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어드벤처의 뽐뿌를 가라 않혀줄 지도 모르는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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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1 18:33

보드게임 입문한 지 7개월된 초보입니다. ^^

오늘은 패스파인더 뽐뿌를 잠재워 드리는 후기를 쓰고자 합니다.

1.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요?

보라에서 패스파인더를 검색하면 후기가 2건 나옵니다.

정성이 들어간 그 두 후기만 읽어보시면 이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2. 이 게임은 TRPG를 간략화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복잡하고 다양한 TRPG의 상황을 카드로만 표현하다 보니, 결국 주사위 굴리는 전투만 남았습니다.

3. 이 게임은 디아블로(PC 게임) 같은 게임입니다.

디아블로에서 같은 던전을 반복해 아이템 파밍을 하듯

이 게임은 같은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아이템, 주문, 동료 등을 확보(?)해야 합니다. (덱 빌딩은 훼이크입니다!)

4. 이 게임은 발더스게이트, 네버윈터나이츠 (둘다 PC게임) 같은 게임입니다.

패스파인더 TRPG 룰이 DnD 3.5 룰의 변형이다보니, 익숙한 느낌입니다.

약간의 (아니, 좀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면 PC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5. 이 게임은 박스가 엄청 큽니다.

책꽂이에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안에는 텅 비어 있습니다. (확장팩 사서 채우라고...)

6. 확장팩이 7개 입니다!

캐릭터 확장 1, 스토리 확장 6개 합치면 카드가 총 1,265장입니다.

7. 확장팩이 사실은 하나의 게임을 7개로 쪼개놓은 것입니다.

확장팩이 순수한 확장이 아니라 원래 하나의 게임을 잘개 쪼개서 나눠 파는 겁니다. 상술이에요 다...상술

8. 대부분의 카드가 중복입니다.

체감상 반 이상의 카드가 중복되는 카드 같습니다...;

9. 결국 모든 게 주사위입니다.

동료, 아이템, 주문, 무기, 방어구, 새로운 적... 결국 주사위를 추가하고 빼고 굴리고..

10. 이 게임 오타가 엄청 많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오타 많은 게임 처음 봅니다. 메이지 나이트도 이러지 않았는데...

프로모로 한장씩 주는 카드 조차에도 오타가 있어요;;

한글화 자료에는 그 부분까지 반영해 놓으셨다고 하더군요.

11. 룰북이 불친절합니다.

알고보면 복잡한 게임은 아닌데... 한글 번역 룰북을 봐도, 영문 룰북을 봐도 헷갈리긴 마찬가지입니다..; FAQ도 꼭 봐야합니다.

12. 꾸준히 같이 할 멤버가 필요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하려면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이 게임은 반복 플레이 -> 새로운 확장 플레이하면서 캐릭터가 계속 강해지는 재미가 큽니다. (...)

같은 멤버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세이브(?) 해놓고 다음에 또 그 캐릭터로 하고...

13. 그런데 같이 해도 미묘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투는 혼자합니다. 같은 파티의 동료라기보다는 지나가던 다른 파티랑 잠시 협력하는 기분입니다.

(.... 혼자 해보고 맘대로 쓰는 얘기입니다.)

그럼 장점이 무엇일까요

A. 상상력을 발휘하면 재밌습니다.

스토리라고 해봤자 배경과 상황 설명 밖에 없지만, 캐릭터 메이킹과 이 후 진행과정에서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몰입할 수 있습니다.

B. 혼자해도 재밌습니다.

혼자서 두 캐릭 정도 돌리면 재밌습니다. 시간도 한시간 정도 걸리고요.

(한글화도 안했고.. 같이 할 사람도 시간도 없어요 ㅠ.ㅜ)

C. 캐릭터가 저장이 됩니다.

좋은 아이템, 장비, 동료, 주문 등을 얻고... 캐릭터가 레벨업을 해서 능력치를 올려서, 다음 게임에도 계속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