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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협동전/광기의 저택(약스포) 간단후기.

3,425 조회

2019.08.05 15:24

정말 간단한 후기이기에 점수는 매기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각잡고 쓰면 그때 매길거 같네요.

<루트 협동전>

*간단소개

저번에 기계후작에게 인수분해 당한 치욕을 못견디고 이번에야말로 기계후작을 고철상에게 보내버리기위해 루트고수이신 후추님을 모시고 와보았습니다.

*룰소개

그냥 협동모드의 대략적인 것만 소개합니다.

1.고양이 후작 대신에 기계후작을 집어 넣습니다.

2.기계후작은 NPC이기 때문에 카드에 따라 행동합니다.

-카드를 5장뽑아 깔고 매턴마다 하나를 공개해 진행합니다.

-카드문양에 따라 해당 공터에서 전투를 하고 카드에 있는 재료에 따라 모병을 합니다.(협동에서 모병시 공터의 지배여부는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합니다.) 재료가 토끼 하나라면 모든 토끼 공터에서 병사 하나씩 모병하는 식이죠. 가끔가다 사이좋게 하나씩 옹기종기 모여있으면 모든 공터에서 병사1개씩을 뽑는 무시무시한 짓거리를 하기도 합니다.

-카드더미에서 지배카드를 빼고 스파이카드를 집어 넣습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기계후작의 카드를 확인하고 순서를 바꿀수 있습니다.

3.기계후작은 아침이 되면 사람수마다 +1점, 현재 지배하는 공터에 병사가 3명이상이라면 공터하나당 2점을 엇습니다.

4.기계후작보다 먼저 모든 플레이어가 각각 30점을 얻으면 승리합니다.

*게임감상

그래서 대망의 결과는?

<맵에 유일하게 남은 고양이 후작의 병사를 다구리 칠려고 몰려간 모습.>

<모두가 30점 도달하고 마지막자비로 기계후작 행동 한번 더 진행하고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박살내버렸습니다. 진짜 고철도 못될정도로 박살내버렸습니다. 저번에 왜 이리 고생한건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쉽게 끝나버렸습니다. 심지어 초스피드로 스겜해가지고 대략 50분에서 1시간 만에 끝내버린듯 합니다. 지금 기분으로는 4인플을 해도 이렇게 박살을 내버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종족은 저: 방랑자 후추님: 리버포크 물짱이님: 도마뱀교단

플레이 흐름은 대략 이랬습니다.

도마뱀이 리버포크에게 4~12개씩 구매하면서 펌핑+자유롭게 이동가능하게 전 지역 점령.

방랑자가 도마뱀에게 카드 지원해주고

리버포크가 엄청난 군사력을 바탕으로 고양이를 조지고 다녔습니다.

(써놓고 보니 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펑펑 놀러다닌거 같군요.)

이런 일련의 흐름이 일어나니 고양이 병사는 남아나지가 않았고 도마뱀이나 방랑자는 고양이 신경도 안쓰고 점수 벌이나 죽죽 해버렸습니다. 리버포크야 싸우면서 점수 버는 거 잘하는 종족이었으니 상관없었고요. 신나게 점수 벌어들이면서 고양이 털어버리다보니. 어느덧 막바지. 한턴에 10점을 내버리면서 게임을 끝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실게임 플레이해서는 영 힘을 쓰는걸 못봐서 몰랐는데 리버포크를 작정하고 밀어주기 시작하니 리버포크를 이길수나 있을지 의문일정도로 강하더군요. 순식간에 군대규모가 늘어나서 순식간에 이동해서 털어버리니 버틸수가 없습니다. 기금으로 점수도 잘버고 완전체더군요. 정치질을 잘해서 사람들이 자기용병을 사주기 시작하면 실게임에서는 가장 강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방랑자 뽕맛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이론상으로는 방랑자가 정말 강려크하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방해가 없어서 이론이 현실화되니 장난 아니더군요. 아이템을 소모해서 퀘스트를 해결해 카드를 좌락락 뽑고 새카드가 연속으로 나오는 바람에 그걸 그대로 지원해서 도마뱀과 동맹을 맺고 담턴에 퀘스트 해결하고 또 지원을 좌라락 해버리니 퀘스트 점수 4점 지원점수 6점해서 한번에 10점 획득가능.... 저번에는 괜히 고양이에게 전투로 시비거는 바람에 고생했는데 이번에 전투를 포기하고 제작에 올인해서 아이템 획득에만 주력하니 말그대로 힘이 넘쳐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방랑자로 퀘스트 해결하는게 이렇게 쉬운줄 몰랐네요. ㄷㄷ

전에 작가님 보고 '이걸 깨라고 만든거냐 겜알못작가냐' 라고 한거는 진정한 겜알못인 제가 헛소리 한거였습니다. 작가님 석고대죄해서 사죄드립니다. ㅠㅠ 작가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제가 헛소리를 해버렸군요.

목표중 하나였던 기계후작 타도를 클리어했으니 이제 다음 목표는 고양이 후작으로 겜을 승리하는걸 달성하는겁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리버포크나 도마뱀교단도 해보고 싶네요. 남들 플레이 하는거 구경만 했는데 하는거보니 저도 해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총평

기계후작은 애송이에 불과했다.

<광기의 저택>

*간단소개

네, 킹기의 갓택입니다. 이상 설명끝. 농담이고 좀 간단하게 설명하면 앱을 마스터로 하는 크툴루 테마 TRPG입니다. TRPG를 하고 싶어도 할 곳도 없고 준비도 못해서 못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소원풀었네요.

*룰설명

일단 초간단 설명.

각 조사자는 차례마다 2번씩 행동시도를 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행동의 성공/실패여부를 판정합니다. 조사자 차례가 끝나면 괴물이 튀어나와서 조사자를 괴롭힙니다.

괴물방해를 뜷고 목표를 달성하면 승리합니다.

약간 자세한 설명

1.게임의 단계는 조사자단계와 신화단계로 구성됩니다.

2.조사자 단계에 각 조사자는 다음 행동 중 2가지를 할수 있습니다.

-1~2칸이동

-탐험(새로운 장소 공개)

-사물조사

-아이템 획득이나 같은칸에 있는 조사와 교환.

-아이템 효과사용

-괴물공격

-기타 등등(세세한 건 생략합니다.) 무슨 행동을 한다면 그냥 액션하나로 이해하시는게 편합니다.

3.만약 괴물이 같은 칸에 있다면 회피체크를 해야합니다. 회피체크에 실패하면 행동이 취소됩니다. 괴물종류에 따라 회피성공해도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4.각 조사자의 체력과 정신력 수치는 다르며 수치를 초과한 공포나 상처를 받았다면 부상과 정신이상 카드를 받습니다.

이후 한번 더 부상 정신이상 상태에 다다르면 해당 조사자는 탈락합니다.

5.한 조사자가 탈락하고 다음 신화단계가 시작되면 겜은 패배로 끝납니다.

6.조사자 단계가 끝나면 신화단계가 시작되고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어떻게든 조사자 괴롭히는 이벤트만 있을겁니다. 아마도...

7.이벤트 처리후 괴물들이 공격을 합니다.

8.공격처리후 괴물과 3칸이내에 있는 조사자들은 공포체크를 합니다.

-무시무시한 괴물을 보고있으니 겁에 질려 정신이상에 걸려가는걸 표현한 룰입니다.

9.이상의 단계를 반복하며 저택의 비밀을 밝히고 도중에 밝혀지는 목표를 달성하면 됩니다.

10. 그 외 범하기 쉬운 에러플 정리.

-공포체크는 가장 높은 예민도를 가진 괴물 하나에 대해서만 하면 됩니다.

-범위란 벽이나 문으로 막히지 않은 3칸이내를 말합니다.

-불이 번질때는 한개만 번집니다.

-이동 중간에 다른 행동을 할수있습니다. 예시: 이동-물건줍기-이동/이동-괴물공격-이동

-괴물이 있는 칸에 들어갈때는 회피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지문에 뒷면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공포와 상처카드는 앞면으로 받아서 효과를 적용해야 합니다.

-무기 공격력은 지문에 나와있다면 적용합니다.

-수치가 넘어가 부상이나 정신이상에 걸린다면 앞면유지 효과를 가진 걸 제외한 모든 상처/공포 카드를 버립니다.

-불이 붙은칸에 진입한다면 1데미지를 받습니다.

-괴물 또한 불속에 있다면 데미지를 받습니다.

-삼각 교환이 가능합니다. 예시 A차례에 B에게서 물건을 받고 C에게 준다. 행동하나로 처리가능합니다.

-시야 토큰 공개는 액션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인물이나 조사를 하기전에 클릭해서 이게 행동을 소모하는건지 확인하는건 액션으로 취급받지 않습니다.

예시: 인물을 클릭->인물: 무서워 죽겠어요 여기서 빠져나가게 이 문좀 부서줘요. ->근력 테스트를 하겠습니까?->테스트 안함-> 행동 소모 X

인물을 클릭->인물: 무서워 죽겠어요 여기서 빠져나가게 이 문좀 부서줘요. ->근력 테스트를 하겠습니까?->근력 테스트 실시-> 행동 소모O

*게임감상

지금까지 시나리오 1만 4인플 2번 해봤네요. 테마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극찬 받을 만한 겜입니다. 반면에 지문을 안 읽고 스킵해 몰입을 못하거나 주사위가 아닌 자신이 통제하는 걸 좋아하는 유로겜 마니아에게는 이 보다 쓰레기 겜은 없을겁니다. 일단 간단하게 장단점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TRPG를 연상케하는 고정되지 않은 다양한 지문들. (기존의 엘드리치나 아컴호러에서 괴물을 공격하면 반응이 고정적인 반면 광기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나와 쉽게 질리지 않습니다.)

>테마에 몰입하게 해주는 여러 장치들

>TRPG마스터를 대체해주는 앱.(이게 제일 중요)

-단점

>공략이라는게 존재하기 힘든 지나친 주사위 운빨.(민첩 3짜리 캐릭으로 칼로 공격하니 민첩2 성공이 조건으로 나와서 실패하고 둔기로 공격하니 또 민첩나온 기분이란...)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어쩔수 없이 떨어지는 리플성. 겜을 하기전까지는 시나리오 하나당 10회플까지는 기대했는데 직접 플레이해보니 쉽게 안 질리는 사람도 5회가 한계이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긴 플레이시간. 저한테 단점은 아닌데 문제는 이걸 할 시간 비우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죠. ㅠㅠ

1회차때는 엄청난 에러플을 범하면서 하기는 했지만(이동능력이 1칸인줄 알았습니다. 겜이 말도 못하게 빡빡해지더군요. 대신에 조사자 탈락하면 바로 탈락인줄 모르고 1차례 더했네요. +/- 해서 정상적으로 클리어한걸로 칩시다.) 차원의 균열을 닫으며 어찌저찌 클리어했지만 2회차때는 별의 자손들에게 찢겨죽었습니다.

<벌레들이 소란피길래 구경온 크툴루 스타스폰과 그분의 존안을 보고 미쳐가는 조사자들.>

플레이하고 모임가서 광기를 해보신 다른 분들하고 이야기를 몇번해보았는데 시나리오1은 쉽다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별의 자손들이 와서 깽판을 치는데 쉽다고 하시다니. ㄷㄷ

뭐 제 주사위 운이 파멸적으로 안좋기는 했습니다. 4개 굴렸는데 별 하나도 안 나온 적도 있고... 뭐만 하면 실패해버리고 공격성공한게 손에 꼽을 정도인거 같기는 하네요. 전에 나쓰메모에서 크툴루님 이름 좀 팔았더니 분노하신 모양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예상대로 핵취향이라서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플레이하신 몇몇분은 그냥 주사위만 굴리는 겜이라고 싫어하시더군요. 영업하실때 그런 점은 주의하셔야 할거 같네요.

나중에 제대로 몇번 더 플레이해본 다음에 리뷰를 한번 써보고 싶네요. 아직은 리뷰를 쓰기에는 경험이 짧아서. 만약 리뷰를 쓴다면 8.5~9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확장나오고 DLC번역된다면 9점은 확실한데 아직은 리플성하고 너무 주사위 운빨인게 맘에 걸리네요.

*총평

품절내서 확장 좀 나오게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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