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모임 간단 후기

하이텔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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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1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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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전진님, onul님, Jung님이 오셔서 4인플이었습니다. (얼마만인지 ㅠ_ㅠ)

1.세리브리아

펀딩으로 구입한 건데 이제야 간신히 돌리네요.

사실 이 게임은 게임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이 몽환적인 배경 때문에 구입했던 겁니다. 구입 후 설명서 보고 진짜 충공깽...

정말 몽환적인 일러스트를 비롯한 전체적인 컴포넌트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이와 달리 순수한, 그리고 복잡한 전략게임입니다.

<게임 극초반>

게임은 두 팀으로 나눠서, 각 팀이 특정 시점에 목표카드의 목표를 달성하는 겁니다. 그걸 위해서 자원을 모으고 정령을 내려놓아 왕국 및 경계를 제어해야 합니다.

이걸 위해서 정말 치밀하고 계산된 행동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자원 관리만이 아니라 캐릭터 능력과 카드 능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해요.

목표도 발동 시점이 고정이 아니라서 언제 어디에서 발동시키는가도 생각해야 됩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기본 10개에, 부가적인 선택도 있어서 선택지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카드도 능력이 제각각이라 이것도 고려가 필요합니다.

<게임 중반. 달성한 목표에 의해 중앙에 탑이 쌓이고 이게 그대로 점수가 됩니다.

이 게임, 분명히 말해 쉬운 게임이 아닙니다. 미치도록 난이도가 높은 게임까지는 아니지만 규칙 자체는 설명서만으로 배우기 빡센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전략성은 뛰어납니다. 머리쓰는 전략게임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전 확실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전 입문자용 규칙으로 돌린 거라 할 수 있는 일이 확연히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전략성은 정말 좋았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본규칙으로 돌려보고 싶네요.

다만 테마 친화성은 많이 낮습니다. 생각해보면 연관성이 있지만 직관적으로 느끼는 건 무리에요.

테마 때문에 구입하는 분에게는 이거보다는 세리브리아 카드게임을 추천합니다. 그건 쉬운 규칙에 더 느낌도 살아있습니다.

<게임 종료. 어둠의 팀이 승리했습니다.>

2.공룡섬

이것도 구하고 처음 돌리네요.

JUNG님이 몇번 돌려보셔서 규칙 파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반전카드만 입문자용으로 하고 나머지는 그냥 셋팅에 중기게임으로 돌렸고...

테마성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전략게임의 면도 괜찮고 동시에 개그게임으로서의 일면도 있네요.

평균적인 보드게이머에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네요.

무엇보다 테마 친화도가 꽤 높았습니다.

전략 선택도 나름대로 여러 길이 있는 거 같았습니다. 엽기적인 플레이로 2등이 나왔으니...

<마지막 턴 제 보드. 철저히 대형육식공룡에만 집중했습니다.>

3.세계의 역사

JUNG님이 가져오셔서 돌렸습니다.

...사실 전 이 게임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이전에 들렸던 평가는 평작이었거든요.

<2턴 진행중.>

그런데 기대 이상의 게임이었네요. 훌륭한 테마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경쾌함이었습니다. 아마 문명게임이라는 틀에서 확장과 전쟁만을 가져와 이걸 극대화시킨 결과 같습니다.

무엇보다 생산 개념이 없는 문명 게임은 처음 봤습니다. 문명이 주어지면 그 문명에게 병력이 주어져 그걸로 확장과 전쟁만을 합니다.

기념비라는 생산 개념이 있기는 한데 이게 생산보다는 추가보상 개념...

이런 간략화가 복잡함을 없애고 그냥 확장을 하게 만드는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꽤 재미있어요.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테마성도 잘 살아있어요.

<3턴까지 동아시아와 인도를 한 플레이어가 거의 독점적으로 먹고 서아시아와 지중해쪽에서 주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가볍게 문명 테마 게임을 돌리기를 바란다면 확실히 좋은 게임입니다.

보드게임 입문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

<게임 종료. 여러차례 견제당한 결과 꼴등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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