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드게임 및 다른 모임 참여 후기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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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00:06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구미 보드게임 및 다른 모임 참석하여 플레이 한 게임들 후기 남깁니다. 으으 출장도 많이가고 휴가도 끼어있어서, 엄청 늦게쓰네요 뭐 어쩔 수 없죠. 으허허허허.

후기 시작합니다. 제 개인적 느낌으로 주관적 점수 매깁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습니다. 6점 이상만 되어도 좋다고 보면 되겠네요.

<보드게임긱 기준>

10점 : 독보적이다. 항상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앞으로도 바뀔거 같지 않음.
9점 : 훌륭하다. 항상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함.
8점 : 아주 좋다.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들에게 하자고 권할 것임.
7점 : 좋다. 보통은 하고 싶을 것 같음.
6점 : 괜찮다. 기분내키면 하겠음.
5점 : 보통. 약간 지루함.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4점 : 그렇게 좋지는 않음. 다시 할 수는 있음.
3점 : 나쁨.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음.
2점 : 아주 나쁨.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음.
1점 : 형편없음. 게임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음.

1. 브래스 랭커셔

7월초에 2인플로 한분에게 가르쳐 드리면서 랭커셔를 플레이했습니다. 2인이긴 했는데, 나름대로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점수도 1점차로 끝내서 뭔가 흥미진진하긴 했습니다. 이 이후로 브래스를 몇번 들고 다니긴 했는데 계속 못해서 아쉽네요.

이날은 그냥 가르쳐 주면서 하는터라 8점

2. 1844

이날이 1844의 두번째 플레이였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알프스 이남의 회사 FNM을 주구장창 뽑아먹어서 자금을 빠르게 확보한게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점수차이가 꽤 큰 상태로 게임이 끝났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18시리즈 중에 조그만 회사들 5개가 모여서 나중에 20주짜리 국영기업으로 합쳐지는 요소가 있고, 산악철도회사 때문에 도시 자체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도시를 놓는 요소가 있어서 좋은 도시의 위치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으로 지도가 다소간은 역동적인게 장점인 18게임입니다. 18시리즈 중에서는 컴포넌트 질도 참 좋은 편이죠. 플레이 타임은 5~6시간 정도 걸리긴 하더군요. 다소 긴편입니다.

이날은 8점

3. 리스보아

리스보아를 배우고 싶다는 분이 있으셔서 리스보아를 해봤습니다. 간만에 해봤는데, 카드 쓰는 것만 잘 기억하고 액션의 종류만 잘 기억하면 의외로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일꾼놓는칸을 선점하는 요소가 없다보니 자기가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만 하고 좋은 액션을 꾸준히 수행하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긴 하죠. 저는 이 게임보다는 오히려 칸반이 더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칸반은 액션자체가 다른 사람에 의하여 들어갈 수 있고 못들어갈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도 해서 더 어려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긱웨이트에 놀라지 마시고 해보시면 나름 쉬운 게임입니다. 물론 직관성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그런 부분이 어렵다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8점

4. 메이지 나이트

2인플로 볼케어의 원정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알템 마법사로 공성공격 32였나 날리는걸 본 날이죠. 이 걸 소재로 짤막하게 소설처럼 글을 올려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이 두마리나 날아다니고 온갖 병장기들이 날아다니는 판타지 소설 한대목을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튼 깔끔하게 볼케어 장군님을 물리쳤습니다! 기분 짱 좋았어요!

기분도 좋았고, 게임도 좋아서 10점!

이날 말고도 알려드리면서 플레이를 했었는데 그날은 시간이 없어서 중간에 접기도 해서 살짝은 가슴이 아팠습니다 ㅠㅠ

5. 칸반

간만에 해본거라 설명을 간단히 듣고 시작했는데, 역시 두번 정도 해본거라 그런지 그나마 익숙하게는 했습니다. 딱 갤러리스트 느낌에 리스보아 점수 시스템 느낌이긴 해요. 뭔가 리스보아가 살짝은 안 익숙한 시대에 안 익숙한 아트워크라 그런지 약간은 거리감이 있는데, 그나마 칸반은 현대 배경에 자동차라서 약간은 친숙한 느낌이 있습니다.

7.5점 (아쉬움이 커서 약간 감점)

6. 블랙엔젤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해보게 되었네요. 액션 시스템이 참신했습니다. 주사위를 가져가는 거라던가 액션칸들의 가치가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액션을 선택하는 시점에서 모든 액션의 가치를 재평가 해보는걸 해야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근데 뭔가 외계인 관련 부분이 테마나 그런게 다소간은 와닿지 않는다고 해야할려나요…. 여튼, 앉은 자리에서 두판을 연속해서 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6.8점 (에러플이 있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약간 떨어져 점수 감점)

7. 여명의 제국

4인플로 해봤습니다. 지도는 커스텀으로 좁혀서 했고요. 역시 이 게임 사실 가만히 보면 전쟁 요소가 있는 게임이지만, 유로게임 스럽게 점수를 내기 때문에 점수 자체를 뽑을라면 점수에 집중을 해야하더군요. 저는 별 생각없이 점수 나중에 내면 되겠지 싶다가 게임이 이미 끝나버리더라고요 ㅠㅠ 여튼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하고 싶어지네요. 저는 사르 클랜 으로 했는데, 우주 유목민 답게 본거지? 그게 뭔가요? 이런 종족이라서 기존에 하던 감각과는 달라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4시간 정도라서 미친듯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비록 꼴찌했지만 재밌었기 때문에 9점!

8. 연금술 아카데미

하…. 정말 애증의 게임입니다. 뭔가 설명한 판 빼고는 단 한번도 1등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분합니다! 머리가 나쁜건가! ㅠㅠㅠㅠㅠㅠㅠㅠ 골렘 확장까지 넣어서 해봤는데, 역시 골렘 확장이 들어가야 좀 더 재미가 있고, 퍼즐 맞추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기본판의 단점 같은 것도 잡아주는 좋은 확장입니다.

그냥 좋아라해서 8.5점!

9. 세리브리아

오, 이 게임을 할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하게 되었네요. 핫한 게임하니 인싸 게이머된 느낌 ㅠㅠ 의외로 생각보다 룰 자체는 단순했습니다. 게임도 경쟁적이라서 좋더군요. 그리고 팀 게임이다 보니 2대 2구도도 흥미로웠고요. 가치관의 기둥에 두꺼운 기둥 꽂으면 기분 좋더라고요. 테마가 인간의 정신을 다루다보니 카드의 단어같은게 정말 생소한게 많더군요. 처음보는 단어들이 난무.. 사실 이 게임 그냥 게임 구조만 뜯어보면 그리 색다른 요소가 많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좋았던 두가지를 꼽아보자면 예쁜 아트워크랑 득점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아트워크는 두말할 나위없는 수준이고, 그때그때 현재 시점에서 득점을 해야 하는게 카드에 의해서 주어지기 때문에 그 카드를 득점 하기위해서 집중해서 판세를 뒤집어야하고 그 득점을 하고 나면 또다른 목표를 향해서 전체 판세를 또 뒤집어야하는 그런 부분이 좋았네요.

저는 첫플에 점수를 좀 짜게 주는데 이건 8.5점 줘도 좋을 것 같았어요.

최근에 킥스 게임을 그리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몇 개 정도 해보면서 느낀건데, 뭐랄까 킥스는 아무래도 소규모 회사에서 만드는 경향이 있어 그런건지.. 무슨 다른 이유에서 그런건지… 그도 아니면 그냥 제 편견이라서 그런건지… 게임 자체가 일단 모난 구석이 없게 만들려는 경향이 살짝 살짝 보여요. 그러다보니 시스템 자체는 의외로 심심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게 단점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요. 오히려 큰 출판사 같은데서 나오는 게임이 뭔가 시스템적으로 화끈한 구석을 집어넣어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트워크로 굉장히 예쁘게 만들어둔 것 같고요. 어딘가 소심한 모범생이 쭈뼛쭈뼛 말걸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저.. 재미있는 게임이라고요. 한번 해보시지 않겠어요?’ 이렇게요

그런 게임들은 실패가 적을 수는 있겠는데, 어딘가 자신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제 편견같긴 합니다만 말이죠.

여튼… 이제 8월 후기 쓰고 보드게임 소개 챌린지도 써야겠네요 그러면 다시 9월도 끝이 나겠죠. 다음 후기에서 뵈어용.

(사진이 어째 구보게에서 플레이한 게임은 하나도 없는건지 ㅠㅠㅠㅠ 다 다른 모임가서 찍은것밖에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