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박스] 광주 모임후기 2019/09/06

휴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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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8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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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박스의 2019년 9월 6일 금요일 모임후기입니다.

플레이한 게임 : 란드운터, 진저브레드 하우스, 테라포밍 마스, 브래스(랭커셔)

참가자 : 휴지마왕, 어피치, 버들, ㅇㅇ

1. 란드운터

첫 플레이는 지난 란드운터의 설욕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꼴지를 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고 다시 란드운터에 도전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숫자를 내던 저와 달리 버들, 어피치님은 장고를 하고 카드를 내길래 저도 장고를 흉내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큰 숫자가 나오면 작은 숫자를 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숫자를 내는게 유리할지 수를 읽고... 물론 그런다고 수가 읽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전략게임을 방불케 하는 진지한 플레이 끝에 이번에도 꼴지를 했지만 -1을 의미하는 검은 칩은 세 개를 받았던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1번만 받고 끝냈습니다.

(옆테이블은 후루요니를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엄청 하고 싶어졌습니다. ㅠㅠ)

2. 진저브래드 하우스

최근에 코보게에서 홍보 밀고있는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해 보았습니다. 타일을 가져와서 아래 타일을 가리는 시스템이 마치 배런파크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물론 퍼즐 요소는 없어졌고 대신 퀘스트와 자원을 신중하게 가져오는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배런파크에 자신 있던 저였지만 선이 되어서 힘든 미션카드를 가져오고 초반에 미션을 하는데 너무 많은 턴을 소모한 결과 별로 미션달성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선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최대한 빨리 층을 쌓아서 빠른 속도로 4층을 완성했습니다. 잘하면 1등도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미션카드 달성 개수가 적어 어피치님에게 1등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엄청 재밌지도 않지만 그럭저럭 무난무난한 게임이었습니다.

3. 테라포밍 마스 테스트 플레이

잠시 짬을 내어 테라포밍 마스를 버들님에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려 6개월 넘게 집에서 놀고 있는 테라포밍 마스를 앞으로 하기 위해서였죠. 테스트플레이로 어피치님 상대로 1:1로 5라운드만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원 생산량/자원을 깎고 내 자원생산량/자원을 가져온다'라는 카드에 걸려서 눈물지을 때가 많았지만 +7이라는 어마어마한 열 생산량을 바탕으로 화성을 급속도로 따뜻하게 만들리라! 마음먹었지만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이제 룰을 몰라 놓고 있던 테라포밍 마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들님께 감사를 !!

4. 브래스

옆 테이블에서는 윙스팬을 하고, 저희는 본격적인 전략게임의 맛을 알게해준 브래스를 플레이했습니다. 무려 긱웨이트 3.87에 빛나는 브래스 랭커셔! 브래스는 할 때마다 나도 이제 더 이상 초급 유저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역시 가르쳐주신 버들님께 감사입니다.

새로 ㅇㅇ님이 합류하셔서 네명 모두 룰을 아는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덕분에 게임은 매우 속도감이 있었습니다. ㅇㅇ님과 어피치님은 패스트 조선소, 버들님과 저는 방직공장 러쉬 전략을 선택해서 레이스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점수를 위해 달리는 세 사람과 달리 ㅇㅇ님은 무시무시한 베테랑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수운시대 정산 점수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석탄과 철공소 인프라를 열심히 까는데만 집중했기 때문이었죠.

철도시대에 진검승부가 시작되고, 왜 그렇게 석탄 광산을 설치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없는 돈에 석탄을 하나에 3, 4코인씩 내면서 겨우겨우 방직공장 몇개를 짓고 심지어 철도는 깔지도 못했습니다. 버들님은 타이밍을 잘 재면서 방직공장을 4레벨까지 올리고, 어피치님은 무한 대출.... 로 80코인을 쌓아놓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ㅇㅇ님은 철공소와 광산을 지으면서 돈도 벌고 승점도 얻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브래스가 이렇게 빡빡한 줄 몰랐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게임이 끝났습니다. 저와는 단위가 다른 나머지 세 사람의 점수 계산을 그저 슬프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ㅠㅠ. 버들님이 방직공장의 점수 러쉬에 힘입어 1등을 하고, 저는 한참 뒤쳐진 꼴지를 했습니다. 승점이 낮은 건물들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야 게임이 유기적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드게임박스 모임(광주 충장로 아트박스 건너편/ 매주 월,수,금 오후 6시~)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84&tb=meet_calendar&id=&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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