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보드게임 이야기 3편

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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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4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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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보드게임 이야기 3편 시작합니다.

1편과 2편의 글은 아래 링크에서 읽어 주세요. (이미지는 긱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314&tb=board_community&id=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317&tb=board_community&id=

보드게임에는 꿈과 희망과 더불어 놀라움이 가득한데 여러 놀라움들 가운데에 제가 신박하다 느꼈던 요소요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벌써 9번째 군요 ^^

(9) 휴식과 치료
덱빌딩 RPG로 보드게임 역사의 한획을 그은 메이지 나이트 보드게임은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으로인하여 매니아층 이외의 게이머들에게는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명성만큼이나 심장이 머질정도로 놀라운 시스템이 숨어있었습니다.

<상자를 열면 풀칼라 피규어가 당신을 반깁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게임에는 핸드제한이라는 규칙이 존재합니다. "손에 들고 있을 수 있는 카드의 최대 장수가 몇장이다" 하는 것이죠. 메이지 나이트에서도 핸드제한이 있으며 RPG의 특성상 레벨업을 하면 최대 장수 제한이 한장씩 늘어납니다.손에 카드가 많을 수록 더 수월하게 콤보를 터트리거나 여러장을 사용하여 더 멀리 이동하고 더 쎄게 몽둥이 찜질을 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손패의 효율을 방해하는 못된 "상처카드"라는 친구가 존재하더군요!

전투시 몬스터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 할 수도 있지만 몇대 맞고 몸으로 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상처카드를 손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상처카드는 내키는 대로 버리거나 사용 될 수 없습니다.)

상처카드에는 피 한방울이 그려져 있으며 아무런 기능이 없습니다. 아니 기능이 하나 있군요. 손에 들려있음으로 플레이어의 핸드제한에 압박을 가합니다.

이렇게 몸빵을 하다보면 상처로인한 너덜너덜한 몸을 가지게 되고 더 이상의 게임진행이 불가능해 집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적절한 시기에 "휴식"을 취함으로 손에 있던 상처카드를 모두 디스카드 덱으로 넘겨버릴 수 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디스카드 덱은 다시 섞여 새로운 덱이 만들어 지고 게임을 진행하며 카드를 드로우 하는데... 아까 그 상처가 덧나서 나를 다시 괴롭히는 군요. 이렇게 스믈스믈 한장씩 다시 들어오는 상처카드..

휴식도 좋지만 상처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휴식을 하면 상처카드가 다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데요. 일정 장소에서는 조건에 맞추어 "치료"를 하고 상처카드를 아에 제거해 버릴 수가 있습니다.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이 "휴식"과 "치료"라는 절묘한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휴식하고 치료하는 이유는 또 몸빵하기 위함이다.

(10) 박스로 상탄 작품

때는 서기 2005년, 히말라야, 80일간의 세계일주, 잠보, 댓츠 라이프를 꺽고 SDJ(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작품이 있었으니... 그 게임은 바로 "나이아가라"입니다.

이 게임은 박스 크기가 작지 않은 편입니다. 윗박스 아랫박스를 나란히 깔고 그 위에 보드를 펼치면 우~~~오~~~오~~~와~~~~

나이아가라 폭포가 만들어 집니다. 거기에 투명 플라스틱 원판을 올리고 뒤에서 부터 한번 밀어주는 순간 또 한번의 우~오오오오와~가 연출이 되지요.

이렇게 맨 위에서 상류에서 강물이 흐르듯 원판을 밀어주면 하류의 물줄기가 왼쪽,오른쪽 차례차례 폭포 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가끔 부드럽지 않게 작동되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의 카누가 폭포 아래로 떨어진다면~ 아디오스~

이 게임은 픽업 앤 딜리버 형식의 보석 배달 게임입니다. 플레이를 해보면 모두가 배달을 하긴 하는데 그것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댓츠 라이프가 SDJ를 받았어야 했어!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SDJ는 가족게임 위주로 수상이 되기에 컴포빨이 납득되긴 합니다.

(11) 보드게임도 세이브가 가능하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누구인줄 아십니까? 스플랜더를 첫 게임으로 제작한 프랑스의 어느 한 제작사 이름입니다. 사실은 다른 보드게임 회사에서 수년간 일하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분 소수정예 인원이 나와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스플랜더 이후에도 블랙플릿, 엘리시움, 타임스토리까지! 다양한 게임을 제작해 내었죠.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게임 외적으로 특별히 신경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내부트레이 디자인입니다.

<블랙 플릿>

<엘리시움>

<타임스토리>

블랙플릿때는 뭔가 허술하지만 두번째 사진 엘리시움에서 놀라지 않으셨나요? 억지로 짜맞춘것이 아니라 8개의 덱에서 필요한 케릭터 덱만 뽑아쓰도록 되어 있으면서도 다 정리하니 신전이 되다니요.

세번째 사진 "타임스토리"의 내부 트레이도 뭔가 이쁘게 만들었는데 보시는 사진은 플레이 중간에 게임을 저장한 모습입니다.

저장이 됩니다!!!

그런데 저장을 할때에 클릭하면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뒷정리를 하듯이 차곡차곡 정리를 해야 저장이 되기때문에 저장기능이 잘 활용 될지는 의문입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저장 기능을 구현했다는 것에 무척 놀랐었습니다.

(12) 기묘한 업그레이드 시스템

사이쓰에는 Faction Mat와 Player Mat 두가지의 개인보드를 가지고 시작을 합니다. Faction Mat는 종족 보드이고 Player Mat는 일종의 액션보드인데 모든 보드판이 다 상이합니다. 또한 두가지의 보드는 서로 짝꿍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을 할때마다 다른 조합의 보드를 가지고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액션보드는 크게 4개의 구획으로 나뉘며 각 구획은 상부액션과 하부액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부액션은 (무력강화, 생산, 이동, 교역) 기본적인 4개의 주요 행동이 포진되어 있고 하부액션은 (업그레이드, 메카닉배치, 건물건설, 신병모집) 다양한 효율강화 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부액션 설명:

1. 업그레이드 행동을 하면 상부액션칸에 있는 아무 큐브하나를 제거합니다. 제거하게 되면 해당 액션을 취할때 더 많은 혜택을 받습니다. 또한 방금 제거한 큐브를 하부액션칸 중 한곳에 끼워넣습니다. (큐브가 들어갈 공간이 파여져있습니다.) 하부액션 Pay(지불)이라는 공간에 큐브를 둠으로써 해당 액션을 취할때 드는 비용이 절감됩니다.

2. 메카닉 배치 행동을 하면 메카닉이라는 멋진 로보트를 보드판에 투입시킵니다. 그러면서 메카닉 전체에게 한가지 기능을 추가로 부여해 줍니다.

3. 건설 액션으로 액션보드에 있는 건물 하나를 맵의 특정 장소에 지을 수 있습니다. 건물 마다의 특징적인 능력이 있으며 그것과 별개로 상부액션을 선택할때 마다 건물 아래에 그려져있던 추가 혜택을 받습니다.

4. 모병액션을 하게 되면 보드 하단의 동그란컴포를 제거하여 자신과 양옆사람이 지정된 하부액션을 할때마다 혜택들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또한 뽑은 컴포를 종족보드판에 놓으며 추가적으로 즉시 하나의 혜택을 선택하여 받습니다.

기막히게 다양한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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