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해미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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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8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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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해미에서 3~4인이 모여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목적이 워게임을 하기 위해 모이는 거라서 다른 분들에게 알리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서산에서 오랜만에 ism님이 참여해서 함께 가게 되었네요. 다른 분들이 추석 마지막 휴일이라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거의 3명이서 플레이하다 마지막에 한 명이 참가하게 되었네요.

9월 15일 해미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 초코벌레, ism님, 규민님, 수현님

플레이 게임 : 메이지 나이트 얼티밋 에디션, 마리아, 아컴호러

플레이 시간 : PM 1:15 ~ PM 9:25

ism님을 픽업한 후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페에 도착해서 2층에 있는 장소로 가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사람들이 많았지만 안쪽 자리에 비어 있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다만 책상이 길어서 좋았는데 폭이 좁아서 그게 조금 아쉽더군요. 폭만 더 넓었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둘이서 음료를 시키고 기다리다 보니 규민님이 도착했답니다. 규민님이 음료를 주문한 후 3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마리아를 하기 전에 메이지 나이트를 규민님이 갖고 온 것을 알고 플레이를 해보기로 합니다.

초코도 구입해 놓고 아직도 개봉한 후 정리도 하지 않은 게임이라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싶은 게임이었네요.

1. 메이지 나이트 얼티밋 에디션 (Mage Knight Ultimate Edition)

규민님이 세팅을 하게 되는데 정말 세팅할 것이 참 많은 게임이더군요.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카드 덱도 여러 개 토큰도 여러 개네요.

처음 해보는 초코도 있고 아주 오래전에 플레이해본 ism님도 있어서 첫 플레이로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하기로 합니다.

목적은 지도를 계속 밝혀 나가다가 성이 나오면 종료되는 것으로 초보자가 입문하기 딱 좋은 게임이더군요.

규민님의 룰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설명을 잘 해주어서 고마웠답니다. 이게 은근 덱빌딩 게임이더군요. 자신의 캐릭터를 명령하는 게 전부 덱빌딩으로 이루어져서 인원이 많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초기 플레이 모습>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캐릭터 덱을 받은 뒤 이동하면서 지도를 넓혀 나가게 됩니다. 몬스터들도 생기고 성도 발견되더군요.

<중간 진행 모습>

초코보다 ism님이나 규민님이 카드가 잘 나와서 몬스터도 물리쳐서 경험치와 명성도 얻어서 부러웠네요. 초코는 생각보다 공격력 카드가 나오면 이동 카드가 없고 이동 카드가 있으면 공격력이 모자라는 양 극단을 달려서 뭔가 해보기가 쉽지 않았네요.

<게임 종료 모습>

마지막으로 초코가 성을 발견하면서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 승점은 몬스터를 많이 물리치고 등급이 높은 조력자들을 고용해서 보너스 점수를 많이 챙긴 ism님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튜토리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규민님도 당황했네요. 원래 2~3시간을 예상했는데 1시간 30분 만에 클리어했으니 말이죠.

어떻게 진행하는지 알게 되어 다음에 제대로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진행해보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첫 번째 게임을 마치고 오늘의 메인 워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2. 마리아 (Maria)

요즘 초코가 가장 밀고 있는 게임. 하지만 아직도 룰 숙지를 제대로 못해서 설명을 잘 못했다는 사실. ism님도 옆에서 계속 룰북을 보면서 제가 미처 설명을 못했거나 빼먹은 부분을 알려주었네요.

역시 초코는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답니다. 남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주어야 룰 동영상도 제작해 볼 텐데 아직도 그 길은 너무 머네요.

각자 맡을 세력을 선택하게 되는데 앉은 자리에 따라 바로 국가가 결정되었네요. 초코가 오스트리아, 규민님이 프로이센, ism님이 프랑스를 맡게 됩니다.

<초기 진행 모습>

게임 초기부터 오스트리아의 불운이 시작되게 됩니다. 슐레지엔에서 프로이센을 최전선에서 방어해야 할 오스트리아 장군에게 너무 소수의 병력을 배치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프로이센군에게 공격당해 바로 제거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판세가 갑자기 흔들리게 되었네요.

덕분에 오스트리아가 만만하다고 생각된 프로이센과 프랑스가 열심히 오스트리아 영토에 쳐들어 오게 됩니다.

<4턴 진행 상황>

4턴까지 오스트리아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네요. 슐레지엔은 거의 프로이센의 영토가 되었고, 프랑스는 바이에른과 함께 오스트리아의 서부를 농락했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선거권을 갖고 있는 지역을 프랑스가 빼앗기 위해 깊숙이 침투했네요. 규민님의 프라그마틱 군이 오스트리아를 돕기 위해 프랑스 본토에 침략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보급 때문에 원활하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정치에서 프랑스가 생각보다 카드 사용을 잘 안 해서 넘쳐나는 카드로 전투에서 매번 승리를 차지했다는 사실. 천만다행으로 큰 차이로 패배한 경우는 별로 없어서 그게 행운이었네요.

<5턴 중후반 상황>

프라그마틱군이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가 우회한 프랑스군에게 보급부대가 전멸하면서 보급이 끊기게 되었고 더불어 오스트리아군 보급부대마저 전멸해 서로 사이좋게 보급이 끊어지게 되었네요. 급히 자신의 본토로 철수를 시작한 두 나라.

프랑스는 본토 방어에 성공하면서 막강해졌지만 사실상 게임의 승패는 프로이센이 갖고 있다는 사실. 슐레지엔과 오스트리아 북부를 장악하면서 어느덧 승리 마커 2개만 놓으면 승리하게 된다는 사실.

오스트리아를 맡은 초코의 운영의 실패로 볼 수 있네요. 병력 보강을 위해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해서 카드 부족에 시달리고 원하는 전장에서 싸워도 상대방이 상당히 좋은 카드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패배해 물러나는 상황이 속출하다 보니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저번 모임에서 오스트리아가 막강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달라서 너무나 속상했답니다.

<마지막 종료 상황>

막강한 전력의 바이에른 군에게 또 한 번 제거당한 오스트리아 장군. 오스트리아는 동네북이 되어 양쪽에서 얻어터지고 있네요.

프로이센이 이길 것 같자 프랑스가 휴전을 제안해 프랑스는 더 이상 침공을 하지 않고 서부 요새 4곳만을 유지하기로 결정.

그동안 병력을 보강한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을 밀어내기 위해 북상을 했지만 결정적인 전투에서 카드 부족으로 패배해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치상태가 되었네요.

이 상황에서 늦게 수현님이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7라운드에서 게임을 종료하기로 했네요. 스코어 점수에도 규민님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기에 승리를 당연히 규민님이라서 대세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네요.

역시 초코는 프랑스가 제 타입인 것 같네요. 다음에는 다시 프랑스로 설욕을 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수현님까지 참여했지만 시간이 몇 시간 안 남아서 젠테스와 아컴호러 중에 무엇을 할까 했는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아컴호러를 해보기로 하고 그걸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3. 아컴호러 (Arkham Horror)

규민님이 또 메이지 나이트처럼 세팅을 하게 되었네요. 이것도 만만치 않게 세팅할 것이 많았답니다.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난 뒤 규민님이 룰 설명을 듣게 되었네요.

광기의 저택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금방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더군요.

<초기 플레이 모습>

각자 단서를 모으며 차원 문이 열리는 곳을 봉인하기 위해 준비하는 와중에 괴물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괴물을 죽이는 것에 미숙해서 공격을 별로 안 하게 되자 갈수록 괴물들이 쌓여만 갑니다.

<게임 진행 모습>

계속 생기는 차원 문과 환경 카드 덕분에 이런저런 상황이 벌어지네요. 차원 문이 많이 생기다 보니 파멸의 시간도 더더욱 빨리 다가오게 됩니다.

그래서 다들 이때부터 전투적으로 변해서 열심히 괴물을 때려잡았네요. 하지만 은근히 주사의 운이 안 좋아서 성공하지 못해 오히려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었네요.

<게임 후반 상황>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어느덧 3곳의 차원 문을 닫는데 성공. 파멸의 시간은 5번만 더 열리면 무시무시한 존재와 싸워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이때부터 다들 열심히 차원 문에 들어가서 봉인하는 것에 노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아이템을 통해 체력과 정신을 소비해서 봉인하는 게 참 좋은데 그걸 구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게임 중단 모습>

하지만 게임 후반에 카페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어 모두들 아쉬워했답니다. 좀만 더하면 무시무시한 존재와 싸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게임이 재미있어서 이 게임 이후에 나온 엘드리치 호러도 해보고 싶어지네요. 집에 고이고이 잠들어 있는데 룰 아는 분이 있어서 나중에 시간 되면 갖고 와서 플레이를 해봐야겠답니다.

이렇게 해서 짧고 굵게 게임을 즐기고 자리를 정리한 뒤에 일어났네요. 모두와 작별 인사를 마치고 ism님과 함께 돌아가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워게임을 플레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른 분들이 패스 오브 글로리 나 아님 A&A 시리즈와 C&C 고대나 나폴레옹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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