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저택 솔직한 플레이 후기

젤리펀치

6,395

2019-8-8 오후 1:32

IP: 49.166.***.***

BEST

이 글은 순전히 제 주관만을 표현한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ㅎ

아무래도 엘드리치호러랑 자연스레 비교가 되는데요

엘드리치의 큰 단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카드를 읽으며 다른 조사자에게 알려주는방식에서 혼자 빠르게 읽으며 테스트포인트만을 강조하는 모드로 변합니다.ㅠㅠ

결국 스피치 귀차니즘으로 인한 주사위값에 포인트가 맞춰지더라구요

특히 4인플 이상시 더욱 빠르게 이런현상이 나타납니다.ㅋㅋ(그럼에도 숙련자에게는 재밌습니다.)

그렇게 되면 숙련자가 아닌 초보자분들은 점점 스토리에서 멀어지게 되고 자기 주사위차례만을 기다리며 멀뚱멀뚱 지켜보기만하고(점점말이 없어짐.ㅠㅠ)

동료들의 권유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자세로 변합니다. 이런부분을 없애려면 룰마의 진행능력(분위기조성,속도조절, 초보자에게 카드내용전달력.등등)이

승패와 상관없이 이 좋은게임을 캐리시키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에 해본 광기의 저택에 대한 느낌을 단점부터 써볼께요 보통크기의 노트북으로 앱실행시켰습니다.

3인플에 룰마는 따로 있구 저는 첫플하는 초대자중에 하나였습니다.

엘드리치처럼 초반 후반의 템포변화는 별로 못느꼈습니다. 앱의 지시를 따르며 앱이 나타내주는 스토리또한 굳이 읽어줄 필요없이

참여자가 다 본후에 넘기는 부분에서는 엘드리치의 단점을 완벽하게 커버해준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정성스럽고 두껍고 그림도 훌륭하게 그려진 보드게임의 꽃인 보드판은 모니터에 함께 나오는 맵에 인해

그냥 보조수단.. 즉 표기용도로만 쓰여진것 같아서..저도 그렇게 여겼구요. 그래서 좀 씁씁하더라구요.

저는 보드판의 일러도 나름 감상하면서 플레이해야 맛이 나는 성향이라서 그런지 앱이 편리성은 주고

아날로그의 느낌은 반토막 가져간 느낌이였습니다. 모니터로 맵을 일단 다 보니 정작 보드판맵은

조사자단계때 그냥 이동경로를 상의하면서 대충 본 것 같았어요.. 이게 제가 생각한 첫번째 단점이구요

두번째는 중간중간 앱이 맵을 열어주면 룰마가 맵을 찾아서 끼워맞추고를 반복하는데 나중에는

셋이 같이 나눠서 찾다보니깐 살짝 몰입감이 떨어지는 맛도 좀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룰마입장에선 다회플을 하다보면 신화단계를 어느정도 알아서 리플레이성이 좀 떨어지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해봤지만 보드겜카페나 일반카페(두 곳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많아 시끄러운..)가 아닌 조용한 거실에서 대형tv에 연결해놓고

해진 밤에 조명설정해놓고 브금 크게 들으면서 한다면 엄청난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게임끝나고나서 생기더라구요

한마디로 분위기조성이 어느정도 된다면 몰입도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은 제대로 분위기 잡고 다시 해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엘드리치에 한표를 더 주고 싶고 보유까지 하고 있으므로

구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솔직히 박스넘크고 제 자신이 피규어에 대한 애착도 별로 없어서..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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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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