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놀란 WWE Superstar Showdown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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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7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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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레슬링을 거의 안보는 편이라 이 게임이 나온다는 이야길 듣고 "어이고... 팬들 돈 빨아먹으려고 이런것도 만드냐?" 싶었습니다. 그런데 게임 진행하는걸 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서 정말 놀랐어요.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는 손에서 세장의 카드를 1,2,3번 순으로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1번부터 카드를 동시 공개 하지요. 이 카드는 가위바위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 강약 관계가 존재합니다. 승리한 사람은 해당 카드에 쓰여진 이동 및 공격을 상대방에게 넣게 됩니다. 능력을 순서대로 쓸 필욘 없습니다.

능력을 어떤 순서로 쓰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격방법도 아주 다채롭습니다. 특히 로프반동을 이용하는 기술의 경우, 짧은 거리에서 하는것보다 멀리있는 쪽으로 로프반동을 이용하면 파괴력이 증가하거나 위치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지는 등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도 구현했습니다. 게다가 데미지를 주게 되면 상대방의 덱에서 피해량 만큼 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중요한 기술이 쓰지도 못하고 갈려나가면(즉, 상대방이 지쳐버리면) 게임에서 점점 유리해지죠.

한 라운드에서 2번 승리하게되면 상대방에 핀을 걸 수 있는데, 이때 상대방은 손에서 발모양(Kick Out)이 그려진 카드를 즉시 버려야 합니다. 발버둥쳐서 나온거죠. 만약 손에 없으면 핀에 걸리며 카운트에 들어가는데, 덱에서 카드를 한장씩 3번, 즉 3,2,1 !!! 하고 카운팅 하는 동안 발모양 카드를 뽑아내지 못하면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물론, 핀에서 탈출해도 뽑아낸 카드는 모두 버려지기 때문에 불리하긴 마찬가집니다. 정말 공격적인 게임이지요.

캐릭터마다 능력(가위바위보의 비율)이 다르기도 하고, 체력이 높은 레슬러들은 무효화 카드가 많기도 하며, 그 와중에 기술까지 다 달라서 개성도 강합니다. 카드도 그 레슬러 선수가 쓰는 기술로만 이루어져 있으니, 레슬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머리속에서 자동 재생이 될지도 ㅎㅎㅎ

태그매치 같은 룰도 제공하니... 제가 지금까지 본 레슬링 게임 중엔 가장 퀄리티 좋은 게임이 아닌가 싶어요.

포탈에게 크게 데인 이후 "상품화된 게임이 다 그렇지 뭐..." 하는 와중에 발견한 게임이라 더 좋은 인상을 받은것 같아요.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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