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없는 간단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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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9 23:19

한동안 마작이랑 가이아 말고는 보드게임을 거의 안하고 살았는데 요새들어 다시 조금씩 하면서

새롭게 하게된 게임들 몇가지 후기를 올려봅니다

1. 블랙엔젤

나쁘지 않지만 구매의사는 없습니다.

딱히 큰 그림을 그릴 수 없고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류의 게임인데

이에 따라 매판 양상이 달라지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류의 게임은 1등해도 뭔가 딱히 내가 잘해서 이겼다는 성취감이 안느껴져서

손이 안가더라구요. 미리 계획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기 때문에 게임센스만 어느정도 있으면 숙련자와 초심자의 갭이 거의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게임성보다 솔직히 일러나 전체적인 색감, 아이콘 등이 너무 극불호였고 솔직히 외관만 보고는 게임에 흥미가 눈꼽만큼도 안생겼습니다.

게임할 때 테마 신경 전혀 안쓰는 편인데 테마도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에 블랙엔젤 피규어도 너무 못생겼습니다.

설명 듣고나서야 대충 아이콘이 이래서 이렇구나 이해가 되긴 하는데 그래도 직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조잡스러워 보였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자 견해라서 반대로 좋아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2. 카르페디엠

버건디, 보라보라, 트라얀만큼 센세이셔널한 재미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구매 계획중입니다.

KDJ인가 후보에 오른 것 같은데 심사위원의 평이 너무 공감이 되어서 대략 인용하자면

"고민거리가 많은 게임인데도 속도감있게 진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처음 룰북을 읽었을 때는 이거 장고유발 게임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장고할 여지가 별로 없고 굉장히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그런와중에도 이것저것 챙기면서 고민해야되는

퍼즐 요소와 포인트 샐러드 요소들은 살아있어서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역시 펠트형님

3. 클랭크 골드앤실크 확장

가라앉은 보물들까지만 해보고, 미라 확장은 안해봤습니다만 골드앤실크가 평이 더 좋길래 구입해서 해봤습니다.

맵은 양면이고 한쪽은 금광맵 한쪽은 거미굴맵인데 금광맵만 해봤습니다.

금광메이져를 먹어야되는 소소한 요소가 생기긴 했는데 게임의 큼직한 틀이 바뀐건 아니라서

클랭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서 즐길만 하지만, 클랭크가 별로인 사람은 이 확장으로 게임을 해도 똑같이 별로일 것 같다 뭐 이런 느낌입니다.

거미굴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일단 저랑 지인들은 클랭크를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ㅎㅎ 빨리 탈출해야되는데 금광메이져 먹겠다고 금캐러 역주행하다가

탈출 못할 뻔 하고 이런 그림이 생기긴 하네요ㅋㅋㅋ

4. 지도제작자들

구입은 물론이고 굳이 다시 플레이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칸이 작아서 그림그리기도 번거롭고 귀찮으며, 완성했을 때 딱히 예쁜 것도 아니고

습격이라는 인터액션 요소를 롤앤라이트에 도입한게 참신하긴 했지만 크게 재미요소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5. 지킬 앤 하이드

요새 구하기 힘든 겜이라던데 독특한 2:2 팀전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시스템이 특이해서 가볍게 필러게임으로 한번씩 하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ㅎㅎ

구할 수 있다면 한 카피 구입해두고 싶네요

6. B.O.N

국내 디자이너분이 만드신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보다 재밌었고 트릭테이킹 좋아하시면 한 번 쯤 해보실만 한 것 같스빈다.

7. 테베

퀸게임즈 특유의 적당한 난이도의 운칠기삼 게임입니다ㅋㅋ 퀸 시리즈들의 게임은 전체적으로 게이머스 게임도 아니고 가족게임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에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테베도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운적인 요소가 커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