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게서포터즈]진저브레드하우스 규칙 설명 영상 및 리뷰

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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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8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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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코리아보드게임즈 서포터즈 활동 관련 글입니다.

불편하신 분들께선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ㅠㅠ

1. 테마

헨젤과 그레텔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어릴 적 누구나 꿈꾸던 로망, 과자로 만든 집...

착한 남매는 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해 숲 속에 버려지지만

돌멩이를 떨어뜨리거나 과자 뿌시레기를 떨어뜨려 길을 표시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길을 잃고 우연히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해 허겁지겁 집을 뜯어먹지만

사악한 마귀할망구에게 포획되고

결국엔 기적적인 탈출을 하는 등, 동화이긴 하지만 약간은 동심파괴적인 요소도 존재하고

쇼생크 탈출과도 닮아 있는 듯 합니다.

원래 19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남긴 '그림 동화'에 실린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19세기 모더니즘적인 권선징악적 이야기는 몹시 진부합니다.

요즘 대새는 '포스트모더니즘'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의 입장이 아닌

그 동안 나쁜X로 수 많은 어린이들에게 질타받았던 비난과 조소의 대상인

마녀의 입장에서 이 게임은 꼬아서 생각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한창 때 열심히 일한 마녀는 숲 속 조용한 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자신의 로망인 '과자 집'을 온갖 노력으로 완성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헨젤과 그레텔이란 침략자(?)가 무단으로 가택침입을 하는 한 편

그토록 아끼는 과자집을 조뜯어먹어 버리니 그 분노와 절망과 한숨은

퇴직금을 다 털어 마련한 치킨집이 망한 것 보다 더 슬프겠죠?...

오늘 소개해드릴 '진저브레드하우스'는 이 불쌍한(?) 마녀의 입장에서

사악한(?) 헨젤과 그레텔, 유니콘, 피터팬 등등 집을 다 뿌시려는 동화속 요정들을

포획하는 본격적인 무단 침입자 감금 게임입니다.

자칫 뻔할 수도 있는 테마와 감성이 한 번 거꾸로 뒤집혔다는 데서 또 큰 재미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게임할 때도 이런 이야기를 한 번 해준다면

비판력도 향상되고 남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도 있는 교육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인생과 사회는 동화완 달리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없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겠지요ㅎㅎ

2. 규칙

먼저, 게임의 테마를 살펴 봤으니 게임의 규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우 부실하고 부족하지만ㅠㅠ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ㅋㅋ

보시면 아시겠지만 룰이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며,

잔룰 또한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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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타일을 쌓아 올리면서,

② 토큰을 받고, 카드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모아졌다면

③ 카드를 가져오고 승점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④ 거기에 층을 완성했을 땐 보너스카드를 받고 타일을 모두 사용했다면 게임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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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렌더와 대동소이합니다.ㅎㅎ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만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시면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3. 플레이 소감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4인플을 2판 진행하고

집에서 아내와 함께 2인플 6판을 플레이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일 내려놓기'게임으로 퍼즐의 요소가 강합니다.

외관적으론 일단 아기자기한 테마와 거부감 없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호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나 성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여성분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고루 갖춘 게임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룰, 귀여운 디자인, 컴포를 만지작거릴 수 있는 즐거움

그런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생긴 것 보다 훨씬 전략의 깊이가 깊었고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내 차례가 끝나면 다음 내 차례 때 무얼하지?하면서

온갖 경우의 수를 계산하느라 쉴 세 없이 머리가 돌아갑니다 ㅋㅋ

거기에 점찍어 놓은 요정 카드를 누가 먼저 선점아면 어뜩하지 하는 불안감과 초조함ㅋㅋ

상대방의 모아놓은 진저브레드 토큰을 보고 '아 그렇다면 저 카드를 노리고 있군, 내가 먼저 가져와야지'하는

플레이어끼리의 상호작용 요소도 다분하여 심리적으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즐거움을 만들어 줍니다.

스플렌더와 플레이하는 방식이 매우 비슷한데 상호작용 요소와 수 계산 요소가 훨씬 더 깊은 게임입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두루 좋아하지만 아내는 딱 자기 취향에 맞는 게임만 플레이하고 딱히 보드게임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내는 배틀라인, 라스베가스, 참새작, PS4로는 오버쿡드 처럼 테마성이 그리 짙지 않으며 어느 정도 머리를 쓰는 게임은 곧잘 하는 편이나, 테마성이 짙고 매우 복잡한 게임은 싫어합니다.)

그런 깐깐한 아내가 계속해서

'한판 더 해보자, 내일 또 하자, 이거 상당히 재밌다, 이번엔 게임을 잘 골라왔네?'

라는 이야기를 하게 만들어 줄 정도로 상당히 재밌는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저 또한 첫 인상은 그리 썩 좋진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자기 전, 일상 생활을 하는 도중

콤보가 터지는 그 맛이 계속 생각나 자꾸만 하고싶게 되는 게임입니다.

마치 처음엔 그리 좋지 않았는데 점차 빠지게되는 '평양냉면'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ㅋㅋ

4. 장단점

-장점:

a. 스플렌더 상위호환 게임(개인적으론 스플렌더는 너무 심심해서 별로였으나 이 게임은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b.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풍부한 컴포넌트, 직관적인 룰, 콤보가 터질 때의 짜릿한 쾌감,

c. 상대방과의 상효작용적인 요소(요정 카드를 선점하는 등의 견제요소 등) 존재,

d. 점수 계산이 전혀 복잡하지 않다는 점, 게임 중후반 승패가 명확히 예측되지 않아 끝까지 고분분투하게 만들어줌(실제 꼴찌를 예상하셨던 분이 연속 두 번 1등을 하셨었습니다.) 등

-단점:

a. 너무 몰입하다 보면 대화가 없을 수 있음,

b. 보너스 카드 숫자가 조금 적은 편인 것 같은 느낌이라 아쉬움.

c. 테마가 크게 느껴지는 게임은 아니라는 점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_ 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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