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역 3월의토끼 모임 (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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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10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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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이어서 두번째 모임, 이번에는 무려 한시간이나 빨리 9시에 시작했습니다. 기분좋았어요 ㅎㅎ 저는 그 와중에 또 일찍와서 먼저 자바칩 프라페 쪽쪽...

먼저 모인 사람들끼리 아브룩센이라는 카드게임을 돌렸습니다.

간략하게 보면.. 손에 든 카드를 한 장, 혹은 같은 숫자 여러 장을 등록하고, 새로 등록하면 예전에 등록한 카드는 사진처럼 밑으로 깔립니다.

자기 손을 다 털면 라운드가 끝나는데 만약에 내가 카드를 등록 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 중에 가장 최근에 등록한 카드가 나랑 같은 매수이면서 나보다 숫자가 작으면

1. 내가 그 카드를 가져오든지, (상대는 카드 더미나 깔린 카드중에서 뺏긴 카드 수만큼 다시 드로우)

2. 상대에게 카드의 처분을 맡기든지. 그러면 상대는,

2-1. 그 카드들을 다시 손으로 가져오든지

2-2. 그 카드들을 다 버리고 카드 더미/깔린 카드에서 드로우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위의 선택지가 설명을 들을 땐 좀 복잡했는데, 막상 한두바퀴 도니까 금방 "이해는" 되더라구요 ㅎㅎ 뭐 이해하고서도 카드를 어떻게 모아야 될지 좀 헤매다가 망했지만...ㅋㅋㅋㅋ 순위와는 별개로 게임 너무 잘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여러장 등록한 카드 날려먹을 때 고민고민..

설명 끝나고 한 라운드 돌고 나니 오늘 모이기로 했던 여섯 분 다 오셔서 3/3으로 나뉘어서 박스를 깠습니다. 한 쪽은 halo님이 오늘 처음 까신 브라스, 다른 쪽은 저번에 이어서 다시 러시안 레일로드. 그리고 저는 러시안 레일로드로!

저번에는 키예프 노선에서 짤짤이 맛을 좀 봤으니 이번에는 시베리안 횡단열차를 뜷어보자! 했는데 옆에 앉으신 정님도 같은 테크를 타시는 바람에 난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제가 비효율적인 판단 몇번이 있었던지 꼴지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ㅠ

그래도 잡다한 미션 및 보너스 카드랑 게임 흐름이 숙지가 된 상태로 두 번째 플레이를 해보니 첫 번째 플레이때보다는 훨씬 몰입도있게 게임했던것 같습니다. 결국 최종점수는 이번에도 아슬하게 300점을 못 넘었지만, 다음에 하면 더 점수 잘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막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옆에 브라스가 안끝나서 아브룩센 세명이서 한판. 어콰이어 할때 기업 합병 타이밍에도 느꼈던건데 한 사람 순번 중에 전체 순번을 한번 돌리는 페이즈가 있는 게임은 순서가 헷갈리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 따로 현재 플레이어 카드 (사진 아래쪽 반짝반짝한 카드) 가 있긴 하지만, 한 사람이 오래 턴을 끄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냥 잘 생각해서 순서 안틀리고 돌려야죠... 한번 배우고 하는 게임이라 이번에는 1등. 헷.

반대쪽 테이블에서 돌고 있던 브라스~

아직 해본 적은 없는데, 게임판만 보고는 뭔가 확 와닿는 게 없네요.. (제가 알록달록한걸 좀 좋아라 합니다 ㅎㅎ)

짤랑거리는 코인은 좀 괜찮아 보였습니다

반대쪽 테이블 브라스도 끝나고 좀 쉬다가 이번에는 엘드리치 호러와 촐킨으로 다시 갈렸습니다. 엘드리치 호러는 제가 가져온거니까 당연히 전 엘드리치

호러! 촐킨도 재밌는 게임인데 이 땐 엘드리치가 하고싶었어요 ㅎㅎ.. 다시 3/3으로 갈려서 했는데 아까 그 테이블 멤버 그대로

( 사진이 없습니다 )

으아아!! 게임 진행하다가 바빠서 사진을 못남겼습니다 ㅠㅠ 아컴호러에 비하면 엄청 정돈된 룰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볼게 많은 게임이기도 하고, 몰입을 확 해보고 싶어서 플레이버 텍스트도 첨엔 다 읽어가면서 하고 하다보니 게임 끝나고나서야 아 사진이 없네 이랬습니다 ㅎㅎ

게임이 룰이 간략화되서 친절해지기는 했는데 몇개의 에러플과 운빨, 그리고 약해빠진 아자토스 옹이 겹치니 너무 쉽게 깨져버려서 좀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ㅠㅠ 기억에 남는 에러플이라면 중간에 응보 효과가 한번 터질때 필드에 미-고가 있었는데, 얘가 응보 효과가 터지면 가장 근처의 단서 토큰을 집어먹고 거기로 이동하는데 그 효과 처리를 미스했습니다. 덕분에 본격 사냥꾼 역할을 하신 제르망님이 얘를 떄려잡고 유물을 뽑았더니 인스턴트로 단서 토큰 5개... 게다가 신화 카드도 옆에 엘더사인 그려진 쉬운 카드 위주로 펼쳐지고.... 다음엔 게임 가이드에서 추천하는 대로 "엘더 사인이 그려진 신화 카드를 빼면 게임이 어려워집니다." 얘를 적용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에 친구랑 2인플 할때는 서로 멘탈붕괴하다가 잡아먹히고 난리도 아니었는데말입니다..

옆 테이블의 촐킨은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남은 3인은 포뮬라드 꺼내서 구경하다가 (개인적으로 디게 신기해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좀 크기도 크고)

안티구아라는 해적 카드게임을 돌렸습니다. 얘는 게임명 입력 (검색)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얘도 간략하게 보면... 각자 자기 배가 있고, 배에 최대 4명의 선원까지 태울 수 있는데, 선원은 총 5종류이고 각각 능력이 있습니다. (새로운 선원 찾기, 이동 칸수 늘리기 등)

얘네들 효과를 이용해서 바다를 탐험해서 보물을 찾거나, 아니면 다른 배에 해적질을 해서 보석을 뺏거나 해서 10개 섬을 탐험했을 보물 숫자 합이 젤 높은 사람이 승리. 뭐 이렇습니다..

자기 턴에 5종류의 액션 중에 2액션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2액션이라는 점이 참 콤보를 넣기도 애매한, 딱 그런 숫자인것 같아요. 게임하면서 계속 "아 1액션만 더 있으면 좋을텐데..." 지금보니 좀 더 정신이 말짱할때 다시 해보면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밤이 깊었습니다 OTL

아무튼 안티구아 한번 돌리고 조금 기다리니 옆 테이블의 촐킨도 끝나고 다시 여섯명이 모였습니다. 이대로 마지막 게임으로 파워그리드 6인플!

이번에는 미국 맵이었는데. 동부와 서부로 확 갈리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동부가 각 도시간 연결이 쉬워서 6명중에 4명이 들어간 전쟁터가 되고, 서부에서는 저와 제르망 님이 Man vs. Wild 를 찍고 있었습니다;; 길값이 10원 후반대인데가 많아서 하나하나 가까운데만 지어나가도 서로 겹치지도 않고... 덕분에 동부 사람들이 2페이즈에 15원짜리 칸을 다 집어먹을 때 서부는 각자 자기 집만...

14집이 종료조건이길래 나름 적절하게 14집에 돌릴 발전소를 다 채우고, 석탄가격이 확 오를 꺼 같아서 자원도 잘 쟁여놓고 했는데... 결국 자원확보에 돈을 너무 부어서 3페이즈에 다른 분들이 쌓아놓은 돈으로 집을 확 늘릴 때 그 속도를 못따라잡아서 그냥 간신히 꼴지만 면했습니다 ㅠㅠ 자원 쟁여놓을때는 어 3원에샀네 좋다 ㅎㅎ 이랬는데 과유불급이네요 ㅋㅋㅋㅋ

정말 신나게 달린 밤이었습니다. 끝나고 집에 들어서 잘려고 하니 슬슬 동이 터오더라구요 ㅋㅋㅋ (개구장이님 감사합니다~)

다다음주 모임 때는 또 뭘 할지 기대하면서... 후기는 여기까지!

※ 그리고 일요일도 여기깢...............ㅂㄷㅁ애로ㅜ댜아ㅐ로ㅜㅑㅏ

※2. 반대쪽 테이블에서 미니빌도 돌아갔었다네요 ㅎㅎ 아기자기하게 재밌어보이는데 플레이하신 분들의 평은 어떤지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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