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골든 에이지 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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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20:30

- 영화는 슬레이트를 타고~

헐리우드 골든에이지는 플레이어가 영화사가 되어
영화에 필요한 감독, 배우, 음악팀 등을 영입하여 영화를 완성하는 게임입니다.

- 출처 : 보드엠

시대는 1940, 1950년대를 바탕으로 하여 시민 케인, 킹콩, 로마의 휴일 등
유명한 고전 영화를 제작하도록 되어있으며 히치콕 같은 명감독과
찰리 채플린 같은 명배우를 고용하여 영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게임은 완성한 영화의 평점과 그 동안 수상하게 된 상의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하도록 짜여져있죠.

- 게임 중 전체 모습

타 플레이어와의 경매를 통하여 영화제작을 위한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고용에 소비된 돈은 다른 사람에게 1/n로 나누어 분배되기 때문에
높은 비용으로 구매할수록 더욱 큰 손해를 보게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카드가 있다면 가격 경쟁을 유도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돈을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 인물들이 대기 중인 할리우드 명소를 차례대로 옮겨가며 경매를 하게된다

경매를 하는 곳마다 경매 물품이 다 공개되어있는 상태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경매를 참여하여 사람들을 고용할지 계획을 세워야하며
자기와 누가 입찰 경쟁을 붙을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죠.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니... 정말 고용해야하는 것들을
못 고용할 때는 은근 아쉬움이 쎄게 다가옵니다.

게임은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점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고려하면서 사람들을 고용해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최저 평점을 받는 영화에게도 보너스 점수가 있어서 X망 영화 경쟁이 붙을 때도 있죠.

- 최고의 영화에는 보너스 점수가 붙는다. 설령 그것이 최악일지라도…

실제로 있는 영화와 사람들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와 감독 그리고 배우가 섞이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빌리 와일더가 감독한 벤허에 주연으로 커크 더글라스가 나오게 영화를 완성하면
기존의 영화와 다른 이미지가 상상이 되죠.
다만 아무래도 모르는 배우와 영화가 많기 때문에 그것이 아쉽더군요.

- 각 영화는 필요로하는 고용인이 다르며 역할만 맞으면 원작 고증이 필요치 않다

현 세대로 만들었다면 JJ에이브람스 감독에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을 맡는
배트맨를 영화를 만들어 볼수도 있었을 것이고 테이큰의 주연을 키아누 리브스에게
맡기는 식의 진행을 하면서 서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웃고 떠들 수 있었을텐데
옜날 영화로는 그게 힘들어 리테마 욕구가 정말 찐하게 오는 게임이였습니다.

게임은 보드게임콘에서 친구와 함께 체험해보았고
맘에 든 친구가 구입하여 총 3판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 영화컨텐츠에 관심이 있고 친한 지인들과 했기에 본연의 재미보다 더 재밌었을 수도 있다.

저희는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게임을 진행하며
영화를 완성하면 플레이트를 치며 완성 영화의 이름을 외치고
나머지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며 훈훈하게 게임을 즐겼네요.

룰이 정말 쉽고 경매를 통하여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시간도 길지 않아서
저같은 초보 보드게이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카드게임보다는 무거운,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은 게임이 필요하다면
할리우드 골든에이지는 괜찮은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잘 만든 가족/파티게임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재 미 : 8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테 마 : 9.5 실존하는 인물들과 장소, 영화이며 영화를 꾸며가는 것이 와닿는다.
소유욕 : 6 굳이 내가 사놓을 정도까지는...
규 칙 : 9 룰이 쉽고 잔룰도 없으면 보드게임을 안 해본 사람도 쉬울 것이다.
구성물 : 7 본판이 너무 쓸데없이 크며 화폐는 좀 작은 것 같다.
다회플 : 7.5 안해본 사람과 만난다면 매번 꺼내볼, 그러나 같은 멤버로는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