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19. 8. 둘째주 모임 후기 (1)
자세한 후기(사진 및 게임 결과)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takong.blog.me/221627650506
2019. 8. 9. (금)
Photome's <<평점: 7.73>>
3인플: 옥동자, 발바닥, 슥삭슥삭
<일반>
일본 보드게임 대회에서 아이디어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 '포톰즈'입니다
제목은 아마도 'Photo'와 'Home'을 결합하여 만든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게임 규칙을 보시면 아이디어 상을 왜 수상하게 되었는지 바로 아시게 되실 것입니다
<규칙>
이 게임은 협력 게임입니다
각자가 포토 리스트 카드를 한 장씩 받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게임의 목표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위치를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리스트 카드에 표시된 동물들이 모두 포함된 사진 1장씩을 촬영해 내는 것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종이 건물 중 하나를 가지고 와 원하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이 때 각자가 보이는 시야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배치를 하는 것이 최선일지 상의를 거치게 됩니다
리스트 카드에는 찍혀야하는 동물도 있지만, 자신이 찍어서는 안되는 동물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다른 건물들로 금지 동물을 가리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촬영 기회는 단 한 번이며 이동해서도 안되고 양손은 테이블에 붙인 채로 찍어야 합니다
모두가 만족스런 사진을 건져낸다면 최종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별의별 시스템의 게임을 다 해보았지만 사진 찍는 게임은 또 처음인 것 같네요
정말 기발합니다
건물 재질이 종이라서 잘 세워지지 않는 것만 뺀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4인팟으로 구성하면 최고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oll Player <<평점: 8.1>>
3인플: 옥동자, 발바닥, 슥삭슥삭
<일반>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샀다가 의외로 재밌어서 놀랐던 '롤 플레이어'입니다
셋콜렉션 게임임에도 RPG의 많은 요소들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1552899321
<소감>
첫 판을 했을 때는 긴가민가했지만, 이번에 두 번째로 플레이하면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사그라다 같지만 사그라다보다 재밌습니다
제 주관적인 기준에서는요 ㅎㅎ
Barenpark <<평점: 8.4>>
3인플: 옥동자, 발바닥, 슥삭슥삭
<일반>
임호텝, 기즈모, 카카오, 아키올로지 등 룰이 쉬우면서도 재밌는 전략게임을 많이 만들어 오
호주 작가 필 워커하들링의 2017년 작품인 '베런파크', 즉 '곰 동물원'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동물원 부지에 팬더, 북극곰, 코알라 등의 곰 우리를 지어나가는 테마입니다
코알라는 왜 들어갔을까 의아했는데 현지에서는 native bear라고 한다네요 ㅎㅎ(곰과는 아님)
<규칙>
이 작가의 전작들과 궤를 같이 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규칙'의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에 할 일이라고는 부지에다가 타일 하나를 배치하는 것 뿐입니다
타일을 놓으면서 부지 칸에 있는 포크레인, 레미콘, 인부들을 덮게 되면
그 덮은 종류에 맞는 타일 또는 새로운 부지를 가져옵니다
이렇게 가져온 타일은 다시 다음 차례에 또 배치를 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가로세로 16칸의 정사각형 부지가 구덩이 칸을 제외하고 타일로 모두 덮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곰 동상 타일 중 가장 점수가 높은 것을 가져와 구덩이 칸에 놓습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부지 4개, 즉 64개의 칸을 모두 타일로 덮으면 한 차례씩만 더 하고 종료됩니다
타일과 곰 동상에 적힌 점수들을 모두 합해서 점수 계산을 하면 됩니다
<소감>
한글판 출시 이전부터 워낙 평가가 좋아서 어떤 게임인지도 모르고 기대하며 샀는데
규칙서가 너무 단순해서 아동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정말로 재밌더군요
이 작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을 잘 만드네요
Akihaba-Ramen <<평점: 8.23>>
4인플: 옥동자, 발바닥, 슥삭슥삭, 최경도
<일반>
몇 달 전에 소개해 드렸던 라면 만들기 게임인 '아키하바 라멘'입니다
독특한 시스템이 인상적이죠
<규칙>
https://takong.blog.me/221563498575
<소감>
그리 어렵지 않은 셋콜렉션 게임인데
은근히 승점을 내는 루트가 여러가지라서 전략적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할 때마다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네요
웰메이드입니다
Master of Respect <<평점: 8.72 이 날의 Best!>>
5인플: 옥동자, 발바닥, 슥삭슥삭, 최경도, 토리아부지
<일반>
일본 게임인 '노사경복'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영어로는 'Master of Respect'라고 지었네요
무술의 고수가 제자들을 수련하고 이를 통해 많은 경의 표시를 받는 것이 목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아트웍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규칙>
3명의 제자와 기본 무공 비법 타일들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각자가 가림막 뒤에서 제자마다 비법 타일을 배정해 놓고 동시에 모두 공개합니다
선부터 돌아가며 가장 왼쪽의 제자부터 비법 타일에 해당하는 행동을 수행합니다
돈과 술을 얻을 수도 있고, 이를 다른 자원으로 교환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제자를 얻거나 제자를 단련시키기도 하고
새 비법 타일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제자가 행동을 실행하고 나면, 그 왼쪽 사람부터 돌아가며 경의 표시를 할지 선택합니다
만일 경의 표시를 한다며 경의 토큰을 그 제자에게 올려 놓게 되면,
토큰을 준 플레이어도 그 제자가 한 행동을 똑같이 따라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경의 토큰들이 모두 점수가 되기 때문에
남들이 필요로 할 것 같은 행동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정해 두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돌아가며 행동을 반복하여 모든 제자를 사용하고 나면,
가장 우측의 제자들이 무술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무술 대회에서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제자 순서대로 각종 보상을 지급받게 됩니다
총 5라운드를 진행해서 제자, 비법, 경의 토큰 등의 점수를 계산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규칙이 어렵지 않지만 프로그래밍 요소가 있어서 고민할 것이 많습니다
자신의 행동 순서 자체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일꾼 놓기 게임에서 종종 볼 수 있던 흉내내기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어느 타이밍에 내가 따라갈지, 아니면 어느 타이밍에 남들이 따라올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술대회에 출전시킬 제자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죠
5라운드라는 짧은 호흡임에도 이와 같이 장고를 유발해서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룰 설명이 쉬운데 고민은 깊은 게임은 제가 아주 선호하는 유형입니다
다른 분들도 아주 만족스러우셨던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