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어단(항상어울림단) 9월 1일 모임후기 -50-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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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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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9년 9월 1일 일요일
장소 : 동성로 슈만앤클라라 카페
시간 : 10:00 ~ 21:00
인원 : 18명(깨짐, 불브, 리온, 단, 우진, 르나, 쥬신, 오징어젤리, 숄, 무디, 나야나, 류통, 여우, 봄, 안길, 컨충이, 메기, 업)
게임 : 모던아트, 돌팔이 약장수, 브룸서비스, 파이프라인, 블랙 프라이데이, 스프링랠리, 익스플로딩 키튼 등등

이번 후기는 게임들을 일부 선정해서 꼴찌한 사람들의 후기를 취합해서 올립니다.

각자 다른 문체로 색다른 후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2주전부터 도입된 '꼴찌 후기쓰기(일명 후기빵)'에 모임원들의 상당한 호평이 있는 이후로 매 모임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총 5게임의 후기를 올립니다.

-모던아트-

92년도 처음 나왔던 라이너 크니지아의 모던아트는 보드피아에서 한글판으로 재판되었습니다.

서양버전 뿐만 아니라 조선버전으로도 나온 당대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경매하는 게임이었죠.

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의 작품들을 이렇게 나마 볼수 있어 너무 예뻤습니다.

치열한 경매를 기반으로 해 자신이 가진 카드와 바닥에 깔린 카드 수를 계산하고, 나중의 가치를 곱하는 수 계산을 필요로하는 전략게임이었습니다.

나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지만, 아름다운 작품 앞에선 일단 사고 보는게 상책이겠지요.

김홍도의 아름다운 작품을 좋다고 구입했지만 다른사람들 눈에는 별로 였나 봅니다. 인기가 많이 없네요.

좋다고 덮어놓고 사다보면 거지꼴은 못 면한다고 교훈을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주식을 사고팔아서 차액으로 금덩이를 모으는게임

내가 산 주식이 뽑기방식으로 떡락할수도있고 떡상할수도 있는 타이밍이 중요한게임

치고빠지기형식으로 차곡차곡 돈을벌며 독보적으로 1등을 달리던 와중 끝날무렵 비트코인마냥 떡상한 주황으로 나를 제외한 모두가 1등을 재치는 역전극으로 꼴지를 해버렸다

존버가 답인게임 다음에 할경우 한색 풀매수 존버 갑시다

-브룸서비스-

눈치 보면서 행동(도박) 해서 구름을 없애구 보따리를 탑에 옮기는 게임이다.

한라운드에 최대 4번 행동가능하다

7라운드 까지한다

소심한행동과 대담한행동이있자

대담한행동을하면 뒷사람이 같은 카드를 내면

행동을 못한다

(이동, 보따리받기, 구름없애는 지팡이 받기,

구름없애기)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단님이 대담한 행동을 하며 성공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나도 무식하게 대담한행동을하여 소심한 행동에 밟혀져서 3라운드까지 행동을4번하였다

이때 갑자기 꼴지 후기빵이라는 소리를 듣고 정신을차려 한번더

대담한도박을 하여 다실패하구...

소심한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이는 벌어지고

특수타일다드시고 신나하시는 1등단님

꼴지걱정안하구 다들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어요

어떻게든 따라 가보려 애써 보았지만 이미 점수차가 20점이나 나버려서 ㅜㅜ....

이거 계속써야되죠

하....

쓰다가 내리는역도 지나쳐버렸네요

처음부터 소심하게 살걸

언제부터 대담하게살았다고..................

앞으로 처음부터 게임을 열심히해서

다음에는 단님이 후기쓰는것을 볼수있도록

소심하게 (견제하면서)하겠습니다

-파이프라인-

파이프라인(Pipeline, 2019)

카테고리 : 경제, 공장, 제조, 이과

메커니즘 : 루트/네트워크 빌딩, 타일 놓기

<게임 설명>

정유공장의 CEO가 되어 최적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원유들을 하급, 중급, 고급의 기름으로 정제시켜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게임입니다.

<게임 방법>

자신의 턴에는 다음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원유 구매

2. 정제된 기름 판매

3. 대출 및 계약

4. 타일 구매

5. 업그레이드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일 구매는 타일을 구매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공간지각 능력을 활용하여~~ 타일을 배치하여야 합니다.

게임마다 세 종류의 색깔 원유의 정제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테크트리를 잘 정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일꾼)이 기름을 정제해나가다가 이후에는 기계를 설치하여 기계가 기름을 정제해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에는 돈이 들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기계도 돌릴 수 없는 ~~더러운~~ 게임입니다.

적절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기름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5원가량에 구매한 원유들을 50~60원에 판매할 수 있는 나름의 성취감도 있습니다. 돈이 돈을 낳는 게임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자금을 흐르게 한다면 게임 시작 시 40원으로 시작했던 자금이 이후에는 100, 200을 넘어가게 되죠. (물론 저는 실패했기 때문에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름답게 설치한다면 굉장한 효율을 낼 수가 있습니다.

턴은 1라운드 8, 2라운드 6, 3라운드 4턴 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부족합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면 벌써 게임이 후반에 달해있습니다. 적절하게 액션을 투자한다면,

같은 턴에 더 많은 기름을 정제하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 굉장히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세팅도 굉장히 힘든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 룰은 하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파이프라인을 구매하고 그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게 힘들 뿐이지, 이외의 게임룰은 웨이트에 비해 간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잘해보고 싶지만 잘되지 않았던 파이프라인이었습니다.

-퀘틀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게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여우, 봄, 저 이렇게 3명이서 동점이었지만 다른 두 분과는 다르게 저는 미래에 투자하지 않아 결국 후기빵에 지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 화난다 (그 와중에 깨짐님 혼자 막 달리고 있음)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는 9일동안 열리는 시장에서 솥에다가 호박, 폭발성 하얀 꽃, 암만 봐도 독버섯으로 보이는 버섯, 까마귀 두개골, 맨드레이크, 거미, 나방등

식품위생법에 신고당할만한 재료들로 약을 만들어 파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의 모습 상상도. JPG

약을 만들어 팔기위해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모두 주머니에 넣은 다음 랜덤으로 뽑아서 솥 안에 넣어야 하는데

위에서 말한 폭발성 꽃을 뽑아버리면 솥이 터져버리기때문에 재료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을때마다 긴장의 연속입니다. 근데 뭐하는 약장수길래 자기가 뭐 넣는지도 모르고 약을 만들지? 이상한 게임이네 이거

아무튼 그래서 약을 만들어 팔고, 그 돈으로 재료를 사서 또 약을 만들어 팔면서 돈과 점수를 챙기는 게임인데, 다들 나름의 전략은 세우는거 같았지만, 유명한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그랬던가요.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죠.

폭발성 꽃에 솥이 뚜들겨 맞기 전까진.

이까진 괜찮아! 하면서 뽑다가 다들 한번씩 터지셨습니다. 와 저도 터질 확률 1/6이었는데 이게 터지네 하 참

그렇다고 솥이 터질까봐 안 뽑자니 다른 사람들에게 점수가 밀릴까봐 안 뽑을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뽑다가 터지면

그제서야 터져나오는 후회와 탄식이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ㅎ

그래도 다행인건 이 게임에 견제 요소는 없더군요. 서로 기분 상할 일은 없어서 좋았어요

평화로운 운 대결을 원하신다면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를 추천드립니다!

대구 상어단 보드게임 모임은 언제나 신입회원분을 환영하며 파티게임, 전략게임 등 가리지 않고 두루 즐깁니다.

부담갖지말고 방문하시어 같이 재밌게 게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임관련 혹은 개인적인 문의사항은 쪽지를 주시거나 오픈채팅방에 오셔서 질문하셔도 됩니다.

대구 상어단 보드게임 오픈채팅 방 : https://open.kakao.com/o/gG1QW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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