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보드게임 스물여덟번째 모임(2019. 7. 10. 수)
1. 오딘을 위하여(19:00~22:00)
ㅡ감상ㅡ
나한테는 1인플 포함 열두번째 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오랜만에 했는데도
기대보다 반가운 느낌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B덱을 열었는데 그건 그것대로 신선했지만
그 외의 게임의 나머지 부분들은 그대로이니까.
전에 보라보라와 요르빅을 각각 열 판씩 하고 느꼈던
감정을 오딘에게도 느껴버린 듯 하다.
오딘은 조금 더 오래 갈 줄 알았는데...
1인플로 게임을 너무 소비했나 싶기도 하고...
가격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팔았다.
아무래도 나의 보드게임 유통기한은 열 판인가 보다.
이 유통기한의 예외 게임은 아직까진 가이아 단 하나.
또 다른 예외를 만나고 싶다.
ㅡ결과ㅡ
쇼기 84점
시작 직업이 공예가(?)가 나와서 그쪽으로 타 봤는데
신통치는 못했다. 간만에 해서 감이 떨어진 건지도.
이것저것 열심히는 했는데 큰 타일을 많이 못 얻어서
본거지판에 있는 -점수를 많이 먹었다.
홀릭 82점
B덱 직업들을 뽑으시는 족족 이상하다며 투덜투덜!
그러시면서도 역시 잘 하신다. 솔직히 내가 지는 줄...
구자 67점
내가 본 오딘 첫플러 중 홀릭님 다음으로 고득점!
첫플부터 패기있게 탐사판도 가져오시고 잘 하셨다.
2. 몰타의 관문(22:00~22:40)
ㅡ감상ㅡ
아 맞다 얘도 유통기한 예외였지...
이건 예외라기보단 질리긴 진짜 질렸는데
뭔가 습관적으로 챙기는 게임 같다. 감초게임.
내가 이 관문을 통과해 보드게임 세계로 들어와선지
앞으로도 별로 팔 생각은 없다.
너무너무 낡고 찌그러져서 팔 수도 없지만.
ㅡ결과ㅡ
홀릭 14점
요즘 홀릭님 늘 순위가 높다. 깨달음을 얻으신 듯.
몰타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하시면서 매우 자연스럽게 1등.
구자 13점
병점보드게임에 들어오신 지 얼마 안 됐을 뿐이지
실력은 입문자가 아니신 듯. 2등.
쇼기 11점
잘 안 쓰는 파란 카드들(333&연속된 다섯 숫자)로
좀 해 보려다가 망.
3. 메이지 나이트(22:40~03:30)
ㅡ감상ㅡ
장소를 옮겨서 수학님이 미리 준비해 놓은
메나의 판타지 세계로 들어갔다. 첫플.
메나 좀 전수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결과였다.
사실 메나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판타지 싫어함, 덱빌딩 싫어함, 협력겜 싫어함,
RPG 관심 없음) 요즘 계속 빡센 게임이 땡겨서
한 번 해 보자는 생각으로 규칙서를 열심히 읽고
deep님의 유튜브 동영상도 보고 갔다.
내가 싫어하는 보드게임 요소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인데 재밌다. 싫어하는 요소가 좋아진 건 아닌데
그 마이너스 요소들을 합친 -값보다 재미의 +값이
더 컸다. 바로 샀다.
ㅡ결과ㅡ
쇼기 토백
취준생 이름 모를 칼 든 남자 영웅(확장 영웅인 듯)
구자->수학 골딕스
(구자님이 새벽 2시에 귀가하셔서 수학님과 바톤터치)
3인 협력 시나리오였는데 6라운드로 하면
현실 낮 될 때까지 집에 못 간대서 기습(4라운드)으로.
결과는 성 하나를 정복 못 해서 아쉽게 패배.
