마안가 결국 hp 가 0 이된 플레이어들은 의식을 잃고 자리에 쓰러진다.
(전투 종료)
----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