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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게임 ‘Heul doch! Mau Mau’ 리뷰
무이 쪽지보내기   | 조회수 1277 | 추천 6 | 작성 IP: 124.28.***.*** | 등록일 2019-07-28 22: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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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봐!

 (2019)
Heul doch! Mau Mau
평가: 0 명 팬: 0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0 명 플레이: 4 회 보유: 4 명

라이트 게이머인 무이입니다.

 

이번에 이야기해보려고 하는 게임은 라마나타님의

방송을 통해 알게 된 ‘Heul doch! Mau Mau’입니다.

(보담에서도 다뤄졌구요.)

 

우선 이 낯선 이름부터 얘기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할 얘기가 많지 않은 게임;)

발음은 대충 ‘호일 도흐! 마우 마우’ 정도 되는 거

같은데요, 검색을 해보니 'Heul doch'는 울고 있는

상대에게 ‘어디 울 테면 한 번 실~컷 울어봐!’라고

빈정대는 느낌이더군요.

(맞는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독어라;)

 

그럼, 'Mau Mau'는 뭘까요? 처음엔 우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가 아닐까했는데, 검색해보니 Mau Mau라

불리는 ‘우노’와 흡사한 고전 카드게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보드게임 긱에 Mau Mau로 검색해보면,

비슷해 보이는 카드게임들이 여럿 있습니다. 결국,

이 게임에 붙은 Mau Mau는 의성어가 아니라 고전 게임

Mau Mau의 변형 혹은 그런 류의 게임이라는 뜻으로

붙은 게 아닌가합니다. 그래서, ‘Heul doch! Mau Mau’라는

이름은 ‘스컬킹’을 ‘스컬킹 트릭 테이킹’이라고 부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Mau Mau는 굳이 번역하지

않고 간단하게 ‘실컷 울어봐!’ 정도로 번역해도 될 거 같습니다.

 

게임으로 돌아가... 저는 라마나타님의 방송에서 이 게임을

접하고 호기심이 들어 벼룩 서커스 두 덱으로 테플을

해봤습니다.

 

보드게임카페 위치스브루에서 해봤는데요, 특별 카드 없이

했음에도 사장님을 포함해 두 분이 사시겠다고 하셔서

해구버스가 출발했습니다. (달랑 두 개 때문에 출발한 건

아니구요;) 하지만, 당시 제가 받은 첫인상은

‘운 요소가 너~무 강한데도 불구하고, 뭔가 재미는 있다.’

정도의 미묘한 느낌이라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해구한 실컷 울어봐!가 도착해, 이번에는

특별 카드까지 넣어 제대로 플레이해봤는데,

확~ 다르더군요. 일단 특별 카드에 텍스트가 없음에도

능력들이 매우 직관적이라 좋았고, 게임성과 특히

파티성이 많이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실컷 울어봐! 9개를 포함한 해구버스가 다시

출발해서 막 도착했네요.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에 게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보드게임 긱에서 가져왔습니다.

 

 

    A. 게임 소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쪽에 카드를 내려놓는

(카드) 더미를 두고, 이를 불려 나가는데, 게임 종료

시에 이 더미에 있는 카드들의 숫자 합이 가장

큰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1) 구성물

 



 

게임 상자에는 카드와 눈물을 닦는 손수건(?)이 들어있지만

카드만 보겠습니다. 먼저 사진의 아래쪽에 일곱 가지

색깔의 숫자 카드들이 보이는데, 색깔마다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쓰여 있고, 색깔과 숫자가 모두 같은 카드는

두 장씩 있어 총 7 x 7 x 2 = 98장입니다.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네 장의 카드는 종류별로 각 세 장씩

도합 12장인 특별 카드들입니다.

왼쪽부터 ‘투석기’, ‘회전목마’, ‘늑대인간’, ‘비치 타월’입니다.

 

사진의 왼쪽 가운데에 보이는 카드 한 장은 모든 카드의

뒷면인 ‘(울고 있는) 회색 양파’입니다.

 

  (2) 세팅

 

총 110장의 카드를 모두 섞어 ‘뽑는 더미’를 만듭니다.

5인일 때를 제외하고, 임의로 두 장을 게임에서 제거하는 게

좋겠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은 차례를 갖기 위한 하우스 룰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뽑는 더미에서 카드를 한 장 뽑아 자신의

앞쪽에 앞면으로 내려놓습니다. 이 카드가 특별 카드면

뽑는 더미에 돌려놓고 다시 뽑습니다.

이 숫자 카드는 각 플레이어의 (카드) ‘더미’가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뽑는 더미에서 네 장씩을 더 뽑아 손에 듭니다.

이제, 선 플레이어를 정하면 게임을 할 준비가 다 된 겁니다.

 

  (3) 게임 진행

 

선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차례를 가집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카드 한 장을 자신 혹은 양 옆 플레이어

중 한 명의 더미에 내려놓고, 뽑는 더미에서 한 장을 뽑아

손패를 네 장으로 다시 채운 뒤 차례를 마치는데, 뽑는

더미가 다 떨어지면 더 이상 뽑을 순 없지만,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의 손에 남아있는 카드가 없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자신의 차례에 카드 한 장을 어떻게

내려놓느냐인데, 그 카드가 어떤 카드냐에 따라 방법이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카드의 뒷면인 회색 양파로 내려놓기

 

카드 한 장을 골라 뒷면으로 자신의 더미에 내려놓습니다.

게임 종료 시에 이 카드는 감점을 유발하니 이 플레이는

가능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2) 숫자 카드 내려놓기

 

이 게임의 특이한 부분이자 유일하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숫자 카드는 자신의 더미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양 옆

플레이어 중 한 명의 더미에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그 숫자 카드와 내려놓으려는

더미의 제일 위 카드가 같은 색깔 혹은 같은 숫자여야

합니다.

(이 조건 때문에 Mau Mau라는 이름이 붙었나 봐요.)

 

근데, 다른 플레이어의 더미에 내려놓으면 남의 점수를

올려주는 거라 상관이 없지만, 이 게임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양옆 플레이어 중 한 명의 더미에 내려놓을 수 있는

(즉, 그 더미의 제일 위 카드와 색깔 혹은 숫자가 같은)

숫자 카드는 나의 더미에 내려놓을 수 없다는 추가적인

제한이 따라 붙습니다.

이건 ‘남의 점수를 올려 줄 수 있는 숫자 카드로

나의 점수를 올릴 수는 없다.’ 는 이 게임의 ‘절대 규칙’으로,

양 옆 더미를 피해서 내려놔야하다보니 나의 더미에

숫자카드를 내려놓기가 상당히 어렵게 됩니다.

 

여기에 약간의 세부 규칙이 더 있는데요, 숫자 카드를

내려놓으려는 더미의 제일 위 카드가 회색 양파인

경우입니다. 나의 더미 제일 위 카드가 회색 양파인 경우,

나는 어떤 숫자 카드나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때도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절대 규칙은 따라야 합니다.

 

이 세부 규칙은 이 게임이 보여주는 유일한 자비로,

회색 양파를 자신의 더미에 내려놓으면, 적어도 그 다음

차례에는 약간이나마 편의를 봐준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나의 더미 제일 위 카드가 회색 양파인 경우

양 옆 플레이어들은 나의 더미에 숫자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어, 이 편의를 끝까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편의에도 불구하고 절대규칙

때문에 회색 양파 위에 다시 회색 양파를 내려놔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특별 카드 내려놓기

 

특별 카드는 테이블의 가운데에 버리면서 효과를

적용합니다. 카드의 효과는 각 플레이어의 더미 제일 위

카드들에만 적용되는데,

 

‘투석기’를 버리면 더미 제일 위 카드들 중에 가장

높은 숫자 카드들을 테이블 가운데에 버리고,

 

‘비치 타월’를 버리면 이 카드를 버린 플레이어의 더미 제일

위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의 더미 제일 위 카드와 바꾸고,

 

‘회전목마’를 버리면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더미 제일 위 카드를

동시에 들어 자신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 있는 플레이어의

더미에 내려놓습니다. 모두 같은 방향에 내려놓는데,

어느 방향인지는 회전목마를 버린 플레이어가 정합니다.

 

‘늑대인간’를 버리면 모든 더미의 제일 위 카드들을 뒤집습니다.

숫자 카드를 회색 양파로, 회색 양파를 숫자 카드로 말입니다.

 

  (4) 점수 계산

 

게임이 끝나면, 자신의 더미에 있는 카드들의 숫자 합이

총점이 되지만, 그 전에 회색 양파로 인한 감점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더미에 있는

회색 양파의 개수를 세어, 회색 양파가 4장이면,

더미에 있는 4 카드를 모두 제거하고,

회색 양파가 7장이면 더미에 있는 7 카드를 모두 제거 합니다.

하지만, 회색 양파가 7장을 초과하면, 7 카드와

7을 초과한 만큼의 숫자 카드를 모두 제거 합니다.

즉, 회색 양파가 10장이면 더미에 있는 7 카드와

3 카드를 모두 제거합니다.

 

이렇게 감점을 받은 뒤, 더미에 있었던 회색 양파까지

모두 제거하고 남은 숫자 카드의 숫자를 모두 더하면

자신의 총점이 되는데, 총점이 가장 큰 플레이어가

승리하며, 동률이면 회색 양파로 손해 본 점수가 더 큰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B. 게임 감상

 

  (1) 남의 점수 올려주기 vs 회색 양파 내려놓기

 

이 게임은 앞에서 말한 절대 규칙 때문에 자신의 더미에

카드를 내려놓는 게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체감상) 게임을 하면서 가장 자주하게 되는 고민은

안타깝게도 나의 더미에 어떤 카드를 내려놓을지가 아니라,

남의 더미에 카드를 내려놔서 점수를 올려줄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나의 더미에 회색 양파를 내려놓을 것인가?

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회색 양파 위에 회색 양파를

내려놓기도 하구요.

우울하지 않나요? 차악과 최악 중에 선택하라니...

 

  (2)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이런 우울한 선택을 하면서도, 희망을 버릴 순 없죠.

플레이어들은 미래의 대박을 위해 악착같이 손패 관리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7 네 장이나 6 네 장처럼, 연달아 내려놓을

수 있고 점수도 높은 카드들을 목표로 말이죠.

아니면, 좀 더 무난하게 빨간색 4, 빨간색 5, 하늘색 5,

하늘색 2 같은 조합도 괜찮겠네요.

 

다른 플레이어의 점수를 올려주면서도, 정말 악착같이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할 게 이거 밖에 없거든요.

특히, 막판에는 카드를 더 이상 뽑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손패 관리를 잘 해둬야 하기도 합니다.

 

뭐, 손패 관리 외에도 카운팅을 할 수 있긴 합니다.

회색 양파로 인한 감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미에 있는

회색 양파와 각 숫자 카드가 몇 장씩인지를 기억하는 거죠.

근데, 저는 회색 양파의 장수를 기억하는 것도 버거워,

그렇게까지는 못 하겠더라구요.

 

  (3) 이 와중에 들어오는 견제

 

안 그래도 나의 더미에 카드를 내려놓기 힘든데,

겨우 손패 관리를 마치고 나의 더미에 드디어 7을

내려놨더니, 옆에 있는 플레이어가

“또, 7 내려놓을 거지?”라면서, 나의 더미에 2를

내려놓습니다. 그러면, 저는 다시 예의 그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남의 점수를 올려 줘야할지,

회색 양파를 내려놔야할지 말입니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드디어 나의 더미에 노란색 6을

내려놨습니다. 게다가 기적적으로 제 손에는

갈색 6, 빨간색 6, 하늘색 6, 파란색 6이 있네요.

엄청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한 플레이어가 “어, 높은 수네요~”라면서 투석기를

내려놔, 저의 노란색 6은 버려지고 더미의 제일 위

카드는 노란색 2가 돼서, 저는 다시 남의 점수를

올려 줘야할지, 회색 양파를 내려놔야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4) 운, 운, 운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운에 지배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선 그때그때 나의 더미 제일 위 카드가 뭔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옆 플레이어들이 1, 2 카드를

언제 나의 더미에 내려놓을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한편, 양 옆의 더미 제일 위 카드들도 중요한데,

이건 더더욱 내가 조절할 수 없죠. 게다가, 누군가

특별 카드를 쓰기라도 하면 나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지만,

이것도 대비할 방법이 없습니다. 마침 내 손패에 정말

우연하게도 (아니면, 아끼고 아낀?) 특별 카드가

있다면 모를까요.

 

여기다 카드 뽑기 운도 중요하지만, 앞의 세 가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왜냐하면, 앞의 세 가지는

‘이 게임은 나의 플레이를 망쳐서 열 받게 하려고

만들어졌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5) 게임성?

 

이 게임을 하면 매순간 반 이상의 플레이어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안 돼!”를 외치는 거 같습니다.

(눈물을 닦는 손수건이 들어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면 한결같이

고통스러웠다고들 하면서, 또 한편으론 다들

재밌었다고들 합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인데요, 아마 이 게임을 하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더 나아가

‘나는 이 게임을 왜 하고, 어디서 재미를 느끼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해본 분들이 분명 계실 겁니다.

이렇게 절대적으로 운에 좌우되고, 게다가 테마도

안 느껴지는 게임을 하고나서 말이죠.

 

이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지만, 짐작컨대 모두

고통 받고, 답답해하지만, 나만 혼자 고통 받는 게

아니다보니 마치 종교부흥회에서 신도들이 다 같이

울부짖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좀 더 평범하게, 비극적인 경험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걸까요?

 

뭐, 터무니없는 생각이지만, 어쨌든 이 게임은

게임성보다는 오히려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것 또한 게임성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6) vs 후지 플러시(Fuji Flush, 2016년)

 

비슷한 포지션의 게임으로는 후지 플러시가 떠오릅니다.

후지 플러시도 운에 지배되고, 테마도 안 느껴지지만,

각 플레이어는 그나마 약간 가능한 손패 관리를 하려고 애쓰고,

낮은 숫자 카드를 모아 높은 숫자 카드를 물리치기라도

하면,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게 되니까요. 실컷 울어봐!와

많은 점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실컷 울어봐!와는

달리 (파티게임답게) 신나는 경험을 한다는 점만 빼면요.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드네요. 실컷 울어봐!처럼 거의 전적으로

운에 의해서 고통받고 답답함을 느끼는 파티게임이

또 있을까요? 언뜻 떠오르지 않네요.

 

  (7) 리플레이성?

 

한때 후지 플러시는 굉~장히 핫한 게임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크라스 카리어트’ 정도 됐을까요?

그래서, 요즘도 이 게임을 돌리시는 분들이 계신가하고

찾아보니 꾸준히 후기가 올라오더군요.

특유의 유쾌함과 다인원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자주는

아닐지언정 여전히 플레이되는 게 아닌가합니다.

 

후지 플러시에 비하면, 실컷 울어봐!도 분명 좋은 게임이고

많은 게이머에게 기억될만한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이라기보다는 수동적인 경험에 가까운 거 같고,

와중에 답답함을 느끼게 돼, 제 경우에는 열 번 넘게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이런 이유로 최근 이 게임에

대한 흥미가 식어, 고민 끝에 결국 구매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갖고 있는 강렬함 때문에 간혹

플레이할 거 같기는 하네요. 뭐 어차피 카페에 있으니까요.

 

 

    C. 마무리

 

실컷 울어봐!는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망쳐서

열 받게 하기 위해 설계된 것만 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어,

게임을 하는 동안 상당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이 게임에 눈물을 닦는 데 쓸 손수건이

들어있는 이유구요.

 

이로 인해 어쨌든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되니,

분명 대단한 게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경험을 게임성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이 갈릴 거 같은데요, 내가 능동적으로

선택을 하고 그 선택들이 누적되면, 여기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결과가 나와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은 게임이라기보다는 수동적인 그러면서도

신나지도 않는 경험에 그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반대로, 게임이야 즐겁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이머라면 분명히 시도해볼만한 게임인 거 같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처음 해보면 규칙도

살짝 낯설고 운적인 요소도 실제보다 더 과하게 느껴져

뭐하는 게임인지 감이 잘 안 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관심있는 분께서는 두 번은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에는 분명히 어떤 게임인지 감이 오실 거예요.

좋아하시든 아니시든지 간에 말이죠.

 

양파 게임 ‘실컷 울어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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