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슈보게] 지난주에 돌린 게임들입니다.

1,776 조회

2019.08.06 10:08

안녕하세요. 대구 슈보게입니다.

지난 주에 돌아간 게임들 중 몇가지를 골라 글을 써 봅니다.

1. 여명의 제국

지난 주에 이어 또 돌아갔습니다.

4인플로 진행되었고, 4인에 맞춰서 수정된 맵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왕좌의 게임(카드게임 말고)을 해보신 분이라면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 게임으로, 본격적인 전쟁게임입니다.

수입으로 자원을 얻고, 그것을 사용해서 전투유닛을 만들어 상대와 힘겨루기를 하는 와중에 할당된 미션들을 해결해서 승점을 쌓아나가는 게임이죠.

그 과정에서 동맹, 배신도 숱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왕좌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부분이라고 느꼈던 것이 '구속력'이라는 것인데, 왕좌의 게임에서는 구두협약 밖에 존재하지 않아 언제 상대가 배신할지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명의 제국에서는 한번 막아주는 시스템이 있어서 어느정도는 상대의 배신이 확인된 후에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거나, 혹은 부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우리들끼리는 보통 '인질'이라고 얘기합니다.

거기에 정치 요소가 있어서 매 라운드 각 지도자들이 모여 주어진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플레이어마다 지배하고 있는 행성이 다르다보니 사용가능한 투표권수 또한 달라 여기서도 이해득실을 따져 편이 나뉘거나 하지요.

플레이 타임이 길어 진입장벽이 있는 편입니다만, 그만큼 재밌습니다.

4인플 기준 설명 포함 5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6인플이면 한 2시간 정도 추가됩니다.

2. 러시안 레일로드

가이아나 테라처럼 세팅 단계에서 모든 것이 고정되어 버리는 게임입니다.

아. 쬐끔 비공개 요소가 있긴 하네요. 하지만 아주 미미합니다.

그래서 게임 시작시점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운영해나갈 수 있는 게임이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각자 해야할 것들이 겹치다보니 일꾼놓기 칸들에서 선점이 치열하게 발생합니다.

각 공장타일도, 기술자 타일도, 카드도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고수들 간에서는 점수가 400점을 넘나드는 게임이라 펑펑 터지는 점수 맛을 보는 것도 좋네요.

이 작가들의 다른 작품인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은 이 작가들의 다른 작품인 1824, 1844, 1854, 1848, 1862, 1880...읍읍

3. 언더워터 시티즈

컴포 질 때문에 말 많은 언더워터 시티즈입니다.

게임은 괜찮게 나왔어요. 한동안 우주테마에 시달리다가 해저테마를 접하니 색다르기도 하구요.

매 액션의 효율을 높이려면 슬롯 액션과 카드액션을 둘 다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핸드관리 스킬이 요구됩니다.

그래도 운이 나쁘면 그게 안되기도 하지만...

생산 페이즈가 게임 중에 2번 밖에 안되어서 자원 관리에도 신경을 쓰셔야 하고..

초반부터 너무 팍팍 써대다가는 자원이 모자라서 액션을 제대로 쓸 수 없어요...상황이 나옵니다.

적당히 수급도 해가면서!

벌써부터 확장 소식이 들려오던데 어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지 궁금하네요. 인터액션이 강화되는 무언가일려나요?

4. 기타 돌아간 게임들

--------------------------------------------------------------------------------------------------------

대구 슈보게에서는 상시 멤버 모집 중입니다.

타 모임과의 중복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모임에 해가 된다거나, 가입해놓고 활동수준이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퇴출될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돌아가는 게임들은 전략게임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특히 18XX 시리즈를 좋아하는 멤버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다, 18XX 시리즈로 긴 게임에 익숙해진 멤버들이 다른 긴 게임들도 곧잘 찾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드게임에 입문하신지 얼마 안되셨거나, 혹은 이제 막 입문하시려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간단한 게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고수 대열에!

정기모임 요일이 토요일이긴 합니다만, 딱히 요일 가리지 않고 평일 저녁에도 자주 모이는 편입니다.
일반 까페에 게임을 가져가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따로 회비는 없고, 까페에서 1인 1음료만 주문해주시면 됩니다.
모임 장소는 노보텔 뒷편에 있는 슈만이라는 까페입니다. 음료 주문하면 빵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입 문의는 쪽지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