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스압) 사진첩후기 - 7월 하반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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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5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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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스트레스 가득 받아서 후다닥 남기는 후기 글입니다!!

이미 다른 글에서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465&id=&tb=board_community&game_category=) 언급된 이야기지만 7월엔 하반기 중고장터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흉작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게임의 목록이 썩 좋진 않았어요. 인기 상품이 몇개 있었으나 순식간에 예약 되었으니... 떨이 상품들간에서 괜찮은 게임을 찾아낼 수 있는가? 가 더 중요했죠 ㅋㅋ

제가 요즘 자주 즐기는 피츠(FITS)도 그렇게 구한 게임이었고요.

아침부터 꽤나 분주하게 세팅을 합니다. 사실 공식 오픈 시간은 11시인데, 공개된 장소에 있다보니 진열 하는걸 지켜보면서 게임을 곧바로 구매하는 사람도 많아요.

꽤 다양한 상품이 나왔습니다. 지난 해에 비하면 가격대가 착하단 느낌은 없었어요.

바글바글.

이 중에서 해보고 싶은건 트와일라잇 임페리엄 정도군요. 인지니어스와 콰르토는 온라인으로 하도 많이해서 그다지...

음... 확실히 가격이 많이 높아졌어요. 이녀석들... 중고장터지만 싸게 팔진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바글바글 2

이 날은 간단한 방탈출 게임 1. 다이스마스터즈 4~6세트. 메이지워즈 본판+확장 정도로 구입을 마쳤습니다. 다 합쳐서 5만원 정도 쓴것 같네요. 크게 원한게 없다보니 딱히 아쉬운 것도 없는 중고장터였습니다. 내년엔 좀 더 풍성한 게임이 나오길.

요즘 열심히 즐기고 있는 블루라군입니다. 두 번의 라운드에 걸쳐 게임을 하게 되는데 둘 다 스코어링 방식이 똑같은게 꽤 흥미로워요.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나 첫번째는 바다에서 시작하여 뻗어나가는 방식이라면 두번째는 1라운드에서 지어놓은 집부터 뻗어나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점수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2라운드를 생각하며 집을 포진해야 하는게 독특해요. 아주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퍼레이드. 간단하면서 반전의 재미도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가져온 카드마다 감점을 주는데, 특정 색상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은 장당 -1점. 나머지는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감점을 먹는 독특한 게임이죠. 게임을 하다보면 신기할 정도로 안먹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신기할 정도로 꼬박꼬박 카드를 가져가는 사람도 나오는 재밌는 게임입니다. 6인플까지는 되지만 3~4인 정도가 딱 좋으 것 같습니다. 추천해요.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암흑의 복도입니다. 괴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가는 게임이죠. 플레이어들이 서로 상의하며 진행하다보니(경쟁 게임인데!) 게임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더군요 ㅋㅋ 심지어 6인플이라 더 심했어요... 이 게임은 그냥 3~4인플 정도에서 만족하는 걸로... 협상을 못하도록 입을 봉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려나요.

명탐정 초상화였나...? 탐정을 제외한 플레이어들은 5초간 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기억한 뒤 무작위로 지급받은 증언 카드에 따라 묘사를 해야합니다. 탐정은 이 증언을 따라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요. 증언이 모두 끝나면 진술을 토대로 1분 내에 해당 여자 아이 카드를 찾아야 합니다. 간단한거니와 재밌는 게임이예요. 5초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딕싯. 오랜만에 했지만 여전히 멤버들과는 호흡이 맞지 않습니다. 다들 자기만의 개성이 너무 강해요.

글래스로드! 예전에도 리뷰를 썼던 작품이죠. 건물 지으랴, 자원 관리하랴,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려는 직업 카드를 생각하랴... 할 게 많습니다. 그런데 라운드가 꼴랑 4라운드 밖에 안되어서 이제 뭔가 좀 해볼라치면 끝나버려요. 저는 한 라운드 더 추가하는게 딱 좋다고 느껴집니다. 게임을 아무리 치열하게 해도 점수가 고작 16~25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ㅋㅋㅋ

최근 아내랑 즐긴 내륙항. 저는 르아브르를 하기 전에 내륙항부터 접해서 르아브르의 느낌을 잘 몰랐어요. 둘 다 해본 지금으로썬 르아브르가 1000배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뭐 깊이와 스케일의 차이가 있으니 당연하려나요? 그러나 2인게임 중에서 내륙항이 가진 특성 & 매력을 닮은 애가 없기 때문에 계속 콜렉션에 유지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확장이 나오면 좋겠어요.

와이프가 하도 해서 이젠 시시하다고 평가한 쿼클. 그러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시시한 게임도 개빡센 게임이 될 수 있죠.

240점을 가뿐히 넘기며 승리. 게임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누구랑 하느냐가 더 중요한거예요. 후후.

스카이섬도 의외로 꾸준히 잘 돌아가는 게임이예요. 카르카손 + 경매 개념이라 포지션이 독특하거든요. 확장이 없어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라 별 다른 구매 계획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요.

타일 놓기와 경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카이섬 강추!

또루라군이네요. 요즘 아주 지겹게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녹색과 파란색 때문에 눈도 편해서 좋아요.

뭐더라... 코보게에서 나온 게임인데 팀으로 나누어 블럭을 쌓는 게임입니다. 간단하거니와 재밌어요. 다만 이런 류의 게임은 콤포넌트가 좀 더 컸으면....

슈틀스! 손목 스냅을 이용하여 필요한만큼의 기물을 떨궈서 액션을 취하는 게임이죠. 게임을 하면 한명쯤은 기부천사가 되어 가운데에 돈을 쌓아줍니다. 그걸 약탈해가는 재미가 쏠쏠 해요.

코요테네요. 심리싸움보단 그냥 사람들과 시선을 주고 받으며 한명을 골려먹는 재미로 하고 있습니다. 참 단순한 게임인데 의외로 잘 안질려요.

참, 이 사이에 스티키 스틱스를 즐겼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개판오분전이라 사진을 찍는건 불가능 했습니다.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네요. 이런 게임에서 전 항상 제외되는 편입니다. 게임의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박쥐 같은 역할을 자주 맡아서 하는데, 이렇다보니 신용을 싸그리 잃어서 게임이 시작되면 "일단 쟤는 믿지마" 라는 말과 함께 범인으로 지목 당하거든요.

이건 좀 억울하죠. 그래서 항상 악착 같이 변호하며 "나도 착한 팀이야" 라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카드를 까면 또 마피아인건 함정.

아, 이건 지난 세션에 즐긴 D&D 네요. 지금까진 평일에 1.5 시간 정도만 하였으나... D&D 멤버들의 강한 열망 때문에 주말로 시간을 옮기고 4~6시간 세션을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처음으로 4~6시간짜리 세션을 가진 날인데요. 평소엔 허리 아프다 / 체력적으로 지친다 / 머리 아프다고 말하던 멤버들이 완전 집중해서 게임에 몰입하더군요. 한참 즐기고 나서 그 날의 세션을 마무리 할 때 쯤, "벌써 끝났나요? 더 하고 싶은데" 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허허허허...

참고로 이 두 분은 D&D를 접한 이후로 일반 보드게임 모임엔 거의 안나오십니다 허허허

마스터를 처음 할 땐 플레이어들의 돌발행동에 당황하여 어버버 하곤 했는데... 이젠 플레이어들의 당황 & 황당한 행동에도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며 캠페인을 쭉쭉 끌고 나가는 스스로를 보니 뭔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용케도 이런 수준까지 레벨업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D&D로 치면 마스터 레벨이 5~6 쯤 되려나요? 좀 더 노력해서 말의 속도에서 오는 분위기 차이, 다채로운 표현을 통한 묘사, 갈등과 몬스터를 활용한 긴장의 완급조절 등 더 잘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게임을 지휘하는건 언제 생각해도 참 어려운 작업인거 같아요.

그럼 후기 끝.

다시 일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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